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아빠와의 잦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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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자 댓글 0건 조회 4,600회 작성일 06-12-04 10:14본문
<br />
아버지와 다정하게 지내고 싶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님의 답답한 마음이 잘 전달되었습니다. 딸과 아버지는 다정하고 살갑게 지낼 수 있는 관계라고 하지만 그렇지는 않은 부녀관계도 많습니다. 님의 경우는 아버지와의 관계라기 면 하나보다는 집안 분위기에서 다정함고 따뜻함을 느끼지 못해 많이 움츠려져 있는 모습으로 보여 집니다.<br />
<br />
아버지의 태도는 일방적이고 자신의 의지대로 집안을 끌고 가는 것에 익숙하신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님 뿐 아니라 어머니도 그런 남편과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느끼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하시기 때문에 부부관계도 그리 따듯하지 않은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따라서 가정 분위기도 아버지 주도적으로 움직이기 쉽구요. 그렇게 평생을 살아오신 분들을 일순간에 변화시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이겠지요. 가능한 것은 님을 살피는 일입니다. 부모님의 특성을 보면 님께서는 아마도 성장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이나 느낌을 말로 편하게 표현하는 분위기를 잘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계속 자신이 부적절하다거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고 느꼈을 수도 있구요. 게다가 님은 이제 성인의 나이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자신의 생을 책임져야하는 준비를 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복잡하므로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 자체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의사소통을 하는 데는 한 가지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글을 보면 님은 자신의 입장이나 의견을 글로서 차분하게 잘 표현하시는 분으로 보입니다. 아버지에게 말로 어려우면 글로 자신의 입장과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도 괜찮겠지요. 중요한 것은 자신이 표현하기 쉬운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님이 잘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을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br />
<br />
또 하나는 어린시절에 원치 않게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을 했을 경우 님이 마음에 섭섭하고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처럼, 부모님의 편에서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해결하고 표현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자신들에게 익숙한 방법으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면 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지 않고 지내면 마음에 부담으로 남아있어 매사에 부정적인 면이 먼저 떠오를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위해서도 역시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과 태도를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해결 방법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가족의 패턴을 님께서 일순간에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님이 먼저 가족들과 의사소통 하는 방법을 바꿔보면 또 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br />
<br />
<br />
<br />
<br />
PJH wrote:<br />
> <br />
> <br />
> <br />
> 저는 대학교3학년 여자입니다.<br />
