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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남편의 음란물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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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정 댓글 0건 조회 4,227회 작성일 06-10-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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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행동에 대해 몹시 당황스럽고, 이런 남편의 행동이 바뀌지 않을 것에 대한 염려와 남편과의 관계 단절로 절망스러움과 답답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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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음란사이트 접속을 하거나 중고생과의 음란채팅을 하는 것은 남편 내면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 갖고 있는 왜곡된 이미지로 보입니다. 현재 님께서 남편에게서 느끼는 남편의 이중성도 내면에서 만들어진 왜곡된 자기이미지와 부모님에 의해 만들어진 보여지는 이미지의 상이함으로 기인합니다. 그리고 남편은 이러한 이중적인 이미지로 인한 수치심이 있을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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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부모님의 기대에 맞춰 지금까지 살아온 것 같습니다. 자신의 기대가 아닌 부모님의 기대대로 살아야 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욕구보다는 부모님의 욕구가 중요했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억압하며 살아온 동시에 자기 자신이 존중받지 못할 때 생기는 수치심이 있고, 자신이 옳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왜곡된 지각체계는 쉽게 바뀌기는 어렵기 때문에 상담의 도움을 받아야만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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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남편을 돕기 위해서는 님의 내면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님 자신은 문제가 생길 때 그것을 어떻게 다루시는지요? 혹시 직접 표현하기보다 상대방이 알아서 해결해 주기를 바라지는 않는지요? 만일 이러한 수동적인 자세가 있다면 이것으로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br />
또한 상대방과 생각이 다르거나 할 때 내면에서 느끼는 감정은 무엇입니까? 두려움입니까? 두려움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다루고 계십니까? 그 두려움을 속으로만 갖고 계십니까? 아니면 다르게 표현하십니까? 님의 내면과 만나는 연습을 통해 님이 남편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분 모두 겉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될 때 내면이 성장하고, 두 분의 관계가 성장할 것이라 보입니다. <br />
님의 글에서 남편에 대한 사랑과 가정에 대한 소중함, 삶에 대한 인내심이 님의 커다란 자원임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자원이 지금까지 힘든 과정을 잘 견뎌오도록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힘으로 부부관계에 신뢰를 회복하고, 더 좋은 관계로 살아가기 원합니다. 아울러 가까운 곳에 위치한 상담기관의 도움 받기를 권유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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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저는 올해 35세의 4살짜리 사내아이를 둔 주부입니다.<br />
> 남편과는 연애3년 정도하고 결혼생활은 5년차이고요...<br />
> 현재 저희 부부는 대화도 거의 단절된 상태이고 서로에 대한 불신이 큰 상태입니다.<br />
> 남편과는 10여년전 채팅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저나 남편은 그 당시 학업 중이었고 그때 당시에는 지금처럼 인터넷채팅이 타락하지 않았을때였고  저는 순수한 목적의  만남이었습니다. <br />
> 남편은 2남1녀의 장남이고 보수적이고 엄한 부모님 아래에서 순하게 복종하며 큰소리한 번 못내고 자랐습니다. 남편은 청소년기에 잠시 방황했던 적도 있던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과 재수시절 질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군제대후 정신차리고 학업에 매달려 2년전 박사학위를 받고 외국으로 가족과 함께 포닥과정을 마치고 두달여전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br />
> 남편은 겉모습은 굉장히 지적입니다. 누가 봐도 성실하고 부모에게는 한 번도 거역할지 모르는 효자입니다. 성격은 온순한 편이고 전형적인 소심한 A형의 모습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지나친 몰두와 집착을 보이는 편이나 활동적인 일들을 싫어하고 나태한 편입니다. 그리고 가끔씩 비도덕적인 행동이나 말들을 하기고 합니다.<br />
> 예를 들면 어릴적엔 약간의 도벽이 있었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고<br />
> 마트에서 과일을 계산하고 먹지않은 행동에 대해 그래도 된다고 한다거나<br />
> 10여년 전에 밀린 요금을 아직까지도 특별한 이유없이(단지 돈이 아깝다는 이유로) 내지 않고 오히려 지금까지 청구하는 업체에 끈질기다고 어이없어 합니다.<br />
