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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괴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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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도 행복하고 싶다. 댓글 0건 조회 4,518회 작성일 06-11-09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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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는 전형적인 가부장제 가장으로 집안의 독재자 같은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br />
당신의 말에 토를 달거나 반기를 들면 불같이 화를 내며 물건을 집어던지고 밥상을 엎고<br />
심지어는 칼로 위협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거기 그러지 않으시지만 가끔씩 고함치고 때리는 시늉으로 위협하고...하....... )<br />
 중1때 밤에 싸우는 소리에 깨서 우연히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칼을 휘두르며 같이 죽자고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당시에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9년이 지나서 .. 몇 달전 언니에게 말했고 <br />
그 후 어머니에게 말씀드리고 (말씀드렸다기보단 화를 내고 대들었다는 표현이 맞네요.)<br />
며칠 후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아버지의 소환명령에 거실에 앉아 예기하다가 <br />
과거누른 감정 때문에 힘들다. 과거 아버지의 폭언,폭력 때문에 힘들었다 말하다가 <br />
저도 폭발. 그때 본 그 광경이 잊혀지질 않는다고. 말씀드렸고 <br />
(역시 말씀드렸다기보단 소리치고 대들었죠.) <br />
그 어린 나이에 그걸 본 딸애 심정을 아시냐고 물었죠.<br />
그러자 아버진 그럼 그때 칼까지 들고 죽자고 한 부모심정을 아느냐고 물으시데요<br />
그럼 그때 왜 그런 걸 제게 납득이 가게 설명해주지 않으셨냐고 물었죠<br />
그러니까 자식한테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해야하냐고 물으시데요<br />
넌 너만 아느냐고 소리치시데요 (대화라기보단 서로 소리쳤죠.) 무서웠습니다.<br />
"자식 잘못 키웠다. 기껏 먹여주고 입혀줬더니 저따위로 한다. 그래 너 그렇게 혼자 잘 컷다.<br />
내가 다 미안하다. 아 씨발 정말 세상 사는거 왜르케 엿같냐. 아 난 이제 모르겠다<br />
니들 맘대로 살아라 .  이제 더 이상 못하겠다. 조만간 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 "<br />
"아빠 난 그런 예기가 아니잖아요. 이제 맘에 안드니까 나가라는 거에요? 맘에 들때만 자식이고 맘에 안들면 나가라는게 어디있어요."<br />
"아 씨발 뭐 이런 개같은 집구석이 다있어. 아 그럼 내가 나갈게 내가 나가면 되잖아"<br />
"그런게 아니잖아요."<br />
아빠는 쇼파로 달려가 벽에 머리를 스스로 세게 부딪히며 "내가 죽으까??"<br />
거실 커다란 유리창을 향해 돌진하며 "내가 죽으까? 내가 죽으면 돼?? 내가 죽으까??<br />
내가 뛰어내릴까??? "<br />
전 그런 아빠를 다시 붙잡으며 말했죠.<br />
"아빠 제가 잘 못 말했어요. 잘 못했어요. 아빠가 제 상처를 보듬어 주길바랬어요."<br />
(아 정말 비굴하다.....) <br />
전 그때 제가 잘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런 행동을 보자 그렇게 되더라구요.  이때 엄마가 살기위해 자신을 죽인걸 알았어요. <br />
정말 무섭더군요. 무서웠어요. <br />
그 후로 다시 냉전. 아빠는 저녁 늦게늦게 들어왔고 엄마는 인터넷으로 사귄 친구들하고 놀다 늦게 들어오고..  <br />
그런 폭풍이 휩쓸고 난후 다음날 아빠가 차분한 얼굴로 잠깐 예기좀 하자 하시데요<br />