> 너무답답한나머지 이렇게 상담을신청하게됐습니다.<br />
> <br />
> 저는 아빠한테 꾸중을 자주듣게되는데요.<br />
> 혼나는 이유는 거의 같습니다...<br />
> <br />
> 왜 너만생각하느냐<br />
> 아빠가 원하는대로해줄순없느냐<br />
> 니기분에따라 우리가 다 맞춰줘야되느냐<br />
> 사람사는것처럼 살면안되겠느냐<br />
> 뭐 이런식이죠<br />
> <br />
> 저도 제가 잘못할때가 많다는거 인정하고있습니다.<br />
> 하지만 지금 저의 머릿속에는<br />
> 해야할일들과 잡생각들로 가득차있어서<br />
> 어떤일도 손에잡히지않고있습니다.<br />
> 얼마전까지만해도<br />
> 저는 새로운일에 도전할생각에<br />
> 기쁘고 신나기만했습니다.<br />
> 막연한꿈이었던 웹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생각이<br />
> 정말로 하게되는 내 일이되려고하니<br />
> 마냥 좋고, 의욕이넘쳤습니다.<br />
> 학원에 상담받으러 다니고<br />
> 아빠도한번해보라고해주셔서 저는 정말 설레고 기대되고있었습니다.<br />
> 전공과는 다른분야의 공부이기때문에<br />
> 졸업을1년앞두고도 휴학을 결심했고<br />
> 학교를 쉬기로한만큼 열심히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있었습니다.<br />
> <br />
> 그러나 만만치않은 학원비에<br />
> 아빠는생각을해봐야겠다고 하셨고<br />
> 며칠뒤 대답해주신 말씀은<br />
> 학원은 다녀도 좋으나 휴학은 절대 안된다고 하시는것이었습니다.<br />
> 하지만 학교에다니면서 학원에 다니는건 무리라고 생각했던 저는<br />
> 휴학을 결심했었던 것이었는데, 제가 힘든건생각안하시고<br />
> 그냥 휴학에대한 선입견때문에<br />
> 제대로된 이유도말씀해주지않으신채 <br />
> 휴학은 절대안된다는 호통을치셨습니다...<br />
> <br />
> 확실히는 잘모르겠지만 엄마께서 안좋은일로 <br />
> 아빠몰래 돈을많이 쓰셨고 그 이유때문에<br />
> 그나마 풍족했었던 집안이 몇달사이<br />
> 경제적으로 안좋아지게 됐습니다.<br />
> 그런 일에도 아빠는 엄마를 용서하시는 모습에<br />
> 아빠가 참대단하다고 생각했고<br />
> 이해심많은 아빠가 불쌍한마음이 들기도했었습니다.<br />
> 하지만 밖에서힘들었던 아빠는 집에서 짜증이많아지셨고<br />
> 그런일로도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br />
> 이러한일들도 있고해서 <br />
> 저도 나름대로 많이 찾아보고 생각하고 말씀드린것인데<br />
> 아빠는 쉽게내린결정이라고만 생각하신것같아<br />
> 속상하고 원망스럽기만했습니다.<br />
> <br />
> 학교를 다니면서 학원에다닐까하는 생각도해봤지만<br />
> 지금학교다니는것도 힘들어하는데<br />
> 학원까지 다니는것은 역시 무리라고생각이들고<br />
> 완고한 아빠의 생각에<br />
> 저는 모든계획들을 접고 졸업후에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br />
> 하지만 쌓았던 탑이 무너진것처럼<br />
> 저의 결심들이 한순간에 무너져내린것만같아<br />
> 모든일에 의욕이 없어졌고..<br />
> 그일이 충격이었던지 몸도아파지고<br />
> 작은일에도 스트레스를 받는것같아 고통스럽습니다.<br />
> <br />
> 요즘은 매사에 기분이 좋지않고 축 쳐지기만합니다.<br />
> 그나마 재밌는 티비프로그램을 볼때는 웃기도하지만<br />
> 아빠가 들어오시거나하면 기분이 안좋아지고<br />
> 말시키는것에 거부감이들고 얘기하기가 꺼려져서<br />
> 동생을 시켜 아빠한테 말을시키고했습니다.<br />
> <br />
> 3일동안 엄마가 외할머니댁에 다녀오셨는데<br />
> 결국 일이터지고말았습니다.<br />
> 3일동안 살얼음판같았지만 저는 그냥 하고싶은대로 하고있었습니다.<br />
> 엄마가 외할머니댁에 가신그날 아빠도 약속이있으셔서 늦으시고<br />
> 동생은 시험기간이라 공부하느라 바쁘고<br />
> 몸살감기에걸린 저는 열도나고 토하고 밥도못먹고 서러워서 울기만했습니다.<br />
> 하지만 아빠한테혼날까봐 설겆이도하고 청소도해놓고 잤습니다.<br />
> 토요일이었던 다음날아빠는 <br />
> 자느라 학교가는 동생 아침밥안챙겨줬다고 저에게 불만을 갖고계셨습니다.<br />
> 할일이 많았지만 다 하기싫었고마냥 티비를보기만했습니다.<br />
> 그날저녁에 들어오신아빠와 함께 피자를 시켜먹었고 밥을챙길일이 없었습니다.<br />
> 일요일에는 아빠는 일찍 조기축구를 가시고<br />
> 저는 늦게까지 레포트를 쓰고 잠이들었던터라<br />
> 11시에맞춰놓은 알람을 듣지못하고 자고있었던것입니다.<br />
> 아빠가 2시에 들어오셨는데, 동생이랑 밥챙겨먹고그러지 <br />
> 또잠만자고있다고 투덜대셨습니다. 하지만 짜증났던 저도 일어나지않았죠...;<br />
> 뒤늦게일어난 저는 요리를해서 밥상을 차렸습니다.<br />
> 아빠께 말시키기 겁났던 저는 동생을시켜 아빠도 드실껀지 물어보라고했습니다.<br />
> 아빠는 있다가 엄마랑 큰집에가기로했다고 하셔서<br />
> 그냥 동생과 저만 밥을먹고 설겆이를했습니다. 하는동안 아빠는 <br />
