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상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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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정 댓글 0건 조회 4,412회 작성일 06-12-22 17:51본문
어린시절의 상처가 해결되지 않아 겪게 되는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결혼의 문제로 이어지며 안타까움을 경험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br />
<br />
님의 가정에 대해 님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요? 어머니가 친어머니가 아니기 때문에 부끄럽고, 밖으로 드러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하고 계신지요? 자녀에 대해 무관심하고, 따뜻함이 없는 아버지로 인해 존중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여 자신에 대한 존재가치가 낮아지고 열등감이 있으셨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영향이 대인관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또한 현재의 삶 속에서 이런 부정적인 영향을 경험할 때 마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느끼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br />
<br />
아버지 역시도 따뜻함을 받아보지 못하고,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버지 자신이 원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하고, 사랑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배운 그대로 자녀를 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오셨을 것입니다. <br />
<br />
그러나 님은 그런 아버지로부터 배운 그대로 살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변화를 추구하고, 삶에 대해 최선을 다해 오신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의 아픔이나 20대 있었던 심한 우울증 상태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을 살기까지 자신을 스스로 돌보고자 했던 강한 생명의 에너지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비록 상처를 주는 가정이고, 님이 원하지 않는 가정이었지만, 님은 그런 환경 속에서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 것입니다. 그러나 그 생명의 에너지가 님 자신의 존재가치를 좋게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채우지 못한 기대를 내려놓고, 부모님에 대한 분노와 원망하는 마음보다는 님이 받은 선물에 감사할 수 있게 될 때라고 보입니다.<br />
<br />
회복의 과정이 짧은 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님이 갖고 계신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볼 때 충분히 하실 수 있다고 보입니다.<br />
좀 더 그 기간을 단축하시길 원한다면 상담을 받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여건이 되신다면 저희 연구소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유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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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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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st wrote:<br />
> 안녕하십니까.<br />
> <br />
> 저는 어린시절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힘들게 성장하였습니다.<br />
> 아버지는 술을 마시거나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지만<br />
> 가족들을 세심하게 돌보거나 적절한 지도를 해주는 편이 아니라<br />
> 지극히 무심하고, 전근대적인 유교의식으로 가득 찬 분입니다.<br />
> 거기다가 자식들에게 먼저 다정한 말을 하는 것을 꺼려할 정도로<br />
> 소심한 분입니다.<br />
> 새로 들어온 어머니는 교양이라고는 도대체 없는 무식한 분이고,<br />
> 누나들은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교육도 시키지 않고 방치하여<br />
> 큰누나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까지 갔습니다.<br />
> <br />
> 저도 20대때에는 우울증을 심하게 앓은 적도 있고,<br />
> 지금도 성장과정의 상처때문인지 사람들과 친해지기가 어렵습니다.<br />
> 저의 지난 성장과정, 우울증, 가정환경, 가족들...<br />
> 그 어느 것 하나 누구에게 내어 보이고 싶지가 않습니다.<br />
> <br />
> 다행히 지금은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br />
> 정신적으로도 많이 강해졌습니다만,<br />
> 아직 마음속 상처는 여전합니다.<br />
> <br />
> 지금 가장 큰 걱정은 결혼입니다.<br />
> 30대중반을 넘어가는 나이에도 저는 아직 미혼입니다.<br />
> 주변에서는 저를 다들 좋게 봐주고 호감을 표시하는 분들도 많습니다만<br />
> 저의 이런 모습을 그대로 다 내어보여 주기엔 <br />
> 제스스로가 용납이 되지를 않습니다.<br />
> 그 중엔 조건이 좋은 분도 있습니다만<br />
> 이런 제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오히려 미안하기만 합니다.<br />
> <br />
> 스스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br />
> 환경적인 어려움과 상처때문에 인생의 많은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br />
> 저자신이 안타깝게 생각되기도 하고<br />
> 한편으로는 저를 이렇게 방치한 아버지가 밉기도 합니다.<br />
> <br />
> 어쩌면 제 마음의 상처는 부모님들이 모두 돌아가시고<br />
> 오래 시간이 흐른뒤에야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br />
> <br />
>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많은 저를 위해<br />
