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온라인상담 

Re: 상처가 너무... 너무 많아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경자 댓글 0건 조회 4,287회 작성일 06-12-02 16:08

본문

<br />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불화로 힘든 나날을 보냈을 님의 마음에 따뜻한 지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어른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을 보면서 혼자서 무기력감과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입니다. <br />
가족이 모두 따뜻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우리 모두 바라는 일이고 그 제일의 책임은 물론 부모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님의 경우 부모님이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또한 부모님에게는 그 책임을 다할 힘이 없다고 보입니다. 그렇다고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신 부모님은 자녀가 어떻게 도움을 변화시키거나 할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부모님은 평생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으며 사셨고 외부의 도움이 없이는 다른 방법으로 사실 수 있는 것을 아실 수 없습니다. 부모님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외부에서 상담을 받으셔서 자신들의 삶과 관계를 다시 설정해 나가도록 권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님의 책임이 아니라 부모님 자신의 책임이지요.<br />
여기에서 하고 싶은 말은 님 자신을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냐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표하고 서로를 용서하는 것을 배우지 못해서 어떻게 용서하고 사랑을 표현하는지 모른다고 한 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자신에 대해 그런 통찰을 가진 것은 대단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성장과정에서 받은 수많은 상처를 가슴에 안고 사는 것은 너무 힘든 일입니다. 그런 자신을 어떻게 경험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혹시 ‘나에게만 불행한 일이 일이 일어난다’든지, ‘나는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이 못된 다’거나, ‘나한테는 항상 나쁜 일만 일어난다’거나 그런 생각을 하시지는 않는지요, 그리고 자신의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이 드시는지요. 가족을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일지를 고민하는 님의 모습이 아릅답습니다. 하지만 일단 님 자신을 건강하게 경험하시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시다고 보입니다. 글에서 보면 가족 안에서 성장과정에서부터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어떻게 해결해왔는지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으며, 점점 더 힘든 경험을 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친구관계나 학교에서의 모습은 어떠신지요. 이제 자신의 성인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준비하는 나이입니다. 나 자신의 모습을 점검하고 건강한 미래를 준비하기위해서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권합니다.<br />