언니가 나중에 하자고 했죠. (언니는 지금 수능을 얼마 안 남긴 상태입니다.)<br />
이날밤 저 스스로 아빠에 대해 정리하고 제 감정을 정리하고자 그걸 글로 쓰다보니 울컥하고 치미더라구요. <br />
옛날 아무 저항도 못하고 당한 내 어린시절을 생각하니 내가 너무 불쌍하고 억울하고.. 미웠죠. 그러면서도 화가났어요. 무엇보다 화가난건 제 자신에게 였어요.<br />
다 큰 성인이면서 다시는 휘둘리지 않겠다 결심하고선 그 위협에 제 감정을 또 한번 속인r것에 대해서 치가 떨리더군요<br />
마치 옛날 어린아이때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그 앞에서 전 또 다시 무기력했어요.<br />
그렇게 휘둘린 제 자신에 대한 분노, 자기 목숨을 걸고 나를 조종하려 했던 아빠에 대한 분노로 미쳐버릴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새벽에 엉엉 목놓아 울었습니다. <br />
엄마와 언니는 문열으라고 계속해서 두들기고 전 됐다 그러고<br />
엄마는 그 와중에도 ‘ 시끄러. 지금 몇신줄이나 아니? 동네사람 다 자잖아. 너만 사는 동네 아니잖아 조용히 해 ’ 이러시더라구요.<br />
언니가 끈질기게 문을 두드렸고 언니가 위로해 주었습니다. <br />
결국 이야기 하다 아니 서로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우기다 밤을 새웠죠. <br />
(언니와 저 사이에도 골이 깊습니다.)<br />
아빠는 이와중에 방문을 걸어잠그고 엄마도 못들어오게 한 채 잘 주무시더군요.<br />
그러고 다음날 저한테 문자가 왔어요. <br />
<br />
“ 아빠가 미안하다.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br />
그래도 너흴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어느 아버지보다 더 크단다”<br />
<br />
너무너무 화가났어요. 옛날부터 그놈의 사랑 때문에 저흰 너무 괴로웠거든요. 아빠의 폭언도.. 폭력도.. 비아냥도.. 엄마의 무관심도 모두가 사랑이었거든요. <br />
그래서 저도 폭발했습니다. 그 분노로 접시깨고..물건던지고.. (집에 혼자있을때)<br />
<br />
그러고 나서 답문을 보냈습니다<br />
“ 가해자는 있어도 피해자는 없어. 사랑이라는 말로 모든걸 정당화할수 있는건 아니야.<br />
아빠는 죽어버리겠다고 날 위협하며 날 폐륜아로 몰았어.<br />
아빠가 내게도 감정과 의견이 있다는걸 인정하지 않는다면 대화는 안돼.. “<br />
<br />
그날 저녁 집에 들어오려는데 두렵더군요. 아빠가 절 죽일까봐요. 그런 걱정이 들어서<br />
언니에게 연락해 같이 들어왔죠.<br />
언니에게 문자에 대해 이야기하자 언니는 자기에겐 안왔다며 놀라더군요.<br />
그러면서 왜 아빤 너한테 집착하냐 라더군요.<br />
<br />
그렇게 들어와서 전 엄마랑 한바탕 했죠. <br />
엄마는 남편하고 결혼한게 아니라 아버지랑 결혼했다고 말했습니다. <br />
과거는 과거일뿐 넌 지금 핑계만 대고 네 할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하시더군요<br />
너보다 더 안좋은 일 겪은 사람도 잘 살고 있는데 대체 왜 그러냐<br />
뭘 어떻게 해달라는거냐 <br />
넌 너만 생각하느냐<br />
<br />
그게 언니 공부에 방해가 되었나 봅니다. 그래서 다음날 또 언니와 한바탕 했죠<br />
"꼭 그렇게 밤에 엄마랑 싸웠어야 했냐  너때매 방해된다. 너 때문에 방해된다..<br />
넌 너만 아느냐. 니 감정만 중요하느냐. 넌 다 가졌잖아 . <br />
다 갖고 또 다른게 갖고 싶어서 그러는 거잖아.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br />
다른사람 다 열심히 공부하는데 왜 나한테만 나한테만 <br />
내가 병신이라 그래. 내가 병신이라 동생한테 이러고 살아  내가 멍청해서 내가 돌대가리라 그래<br />
 (언니는 의대에 가기위해 공부를 하는데 수학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이것역시 아버지가 언니가 초등학교 시절 한..3학년때 아버지가 잠시 휴직상태로 집에 계시면서 언니 공부를 맡아 하셨는데 .. 수학을 가르치며 외모등을 비하 조롱하기도 하고 구타하기도 했습니다.<br />
