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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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자 댓글 0건 조회 4,431회 작성일 06-07-07 09:16본문
언니와의 관계에서 많이 상처받은 님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것이 의사소통인데 많은 경우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이 달라 관계에서 상처를 주고받게 되고 또한 어떤 경우는 상대방이 듣고자하는 의도가 전혀 없어서 의사소통이 안 되기도 합니다. 어느 경우이든 상처는 있기 마련이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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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중에 언니가 님을 함부로 대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아마도 언니의 그런 태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겠지요. 그리고 비단 언어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가운데 님은 많은 상처를 받으셨구요. 그렇다면 그러한 님의 상황이나 경험을 어떠한 방법으로 표현하셨는지요? 의사전달을 하셨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전달을 하셨는지요. 자신의 힘든 점을 하소연하는 방법이었는지요, 혹은 언니의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방법이었나요. 일반적인 통념을 이야기하면서 언니의 잘못된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시고 언니가 알아듣기를 바라셨나요, 아니면 다른 이야기를 하는 중에 힘들었던 것을 끼워 넣어서 지나가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는지요. 보통의 경우 많이 사용하는 방법들인데요, 이러한 방법들은 정확하게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전달하는 데는 적절하지 않은 방법입니다. 글로 봐서는 언니가 님의 의사와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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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참는다는 것은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그러한 불편한 상황에 노출하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일은 더더욱 아닙니다. 언니와 소통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데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책감이라고 하셨는데, 그 자책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언니와 님 모두 성장한 어른이고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있는 독립된 삶을 사는 성인들입니다. 누가 누구를 책임진다는 것은 과도한 책임감이라는 생각입니다. 과도한 책임감을 자신에게 주는 것이라면 하루 빨리 그 원인을 찾아 자신을 편하게 하는 일이 먼저일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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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wrote:<br />
> <br />
> 3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br />
> <br />
> 결혼하여 장성한 아이를 가진 언니와 의사소통이 되지 않습니다.<br />
> <br />
> 결혼 전에도 매사에 많은 점들이 저와 달랐던 언니였습니다.<br />
> <br />
> 매우 호사스럽게 살던 언니와 최근 가까이에서 살게 되었는데요...<br />
> <br />
> 현재의 상황은 재벌 못지 않게 호화스럽게 살던 언니네가 경제적 문제를 갖게 되면서<br />
> <br />
> 돈걱정을 처음 하기 시작하게 된 상태입니다. 반면에 저는 늘 그만그만하게 절약하면서<br />
> <br />
> 살지만 빚없이 저축해나가는 상태이구요.<br />
> <br />
> 돈없다는 불행함을 저에게 전가시키면서도 이전의 생활만을 떠올리며 저를 업신 여기는<br />
> <br />
> 태도를 서슴치않고 하네요.<br />
> <br />
> .-제가 많이 힘들때는 가족이라고 소개하지도 않았던 적이 있었구요.-<br />
> <br />
> 돈이 있었다면 저같은 동생은 상대도 안했을텐데...하는 거만한 태도를 보입니다.<br />
> <br />
> <br />
> <br />
> 저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왔고, 완전하지는 않지만,<br />
> <br />
> 최고학부에 좋은 직장도 가지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도 꾸리고 있구요.<br />
> <br />
> 하지만, 이렇게 몰상식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형태로 그러니까 무방비 상태로<br />
> <br />
> 저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친언니라니, 그것도 중년의 나이가 들면서 가까이<br />
> <br />
> 살면서요....<br />
> <br />
> 머릿 속이 하얗고, 뭐 이런 일들이 다 있는지 알 길이 없고,<br />
> <br />
> 가족이 그러니, 누구에게 하소연 할 데도 없고.....<br />
> <br />
> <br />
>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니, 저로서는, 난감합니다.<br />
> <br />
> 어떤 말로 제 의사를 전달해도 돌아오는 것은 똑같은 얘기들이네요.<br />
> <br />
>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해봐도, 가까이 살고 있는 동생인 저에게와는 또 다른<br />
> <br />
> 모습을 하고 상대들을 대하니, 저보고 그저 참으라고만 하네요...<br />
> <br />
> 하지만, 참는 다는 것이 도대체 희망을 주는 것인지, 알 도리가 없군요.<br />
> <br />
> 언니와 소통을 멈추고 저를 좀 돌보고 싶은데,<br />
> <br />
> 자책감이 들구요. 하지만, 방법이 보이지 않구요.<br />
> <br />
> 이런 난감하고 추상적인 상황, 답답해서 글 적어 보았습니다....<br />
> <br />
> <br />
> <br />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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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중에 언니가 님을 함부로 대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아마도 언니의 그런 태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겠지요. 그리고 비단 언어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가운데 님은 많은 상처를 받으셨구요. 그렇다면 그러한 님의 상황이나 경험을 어떠한 방법으로 표현하셨는지요? 의사전달을 하셨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전달을 하셨는지요. 자신의 힘든 점을 하소연하는 방법이었는지요, 혹은 언니의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방법이었나요. 일반적인 통념을 이야기하면서 언니의 잘못된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시고 언니가 알아듣기를 바라셨나요, 아니면 다른 이야기를 하는 중에 힘들었던 것을 끼워 넣어서 지나가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는지요. 보통의 경우 많이 사용하는 방법들인데요, 이러한 방법들은 정확하게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전달하는 데는 적절하지 않은 방법입니다. 글로 봐서는 언니가 님의 의사와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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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참는다는 것은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을 그러한 불편한 상황에 노출하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일은 더더욱 아닙니다. 언니와 소통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데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책감이라고 하셨는데, 그 자책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언니와 님 모두 성장한 어른이고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있는 독립된 삶을 사는 성인들입니다. 누가 누구를 책임진다는 것은 과도한 책임감이라는 생각입니다. 과도한 책임감을 자신에게 주는 것이라면 하루 빨리 그 원인을 찾아 자신을 편하게 하는 일이 먼저일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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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wrote:<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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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br />