> 외할머니댁에서 돌아오는 엄마를 데릴러나가셨고<br />
> 저는 대충인사를하고말았습니다... (그게또맘에걸려있으셨나봅니다 아빠는)<br />
> 그렇게 큰집까지 다녀오신 엄마아빠는 11시가 되어서 집에도착하셨습니다.<br />
> <br />
> 3일만에 보는 엄마. 저도 반가웠습니다<br />
> 하지만 제가 레포트를 쓰고있느라 신경이곤두서있던나머지<br />
> 본채만체하고 방으로들어와 짜증섞인말투로 엄마랑 얘기를했습니다..<br />
> 아빠는 그게또 맘에안드셨었던지 큰소리를 내셨습니다.<br />
> 짜증났던저도 아빠말에 기분이나빠지면서 또 싸우게된거지요ㅜㅜ<br />
> <br />
> <br />
> 아빠의 꾸중만들으면<br />
> 저는 말문이막히고 눈물부터납니다. <br />
> 아빠가 묻는말에 대답도못하고<br />
> 속으로만 말하고있습니다.<br />
> 그모습에 아빠는 답답해하시면서 더 화를내시고<br />
> 저는 더더더 미칠것같습니다.<br />
> 아빠가 싫기만하고 그냥 확 사라져버리고싶습니다.<br />
> 왜이렇게 내마음을 몰라주는건지<br />
> 아빠는 뭘그렇게 바라시는게 많은건지<br />
> 부담스럽기만하고 짜증나기만합니다ㅜㅜ<br />
> <br />
> 지금도 충분히 긴얘기지만 (정말 죄송합니다.....)<br />
> <br />
> 저는 6살때까지 할머니댁에서 자랐습니다.<br />
> 맞벌이를 하셨던 저희 부모님께서는 <br />
> 저를 키울능력이될때까지 저를 할머니댁에 맡겨두셨고<br />
> (지금그걸 제일 후회하고 계시다고하지만)<br />
> 그래서 저는 아빠와의 유대감이 더 없는것같습니다.<br />
> 아빠는 저에게 편한존재라기보다는 불편하고 무서운쪽에 더 가깝습니다.<br />
> 예전보단 가까워졌지만 그래도 불편한게있긴있습니다.<br />
> 동생에 비해 저는 엄마아빠를 더 무서워하고 그런것같은데<br />
> 아빠는 그저 저에게 살갑게대해주기를,<br />
> 애교부리고 다정하게 먼저다가와서 얘기해주기를 너무 바라십니다.<br />
> 하지만 저에겐 그게 너무어려운일인데 말이죠..<br />
> 저도 이러한성격이 맘에드는건아니지만 쉽게 고쳐지지가 않네요.<br />
> <br />
> 아무튼 이러한 아빠와의 갈등을<br />
> 어떻게해결할 수 있을지... 너무답답하기만합니다<br />
> 아빠가 제마음을 모두 알아주셨으면하는데<br />
> 너무큰욕심일까요 ㅜㅜ<br />
> <br />
> 글을 너무 길게써서 정말죄송해요..<br />
> 얘기하다보니 이얘기저얘기 다나와서 그만;<br />
> 그럼 답변기다리겠습니다~<br />
> <br />
> <br />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아버지와 다정하게 지내고 싶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님의 답답한 마음이 잘 전달되었습니다. 딸과 아버지는 다정하고 살갑게 지낼 수 있는 관계라고 하지만 그렇지는 않은 부녀관계도 많습니다. 님의 경우는 아버지와의 관계라기 면 하나보다는 집안 분위기에서 다정함고 따뜻함을 느끼지 못해 많이 움츠려져 있는 모습으로 보여 집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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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태도는 일방적이고 자신의 의지대로 집안을 끌고 가는 것에 익숙하신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님 뿐 아니라 어머니도 그런 남편과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느끼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자신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하시기 때문에 부부관계도 그리 따듯하지 않은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따라서 가정 분위기도 아버지 주도적으로 움직이기 쉽구요. 그렇게 평생을 살아오신 분들을 일순간에 변화시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이겠지요. 가능한 것은 님을 살피는 일입니다. 부모님의 특성을 보면 님께서는 아마도 성장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이나 느낌을 말로 편하게 표현하는 분위기를 잘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계속 자신이 부적절하다거나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고 느꼈을 수도 있구요. 게다가 님은 이제 성인의 나이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자신의 생을 책임져야하는 준비를 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복잡하므로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 자체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의사소통을 하는 데는 한 가지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글을 보면 님은 자신의 입장이나 의견을 글로서 차분하게 잘 표현하시는 분으로 보입니다. 