> 선생님의 현명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br />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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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가정에 대해 님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요? 어머니가 친어머니가 아니기 때문에 부끄럽고, 밖으로 드러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하고 계신지요? 자녀에 대해 무관심하고, 따뜻함이 없는 아버지로 인해 존중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여 자신에 대한 존재가치가 낮아지고 열등감이 있으셨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영향이 대인관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또한 현재의 삶 속에서 이런 부정적인 영향을 경험할 때 마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느끼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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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역시도 따뜻함을 받아보지 못하고,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버지 자신이 원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하고, 사랑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배운 그대로 자녀를 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오셨을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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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님은 그런 아버지로부터 배운 그대로 살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변화를 추구하고, 삶에 대해 최선을 다해 오신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의 아픔이나 20대 있었던 심한 우울증 상태에서 벗어나 현재의 삶을 살기까지 자신을 스스로 돌보고자 했던 강한 생명의 에너지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비록 상처를 주는 가정이고, 님이 원하지 않는 가정이었지만, 님은 그런 환경 속에서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 것입니다. 그러나 그 생명의 에너지가 님 자신의 존재가치를 좋게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채우지 못한 기대를 내려놓고, 부모님에 대한 분노와 원망하는 마음보다는 님이 받은 선물에 감사할 수 있게 될 때라고 보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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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의 과정이 짧은 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님이 갖고 계신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볼 때 충분히 하실 수 있다고 보입니다.<br />
좀 더 그 기간을 단축하시길 원한다면 상담을 받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여건이 되신다면 저희 연구소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유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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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ist wrote:<br />
> 안녕하십니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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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어린시절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힘들게 성장하였습니다.<br />
> 아버지는 술을 마시거나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지만<br />
> 가족들을 세심하게 돌보거나 적절한 지도를 해주는 편이 아니라<br />
> 지극히 무심하고, 전근대적인 유교의식으로 가득 찬 분입니다.<br />
> 거기다가 자식들에게 먼저 다정한 말을 하는 것을 꺼려할 정도로<br />
> 소심한 분입니다.<br />
> 새로 들어온 어머니는 교양이라고는 도대체 없는 무식한 분이고,<br />
> 누나들은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교육도 시키지 않고 방치하여<br />
> 큰누나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까지 갔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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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20대때에는 우울증을 심하게 앓은 적도 있고,<br />
> 지금도 성장과정의 상처때문인지 사람들과 친해지기가 어렵습니다.<br />
> 저의 지난 성장과정, 우울증, 가정환경, 가족들...<br />
> 그 어느 것 하나 누구에게 내어 보이고 싶지가 않습니다.<br />
> <br />
> 다행히 지금은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br />
> 정신적으로도 많이 강해졌습니다만,<br />
> 아직 마음속 상처는 여전합니다.<br />
> <br />
> 지금 가장 큰 걱정은 결혼입니다.<br />
> 30대중반을 넘어가는 나이에도 저는 아직 미혼입니다.<br />
> 주변에서는 저를 다들 좋게 봐주고 호감을 표시하는 분들도 많습니다만<br />
> 저의 이런 모습을 그대로 다 내어보여 주기엔 <br />
> 제스스로가 용납이 되지를 않습니다.<br />
> 그 중엔 조건이 좋은 분도 있습니다만<br />
> 이런 제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오히려 미안하기만 합니다.<br />
> <br />
> 스스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br />
> 환경적인 어려움과 상처때문에 인생의 많은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br />
> 저자신이 안타깝게 생각되기도 하고<br />
> 한편으로는 저를 이렇게 방치한 아버지가 밉기도 합니다.<br />
> <br />
> 어쩌면 제 마음의 상처는 부모님들이 모두 돌아가시고<br />
> 오래 시간이 흐른뒤에야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br />
> <br />
>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많은 저를 위해<br />
> 선생님의 현명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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