> <br />
> 결혼하여 장성한 아이를 가진 언니와 의사소통이 되지 않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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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전에도 매사에 많은 점들이 저와 달랐던 언니였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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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호사스럽게 살던 언니와 최근 가까이에서 살게 되었는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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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상황은 재벌 못지 않게 호화스럽게 살던 언니네가 경제적 문제를 갖게 되면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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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걱정을 처음 하기 시작하게 된 상태입니다. 반면에 저는 늘 그만그만하게 절약하면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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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지만 빚없이 저축해나가는 상태이구요.<br />
> <br />
> 돈없다는 불행함을 저에게 전가시키면서도 이전의 생활만을 떠올리며 저를 업신 여기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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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도를 서슴치않고 하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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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많이 힘들때는 가족이라고 소개하지도 않았던 적이 있었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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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있었다면 저같은 동생은 상대도 안했을텐데...하는 거만한 태도를 보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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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왔고, 완전하지는 않지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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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학부에 좋은 직장도 가지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도 꾸리고 있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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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렇게 몰상식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형태로 그러니까 무방비 상태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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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친언니라니, 그것도 중년의 나이가 들면서 가까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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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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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릿 속이 하얗고, 뭐 이런 일들이 다 있는지 알 길이 없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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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이 그러니, 누구에게 하소연 할 데도 없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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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니, 저로서는, 난감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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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말로 제 의사를 전달해도 돌아오는 것은 똑같은 얘기들이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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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해봐도, 가까이 살고 있는 동생인 저에게와는 또 다른<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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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습을 하고 상대들을 대하니, 저보고 그저 참으라고만 하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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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참는 다는 것이 도대체 희망을 주는 것인지, 알 도리가 없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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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와 소통을 멈추고 저를 좀 돌보고 싶은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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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책감이 들구요. 하지만, 방법이 보이지 않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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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난감하고 추상적인 상황, 답답해서 글 적어 보았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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