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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족 다른 미래를 꿈꿀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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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00 댓글 1건 조회 5,641회 작성일 14-11-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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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고싶기는 한데 가격이 걱정이되어서 일단 이렇게 글 올립니다.
일단 저희가족은 꾸준한 부모님의 불화가 있었습니다. 저희가족은 엄마(52세) 아빠(57세) 저(24세) 여동생(23) 이렇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저를 낳은후로 직장을 그만두고 도박과 술에 빠져 살았습니다. 아빠는 제대로된 돈벌이를 하지못해서 항상 집에오면 엄마와 생활비 문제로 다투시곤 했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빠는 집에 잘 들어오시지 않았고 집에 들어오시는 날이면 술에취해 엄마와 생활비문제로 또 다투시다가 칼자루를 휘두르시고 물건을 다 집어던지시고 이불을 펴 불을 지르는 행동을 하는 등 폭력행위를 하곤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게 아파트 복도에서 아빠가 엄마 목을 졸라 떨어트릴려고 했던것. 그리고 칼자루를 휘두르는 아빠를 피해 방에 들어가 두려움에 떨어던것 등 이런일들이 많았습이다. 물론 경찰차가 우리집으로 출동한 적도 많았구요. 초등학교때는 너무어려서 마냥 무섭고 말리기 바빳고 그렇게 한바탕 하고 다음날이면 저희는 학교를 가고 엄마는 저희가 학교에 가있는동안 집을 치우고 저희를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그땐 엄마를 보호해야하는게 저에게 가장 큰 일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점차 저도 나이가 들면서 중학생때는 맨날 이렇게 우리가 당해야 하는게 너무 싫었고 화가 났습니다. 또래보다 덩치도 크고 몸집이 있어 어느순간부터 내가 아빠를 제압할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빠가 또 술을 먹고 난리를 칠때 아빠의 따귀를 때린 것이 처음이었고 그 이후 부터 저와 엄마는 아빠가 난리를 칠때면 아빠를 이불로 뒤집어 씌워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했습니다. 그 이후로 이런일들이 많았습니다. 아빠도 이일이 충격이셨는지 언젠가 저희에게 어떻게 그럴수있냐고 말한적이 있었지만 그당시에는 제 두려움을 이기고 그동안의 일들로 생긴 분노를 표현했다고 생각해 지금도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해도 그렇게 했을겁니다. 물론 매일매일이 이렇지는 않았습니다. 아빠는 술을 깨고나면 저희에게 사과를 하셨고 부족한 형편에 여행도 자주 갔고, 아빠도 이런상황을 벗어나고싶어 했던것 같기도 했습니다. 대화도 꽤 했구요.. 그런데 술을 먹고나면 똑같은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니까 저도 그렇고 저희가족 모두는 아빠의 말이라면 다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엄마가 직장을 가지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들면서 아빠와의 생활비로 인한 다툼은 적어졌고 아빠는 우리집에서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유령같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때 아빠의 외도에 대해 알게되었고, 엄마와 그 여자 사이에서 전화로 말다툼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 저는 아빠를 무시하며 살았습니다. 엄마와 저 그리고 제동생은 아빠없이 셋이 여행을 다니고 외식을 하고 그렇게 모든 일들을 우리 셋이서 했습니다. 그렇게 셋이 밥을 먹거나 할때 항상 우리가 예전에 돈만 있었으면 그렇게 싸우지 않고 더 행복하게 살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의 소리도 있었죠. 그 이후로도 아빠는 집에 안들어오는 일들이 많았고 밖에서 술을 먹고 사고를 쳐서 구치소에 수감된적도 있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대학생이되고 나이가 들면서 아빠가 우리바램대로 조금만 바뀌면 우리가 더 행복할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엄마와 대화를 할때 엄마에게 아빠가 조금만 바뀌었으면 우리가 더 행복했겠다... 라는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이젠 엄마가 지치셧는지 변하지 않을 사람이라 말하면서 이혼하고싶다 라고 요즘 자주 말씀하세요.. 사실 저도 아빠가 괜찮다가도 예전일을 생각하면 내가 이렇게.아빠한테 잘해주면 안되지.. 아빠가 우리한테 어떻게 했는데.... 하는 생각이들어 엄마의 맘도 이해가 되요..
지금도 아빠는 술을 먹고 싸워서 구치소에 들어가 있네요.... 술이 문제인지.....아무튼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면 아빠가 바뀌어서 더 나은 가족이 되고싶거든요.....
제 생각은 제가 이제 사회활동을 하여 저희집 형편이 조금이나마 나아지면 저희가족끼리 여행도 다니고 부모님 사이가 좋아지면 여행도 보내드리고 싶고 그러거든요...과거의.일을 생각하면 이런생각을 하는게 엄마에게 너무 나쁜일을 하는 건가 싶다가도 엄마한테 정말 아빠가 바뀌면 더 많은 행복을 누릴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그리고 요즘 엄마께서 조금 우울해하시는 것 같기도 해서 상담을 통해 저희가족의 미래를 바꿔보고 싶어 이렇게 글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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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희님의 댓글