<br />
<br />
<br />
<br />
<br />
lizz wrote:<br />
> <br />
> 안녕하세요<br />
> 耳?저는 현재 만19살 대학교1학년 이구요<br />
> 저희집에 관해 상담받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br />
> 상담보다도 딱히 이런얘기 터놓고 할곳이 없어 답답해 이렇게 씁니다<br />
> 아무리 가까운 친구한테라도 얘기 할수없네요<br />
> <br />
> 저희 엄마아빠는 오래전부터 종교문제로 맨날 싸웁니다<br />
> 그것뿐만 아니라, 참.. 이렇게 지켜보면 아빠가 엄마를 사랑하는지..<br />
> 저희 엄마는 시집살이도 엄청 심했어요 <br />
> 근데 그때 중간역활을 잘해야됬을 아빠는 정말 맨날 친가쪽 편이였구요<br />
> 엄마가 제동생을 임신해있을당시 아빠가 발로 엄마배를 걷어찬적도있어요<br />
> 시집살이로 구박받을때 그래도 꿋꿋히 명절때 시댁에가서 전 붙이는데도<br />
> 발로 엄마 뒤통수를 찬적도 있었구요 고모,고모부 다 보는앞에서..<br />
> 전 너무 어릴때라 왜그랬는지는 잘 모르겟네요<br />
> <br />
> <br />
> <br />
> 그런 희미한기억 외에 자세히 다 기억나는건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예요<br />
> 그때 엄마랑 몰래 몰래 교회를 다니다가 나중에 다 말했어요<br />
> 그후로부터.. 집안이 맨날 뒤집어졌죠<br />
> 정말 어린나이에 그런걸 감당하기란 너무 힘들었어요<br />
> 매일 새벽에 술먹고 들어와서 집에 있는거 다 엎어버리고,<br />
> 부엌칼들고 욕을해가며 부엌에서 어슬렁거리구, 칼로 도마 막 치구,<br />
> 부엌칼사건이 저한텐 충격이 정말 컸어요 엄마한테도 그랬겠지만..<br />
> <br />
> 그리구 한번은 아빠엄마랑 안방에서 싸우다가 <br />
> 엄마가 숨이 넘어가서 눈돌아가는걸 저와 동생이 바로 앞에서 봤어요. <br />
> 그때 저는 4-5학년쯤이였구, 동생은 6-7살이였던거로 기억해요<br />
> 그때 정말 다리에 힘풀려 주저앉는다는 말이 뭔지 알겠더라구요<br />
> 정말 눈앞에 깜깜해지면서 울음밖에 안나오드라구요<br />
> 엄마 숨넘어 가는거 보면서 거실로 뛰어나와 주저앉아 울었죠<br />
> 그래도 그나마 다행히 아빠가 조그맣고 삐죡한 가위로 응급처치 겸 <br />
> 엄마 손바닥을 찔러서 숨을 쉴수있게 됏죠. 엄마 잃을뻔했어요 진짜<br />
> <br />
> 또 한번은 6학년때, 교회갔다가 전 엄마랑 따로 집에 왔을때예요<br />
> 집에왔는데 고모들 다 우리집에 모여서는 하나같이 팔짱끼고<br />
> 씩씩거리면서 거실에 앉아있더라구요 <br />
> (아빠 외아들이예요 그래서 저보다 제 동생(男)을 더 좋아해요 친가 모두)<br />
> 내가 엄마어딧냐고 그랫더니 아빠가 "니엄마 나갔어!"<br />
> 그소리듣고 그 추운 겨울날 교회갈때 입고갔던 옷 입고 그냥 뛰쳐나왔어요<br />
> 그땐 엄마 핸드폰도 아빠가 안해줘서 연락할 방법도 없었구요<br />
> 저희 동네 입구 상가있는곳에서 울면서 마냥 기다렸어요<br />
> 6-7시간동안 발이 꽁꽁얼어서 감각도 없었구요 <br />
> 다 눈이 쌓여있어서 앉아있을곳도 없었구요 <br />
> 가지고 나온돈도 주머니에 몇백원있던게 다여서 <br />
> 그돈으로 50원짜리 초코렛 몇개 사먹구요<br />
> 엄마가 혹시 돌아올까봐, 돌아오면 집에 고모들 다있는데 혼날까봐,<br />
> 집에들어가지말고 나랑 딴데가자고 하려구 그앞에서 그렇게 기다렸어요<br />
> 다행히 그래도 7시간쯤뒤에 집에 혹시나해서 전화해봣는데<br />
> 엄마가 와있드라구요. 아빠는 고모들하고 벌써 할머니네가고 없었나봐요<br />
> <br />
> 옥상에 올라가 뛰어내리려고 한적도 많았구요<br />
> 유서도 써놓은적이 많았어요<br />
> 근데 제가 죽으면 엄마가 힘들까봐, 엄마 지켜줄사람 나밖에 없으니까,<br />
> 어린나이에 그생각밖에 안나더라구요. 나 죽으면 누가 우리엄마 지켜주지..<br />
> <br />
> <br />
> <br />
> 그렇게 떵떵거리며 친가쪽 식구들하고 엄마괴롭히던 아빠가 <br />
> 몇년전 사업 사기당해서 해외로 도피하다시피 우리랑 도망가서부터는<br />
> 한동안 수그러들더라구요. 미안하겠죠 자기때문에 우리가 고생하는데..<br />