저도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제가 아빠를 말리며 언니한테 왜 그러냐고 불쌍하다고 했다고<br />
언니를 통해 들었습니다. )<br />
내가 죽어야지. 그냥 나좀 내버려둬 내버려둬 "<br />
(공격성.. 물건을 던지고 하더군요)<br />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내가 이기적이었다고 난 언니가 나를 비난하고 이해하지 못한다 생각해서 그랬다고 .. 그제서야 사과했습니다. 아무리 사과를 해도 받지 않더군요.<br />
두려웠습니다. 언니가 죽을까봐. 나 때문에 시험 못봐서 자살할까봐<br />
그날밤 연락도 안받고 안들어오더군요.. 밤을 새도 연락 안해주더군요<br />
며칠째 사과를 하고있습니다.<br />
지금 언닌 시험문제로 다른 생각할 여유없으니 시험끝나고 이야기 하자 하더군요<br />
그러고 냉전입니다<br />
<br />
저도 올해 죽을만큼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올해뿐만이 아니고 23년을 괴로워했습니다.<br />
자살생각 정말 많이 했습니다. <br />
부모님께 짐이 되지 않으려고 등록금도 혼자 악착같이 알바해서 다 모았습니다.<br />
1학년 2학기때 우울증후에 약간의 조증같은게 오면서 막 놀아버려서 <br />
어차피 죽을거 맘껏 놀자라고 생각했죠.<br />
그랬더니 학자금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부모님께..언니한테도 말 못하고 결국 휴학하고 <br />
벌었습니다. 아직도 부모님은 휴학이유 모르세요.  <br />
학교. 장래.미래 .. 대인관계.. 친구... 가족.. <br />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빠와 나의 관계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br />
아빠와 저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br />
어릴때도 종종 아빠 어릴때랑 똑같다고.. 너무너무 비슷하다고 하시곤 했죠<br />
어릴땐 제가 아빠랑 비슷한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언니가 절 괴롭히기도 했고<br />
제 생각이지만 엄마도 아빠랑 절 동일시 해서 저에게 더 무관심했던거라 생각합니다.<br />
(우스운 예기일진 몰라도. 전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제가 아빠가 밖에서 몰래 낳아가지고 온 아이여서 엄마도 언니도 이렇게 싫어하는가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br />
아니..재수때까지도 그랬지요. 그러다 우연히 엄마의 중학교 사진을 보고 안심했습니다.<br />
제 어릴적 모습하고 똑 닮았으니까요.)<br />
<br />
아빠는 절 보면서 자신의 어린시절을 보았고 보상받고자 절 더 편애하신 것 같아요.<br />
언니를 무시하고 학대(정신적 폭력. 신체적 폭력)한건 자신의 어린시절 형과 동생사이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못받은 한.. 형에대한 원망..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원망 자신에 대한 원망을 언니에게 뒤집어 씌운게 아닐까 싶어요.<br />
전 지금 미술을 전공하고 있는데  이것역시 아빠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선택한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듭니다. 아빠가 잠깐이지만 미술관련일을 하셨었거든요 제 나이때.<br />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아빠가 저를 통해 자신의 못이룬 꿈을 이루려고 한다는게 느껴지네요<br />
그런생각을 하면 대체 어디까지가 순수한 나인건지 모르겠습니다.<br />
<br />
아빠를 미워하면 미워할수록 제 자신도 미워하는 것 같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br />
제 존재 자체가 부모님이 없었다면 태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니까요. <br />