> 저는 이러한 남편의 이런 모습을 연애와 결혼생활을 통해 남편의 비도덕적인 속모습까지 모두 알기에 남편을 더이상 신뢰할 수없습니다. <br />
> 처음 남편과의 문제가 시작된 계기는 연애시절 제가 남편의 지갑에서 쪽지를 발견하면서 부터였습니다. <br />
> 쪽지의 내용은 여자들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것이 전부였지만 느낌이 이상했습니다.<br />
> 남편을 다그치자 인터넷채팅을 통해 중고등학생의 어린여자아이들의 전화번호를 적어두었다고 합니다. <br />
> 그런 일이 처음이었고 남편이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하여 덮어두었으나 1년 정도후에 저는 그런 종류의 쪽지를 다시 발견했고 역시 중학생 어린여자아이의 전화번호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남편을 사랑하고 있었고 결혼까지 약속했던 사이라 남편과 헤어지지 못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는 잊고 지냈습니다.<br />
> 결혼직후 시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저는 극도에 달하는 시집살이 스트레스에 힘겨웠고 남편도 그 중간에서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br />
> 그러다가 아이가 생기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 낳고 딱 한달만에 또다시 그전에 봤던 그런 쪽지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남편이 결혼 후에도 인터넷채팅을 하고 있었을것이라고도 추호도 생각못했습니다. <br />
> 남편은 결혼직전부터 다시 인터넷채팅을 시작했고 제가 임신했을때도 아이를 낳기 바로 전날에도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날도 퇴원한 날도 인터넷으로 음란채팅을 하고있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거의 매일 십대아이들과...정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듯했습니다. 남편은 십대아이들과 음란채팅을 했고 전화를 통해서 음란한 대화를 했다고 합니다. 6년여 정도를 인터넷채팅에 푹 빠져서 살고 있었죠. 남편이 그 아이들과 직접 만남을 가졌는지의 여부는 제가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br />
> 문제는 남편은 전혀 그런 행동에 대해 도덕적인 죄책감을 못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br />
>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그런 짓이 그저 재미로 장난삼아 하는 일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있던것 같아요.<br />
> 아무튼 그 이후 남편은 달라졌습니다. 저에게 다정하고 자상했던 남편은 급속히 멀어졌습니다. 부모님까지 알게 되어 자기자신도 자존심 상하고 수치스러웠나 봅니다. 그리고 제가 그런 사실을 모두 알고 있고 자신을 계속 의심하는 것에 대해 아내인 저를 외면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은 겉으로는 공부에 매달리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외롭고 또 다시 남편이 그런 짓을 하지 않을까 의심하느라 노심초사였습니다. 그러던중 남편은 얼마간은 자동차에 빠져있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동호회에 가입하고 항상 검색하고 그러더군요.<br />
> 그러던중 남편이 밤에 제가 잠이 들면 혼자서 몰래 포르노나 동영상들을 보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맨 처음 알게 된건 제가 임신중 친정에 한달여 정도 다녀오고나서 컴퓨터에 저장된 많은 성인사이트와 야동을 발견했을 때였습니다. 너무 놀라고 서운했지만<br />
> 그래도 남자들은 모두 그럴 수있다고 생각하고 덮으려고 했습니다.<br />
> 그런데 최근에 남편의 컴퓨터에 저장된 수많은 동영상들을 보고 충격을 받지 않을 수없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을 상대로하는(일명 로리타)일본만화를 비롯해서 여자를 짐승보다 못하게 묘사한 수많은 사진들 동영상들을 보고 정말 이런 남자를 가장으로서 평생 믿고 의지 할 수있을지 의심이 들었습니다.<br />
> 겉모습은 누구보다도 지적인 모습으로 포장한 남편의 속모습은 사실은<br />
> 음란하고 비도덕적인 더러움으로 가득차있는 이중적인 모습입니다.<br />
> 그저께 밤에도 제가 잠든사이 몰래 야동을 다운받아 새벽까지 보고있었고<br />
> 어제도 제가 아이를 재우러 들어간 사이에 성인사이트에서 화상채팅녀들의 사진과 프로필들을 보고 있다가 제가 들어가니 급히 닫아버리더군요.<br />
> 그래서 그동안 모른척하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남편에게 제가 알고있는 모든 사실을 말해버렸습니다. 남편은 지금 무척 수치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저에게 가장으로서 존경받지 못한다고 늘 불만이었던 남편은 자신의 치부를 제가 드러내자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소심한 남편은 저에게서 더욱 멀어지겠죠.<br />
> 제가 알고 싶은 것은 남편의 이런 행동들이 호기심이 왕성한 십대가 아닌 4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단지 남자이기 때문에 그럴 수있는 행동들인지가 궁금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미 중독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br />
> 그리고 제가 우려하는 건 이 일로 인해 남편과의 관계가 오히려 더 악화되지 않을까하는 겁니다. 제가 이런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하고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할지 알려주세요. 정말 절실합니다.  <br />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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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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