임명희 작성일

안녕하세요. 김영애 가족치료 연구소입니다
그동안  아버지의 도박과 술 ,폭력으로 인하여 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스러움을 생각하니 마음이 몹시 아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견디어 내시고 행복한 가정이 되기 위한 간절한 소망으로 인터넷상담을 청 해 주신 오00님께 지지와 격려를 드립니다

오00님께서 성장 과정에 어린 시절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무서움 ,두려움, 공포 ,불안 ,원망감, 분노,슬픔등 여러 감정을 경험 하시면서 맏이로서 엄마를 보호 하시려고 많이  애쓰신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또한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요? 말씀대로 엄마는 우울 도 있으실 겁니다. 지치심에 이혼 을 원하시는 어머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오00님께서 아버지와 대화도 많이 나누시면서 아버지 자신도 벗어나고 싶어 하는 마음을 알고 계시고 그동안 아버지를 이해하시려는 노력도 많이 하셨는데 반복되는 아버지의 행동에 가족 모두는 신뢰감이 없어지고 분노와 고통으로 무시하게 되었다고 보여 집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는지 느껴집니다. 이로 인해 가족관계에서 소외되고, 무시 받고, 외로움과 존재감이 점점 더 없어지는 아버지 입장에서는 외도와 외박, 알콜, 폭력으로 가족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어 점점 더 악화되어 현제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려움을 극복 하시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알콜 중독일 경우에는 자신의 고통과 어려움 때문에 신체(뇌)는 알콜에 대한 더 강한 자극을 원하고  심리적, 신체적 안정감을 느끼기 위하여 더 많은 술을 찾게 됩니다. 아버지께서는 어려움이 있을 때 사람과의 관계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술에 의존하며 알코올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신체적 심리적환경이 이미 조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아버지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알콜에 대한 유혹을 이겨내도록 아버지에게 진심어린 사랑과 관심이 담겨진 적극적인 가족들의 도움이 필요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성장하면서 부모님과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성장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사랑 받지 못하고 어렵게 자랐거나 가장으로서 가정을 책임지는 아버지역할을 보지 못했을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알콜 중독의 원인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권하는 1.술 문화의 사회 환경적인 요인과  2.알콜 중독 가족 간의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에서 심한 스트레스 요인과 결합 될 때,  3.신체적으로 중뇌와 전두엽 부위에 반응하는 도파민 분비량 결함이 있을 때 알콜에 대한 통제력이 상실됩니다. 이때 알콜 갈망증상이 신체적 질병으로 나타나면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보상(즐거움)을 예측하여  알콜이  훨씬 좋은 보상이 된다는 메시지가 뇌에 전달됩니다. 이때 알콜에 더 큰 가치와 우선 순위를 부여하면서  알콜에 의존 하게 됩니다. 그리고 뒤따를 부정적 결과를 예측 하지 못하고 뇌기능이 손상되어 정상적인 사고능력의 상실로 비도덕적으로 알콜 중독이 되는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과 처방아래 꾸준한 돌봄과 보살핌이 필요 합니다
4.개인의 성격적 특징과, 심리적 특징에 성장 환경 때문에 가족들 간의 상호작용이 술을 마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알콜을  마시는 순간에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며 기분 좋아지는 것이 뒤따를 괴로움보다  마신 후 강한 보상이 됨으로  담담하고 용기도 생기고 사람들과 더 잘 어울리게 되는 것이 동기가 되어 술을 마시게 됩니다.