그러면서도 어린시절 폭언.. 부당한 대우.. 무관심.. 폭력 등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 그리고 전혀 설명해주지도 않고 오히려 쉬쉬한 엄마..  그건 사랑해서 그런거야라는 위선.. <br />
가족에겐 폭군이지만 밖에선 성인군자인 아빠의 이중성 , 엄마의 이중성<br />
언니의 변덕 , 항상 살얼음판인 가정 <br />
부모는 자식한테 막대해도 되지만 자식은 그런 생각도 하면 안된다라는 아빠의 생각.<br />
그로인해 피폐하고 우울하고 괴로웠던 내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br />
그러면서 또 다른 한켠에선 넌 이기주의자야. 폐륜아야. 넌 어린시절 정말 못됐어. 라는 목소리(생각이)가 들립니다. 또 그때 왜 그렇게 당하고 살았냐는 목소리도 들립니다.<br />
<br />
어린시절 생존을 위해 선택했던 가면.. 그것 때문에 힘듭니다.<br />
<br />
이렇게 곪아터져 폭발하면서 느꼈습니다. 제가 대항하려고 하는게 아빠 ,엄마뿐만이 아닌 사회..국가..그리고 인간이라는 동물이란것을요.  <br />
아빠 엄마도 불행한 가정의 피해자입니다. <br />
지금 성인이된 저로서는 이해가 됩니다. 물론 머리로요.<br />
감정은 여전히 정리가 안됩니다.<br />
<br />
괴롭습니다. 이세상에 혼자인것만 같고.. 지독하게 외롭군요..<br />
<br />
벗어나고 싶어서 발버둥치고 발버둥치는데 결국은 어떤형태로든 아빠와 엄마가 만들어놓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괴롭습니다.<br />
<br />
엄마 아빠 말씀대로라면 전 그냥 과거의 상처는 다시 저 밑으로 꾸욱 누르고  그냥 그렇게 태어나 자랐으니 다른사람보다 못하지 않은걸 다행으로 여기고 살아라. 인데요<br />
<br />
과거를 치유하고 과거에 잘못 길들여진 자아를 바로 잡고 내 감정을 스스로 느끼고 솔직해 지는 것  자존감을 되찾는것.. 나 스스로 행복하게 사는 것 이게 제가 원하는 겁니다.<br />
그래요 부모님께 분노의 화살을 돌린건 제 어린시절.. 정말 암울했던 시절을 돌이켜보며 짧은 삶이었지만 잘못살았구나라는 회한이 들었습니다. 고칠수 없다면 죽어 다시 태어나 제대로 살았으면 했지요. 자신에 대한 분노를 부모님께 돌리려고 한걸지도 모르겠습니다.<br />
<br />
마치 갓난 여자아이가 벌게벗고 수많은.. 셀 수 없이 많은 갓쓴 남자선비들.. 가부장제 주역들 앞에서 난 당신들과 싸울거야 라고 대항하는 모습이 꼭 제 모습같단 생각이 듭니다.<br />
<br />
저는 어릴적부터 위축되어있어 대인관계에서 솔직하지 못하고 ..부탁도 못하고 거절도 못합니다.<br />
어떤 사람에게도 본심을 말 못하고 드러내지 못합니다. 심지어 가족들한테도 말이죠.<br />
(가족들 역시 마찬가지로 넷 모두 .. 감정을 공유하지 못합니다.)<br />
강박적으로 자기 스스로를 채찍질해서 몰아넣고 또 스스로 힘들어 합니다.<br />
지금 힘든 것을 어린시절 잘못 맺은 관계.. 회피상황.. 거짓된 자아를 찾아 바로잡고자 하는데 <br />
그러면 그럴수록 과거에 풀지못한 분노가 치밉니다.<br />
<br />
이렇게 된건 제탓. 어릴적 제가 한 행동도 내 책임. 지금 가족이 이렇게 된것도 그걸 들쑤신 내 책임.. 언니 시험에 본의아니게 방해가 된것도 내 책임 <br />
부모를 내가 선택한건 아니지만 이렇게 태어나 지금 내가 된것도 내 책임이며 운명<br />
그러니 탓하지말고 그냥 이렇게 우울하게 살아야 하나요?<br />
<br />
스스로 해결해보려고 스스로 정의내리고 결정하겠다 마음먹지만 <br />
정말 버겁네요.  <br />
제가 손댈수 없는 것을 고치려하기 때문에 힘든건지..<br />
그렇담 그냥 이대로 방치하는건 포기나 회피가 아닌지..<br />
자꾸만 자꾸만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돕니다.<br />
<br />
어디까지나 제가 쓰는 이 글 역시 아무리 객관적으로 쓰려고 해도 ‘저’의 시선과 해석에서 벗어날 수 없는게 사실이겠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br />
여러 경우의 상담 경험과 심리학을 공부한 전문가의 <br />
제 3의 눈이 필요합니다. <br />
선생님의 의견 듣고 싶습니다.<br />
<br />
<br />
너무너무 혼란스럽고 외롭고 괴롭네요. <br />
<br />
<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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