> 그리구 지금 저희가 사는곳엔 또 외가쪽식구들이 살거든요<br />
> 지금은 예전처럼 술취해서 막 들어와서 깽판치지는 않지만-<br />
> 입만 살아가지고 맨날 욕하구 엄마 무시하고 깔보구..<br />
> <br />
> 엄마가 일을 안하시거든요. 아빤 일해서 우리 먹여 살린다 이거죠<br />
> 아빠가 벌었으니 아빠돈이다. 나 아니면 니들 아무것도 못한다<br />
> 남들 다 똑같이 돈벌어서 가족 먹여 살리는데 뭐가 그리 혼자 위대한지요<br />
> <br />
> 사람들앞에서 엄마 무시하고 망신주는거 보면 대단합니다.<br />
> <br />
> <br />
> 제가 엄마였다면 10년넘게 이러는데.. 애들버리고 이혼 택했을겁니다<br />
> 근데 엄마는 그러더군요<br />
> 우리때문에 이혼 못한다고...<br />
> 그나마 제동생은 외아들이라 또 친가쪽 다 오냐오냐 하구 아낀다구..<br />
> 근데 딸인 제가 눈에 밟혀서 집을 나갈수도 없었데요<br />
> 나 잘못될까봐, 나 사랑못받고 자랄까봐, 자기 희생을 선택하셨드라구요<br />
> 나중에 저 시집가고 나면 이혼하실꺼래요<br />
> 결혼식장에서 딸 체면 구기면 안되니까...전 상관없는데,<br />
> 엄마만 편하면 되는데..<br />
> <br />
> <br />
> <br />
> <br />
> 이젠 저도 너무 힘드네요-<br />
> 맨날 싸우는 엄마아빠, 맨날 욕하는 아빠, <br />
> 맨날 우리앞에서 엄마 비꼬고 무시하고 깔보는 아빠 <br />
> 자기 잘못 항상 남 탓으로 돌리는 아빠, 이젠 엄마도 그래요,<br />
> 사람이란게, 같이 살면서 자기도 모르게 닮아가잖아요<br />
> 엄마도 그동안 스트레스가 많은거죠, 세월이 지나면서, 상처가 커지면서<br />
> 저희한테 화풀이 할때도 있고, 별거아닌거로 신경질 내고, <br />
> 무조건 우리탓으로 돌리고.. <br />
> <br />
> 자식은 무조건 부모앞에서 잘못했다 하는거래요.<br />
> 근데 전 싫어요. 제가 잘못한게 아닌데 왜 그래야 되죠.<br />
> 그리구, 제 평생 자라오면서 엄마아빠 싸우는 거만 봐왔지<br />
> 서로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하는거 본적 없어요<br />
> 솔직히...엄마한테 반항하고, 맞대응하고 못되게 굴고나서,<br />
> 미안하다고 하는 방법, 내가 먼저 수그러 드는방법을 몰라요.<br />
> 그 어느누구도 가르쳐 준적이 없어요. 본적도 없어요.<br />
> 사랑표현하는걸 본적도 없구요. 서로를 용서하는것도 본적이 없어요.<br />
> 저보고 도대체 어떡하라구요.. <br />
> <br />
> 그래도 어릴땐 엄마옆에서 엄마 평생 지켜줘야지 하구,<br />
> 엄마가 항상 나한테 혼내는게 있으면 내가 잘못했구나 했는데,<br />
> 커가면서, 나름대로 생각도 많아지면서, 꼭 제잘못이 아니란걸 알게됬어요<br />
> 어느날은 혼나면서도 내가 왜 혼나야 되지? 내가 뭘 잘못했는데?<br />
> 이건 엄마가 나한테 이렇게까지 화낼만한게 아니잖아?! 라는 생각들이<br />
> 들더라구요. 엄만 아빠한테 쌓인게 자신도 모르게 저희한테 신경질내고<br />
> 화를 푼거죠 매번 다 그런건 아니지만.<br />
> <br />
> 이젠 엄마아빠한테서 떨어져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br />
> <br />
> 밖에서 안되는일이 있으면 집에와서 화풀이하고 욕하고 <br />
> 엄마가 하는거면 모든지 맘에 안들어하고 엄마 목소리조차 싫어하는 아빠<br />
> <br />
> 아빠한테 매번 스트레스받아서 풀곳도 없어 우리한테 풀고<br />
> 맨날 신경질, 예민하고 모든지 우리탓으로 이렇게 저렇게 말돌리는 엄마<br />
> <br />
> 이젠 두분 다.. 제게는 너무 힘들고 벅차네요<br />
> 정말 그냥 각자 인생 각자 따로 살았으면 좋겠어요<br />
> 저희가족은 같이 있으면 죽고 흩어져 있으면 살꺼예요<br />
> <br />
> 이런 저런 방법도 없는 지금 <br />
> 어떡해야 될까요<br />
> <br />
> 저희집에도 희망이란게, 행복이란게, 기회라는게 찾아올수있을까요 <br />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2022 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