위의 4가지 원인 중 아버지는 어떤 요인인지 살 펴 본 다음에 아버지를 도와야 합니다.

아버지가 술 마시는 것은 심리적으로 내면 깊이 잠재 되어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해결책으로  생각 하실 겁니다. 술에 취하면 자신의 문제를 직면 하지 않고도 일시적으로 해결 된 것으로 느끼는 아버지는 실제로는 마음(심리내면)이 비어서 약해져 있는 상태를 알콜 섭취를 통해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버지는 내면에 공허함, 무력감, 열등감, 외로움, 두려움, 분노 ,스트레스, 슬픔 등의 감정을 해결 하는 목적으로 술을 마시기 때문에 아버지의 이런 내면을 변화 시키는 것이 꼭 필요 합니다. 아버지를 술 못 마시게 통제 하기보다는 가족들에게 공감 받고, 이해받고, 사랑받았다고 느낄 때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아버지가 스스로 변화 하고 싶은 마음이 보였을 때 통제 받는 느낌이 들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가족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구치소에서 나온 신 후  아버지가 변하고자 의지가 있을 때 전문가에게 직접 상담받기를 권유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가족 들은  음주문제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아버지음주를 통제하려고 했을 때 아버지의 음주행동은 강화 되고 가족들은 더 통제 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족 구성원의 문제점도 함께 다루어 해결해야 합니다,그 방법은 알콜 중독자를 가진 가족 구성원자조 모임에 (Al-Anon-인터넷가입) 가입하여 아버지에게 매달려 있는 삶을 멈추도록 도움을 받아야합니다, 즉 가족들은 아버지의 알콜 문제를 괴로 하고 걱정 하면서 알콜 중독자 문제를 해결 하려는 중독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알콜 문제 해결을 위한 배우자나 가족들의 통제가 가정폭력, 외도, 경제적 불안, 정서적 단절이 더 심각하게 되기 때문 아버지와 술 마시는 행동을 분리해서 보는 힘을 가족들이 키워야함으로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 합니다. 

어머님께서도 아버지의 음주와 폭력이 있을 때 어떠한 방법으로 대처했는지, 어머니께서 음주와 폭력에 기여한 대처 방식이 있었는지 돌아보시고, 잔소리를 안 하거나 그냥 잠을 주무시게 하는 방법으로 대처하시도록 말씀 드려 주시기  바랍니다. 

가족들은 술 마시는 아버지께서 변화 하려는 노력이 있을 때 지지하고, 변화 하려는 것에 꼭 동기 부여 해주는 역할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입장에서도 내면에 공허함, 무력감, 열등감, 외로움, 두려움, 분노 ,스트레스, 슬픔등 마음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아버지를 돕고 이해 해드리고 싶은 마음과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양가적인 마음이 있으면서도 행복한 가정을 세워나가려는 것에 많은 격려를 보냅니다. 매우 귀한 생각과 마음이라 보여집니다.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시기보다는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잘 해드리고 아버지는 아버지 대로 이해 해주시면서 오00님의 역할을 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오00님께서 과도한 책임으로 부모들의 삶에 개입하기보다는 우선 자신의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집중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관여 하다 보면 관계가 악화됨으로 오00님 자신의 삶을 자기대로 살기 어렵게 될 수 있으니 지금부터는 오00님 자신에 대한 미래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준비하는 쪽으로  변화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인터넷 상담은 한계가 있음으로 각 개인의 상처를 다루는 개인상담 및 가족 상담을 일정기간 받으시어 아버지의 상태가 더 악화 되지 않도록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엄마도 상담을 통하여 그동안의 상처를 치유하고 나머지 인생을 더 잘 살아 가시도록 반드시 면접상담을 권합니다. 오00님과 여동생도 각각 상담을 받으신다면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되어 보다 나은 미래가 될 것입니다.

비용의 어려움이 있으시다고 하였는데 가까운 건강가정지원센타를 방문하시거나 비용이 들더라고 꼭 상담을 하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티어 가족치료 상담 전문가 임명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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