아버지에게 말로 어려우면 글로 자신의 입장과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도 괜찮겠지요. 중요한 것은 자신이 표현하기 쉬운 방법으로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님이 잘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을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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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어린시절에 원치 않게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을 했을 경우 님이 마음에 섭섭하고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처럼, 부모님의 편에서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해결하고 표현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자신들에게 익숙한 방법으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면 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지 않고 지내면 마음에 부담으로 남아있어 매사에 부정적인 면이 먼저 떠오를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위해서도 역시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과 태도를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해결 방법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가족의 패턴을 님께서 일순간에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님이 먼저 가족들과 의사소통 하는 방법을 바꿔보면 또 다른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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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H wrote:<br />
> <br />
> <br />
> <br />
> 저는 대학교3학년 여자입니다.<br />
> 너무답답한나머지 이렇게 상담을신청하게됐습니다.<br />
> <br />
> 저는 아빠한테 꾸중을 자주듣게되는데요.<br />
> 혼나는 이유는 거의 같습니다...<br />
> <br />
> 왜 너만생각하느냐<br />
> 아빠가 원하는대로해줄순없느냐<br />
> 니기분에따라 우리가 다 맞춰줘야되느냐<br />
> 사람사는것처럼 살면안되겠느냐<br />
> 뭐 이런식이죠<br />
> <br />
> 저도 제가 잘못할때가 많다는거 인정하고있습니다.<br />
> 하지만 지금 저의 머릿속에는<br />
> 해야할일들과 잡생각들로 가득차있어서<br />
> 어떤일도 손에잡히지않고있습니다.<br />
> 얼마전까지만해도<br />
> 저는 새로운일에 도전할생각에<br />
> 기쁘고 신나기만했습니다.<br />
> 막연한꿈이었던 웹디자이너가 되겠다는 생각이<br />
> 정말로 하게되는 내 일이되려고하니<br />
> 마냥 좋고, 의욕이넘쳤습니다.<br />
> 학원에 상담받으러 다니고<br />
> 아빠도한번해보라고해주셔서 저는 정말 설레고 기대되고있었습니다.<br />
> 전공과는 다른분야의 공부이기때문에<br />
> 졸업을1년앞두고도 휴학을 결심했고<br />
> 학교를 쉬기로한만큼 열심히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있었습니다.<br />
> <br />
> 그러나 만만치않은 학원비에<br />
> 아빠는생각을해봐야겠다고 하셨고<br />
> 며칠뒤 대답해주신 말씀은<br />
> 학원은 다녀도 좋으나 휴학은 절대 안된다고 하시는것이었습니다.<br />
> 하지만 학교에다니면서 학원에 다니는건 무리라고 생각했던 저는<br />
> 휴학을 결심했었던 것이었는데, 제가 힘든건생각안하시고<br />
> 그냥 휴학에대한 선입견때문에<br />
> 제대로된 이유도말씀해주지않으신채 <br />
> 휴학은 절대안된다는 호통을치셨습니다...<br />
> <br />
> 확실히는 잘모르겠지만 엄마께서 안좋은일로 <br />
> 아빠몰래 돈을많이 쓰셨고 그 이유때문에<br />
> 그나마 풍족했었던 집안이 몇달사이<br />
> 경제적으로 안좋아지게 됐습니다.<br />
> 그런 일에도 아빠는 엄마를 용서하시는 모습에<br />
> 아빠가 참대단하다고 생각했고<br />
> 이해심많은 아빠가 불쌍한마음이 들기도했었습니다.<br />
> 하지만 밖에서힘들었던 아빠는 집에서 짜증이많아지셨고<br />
> 그런일로도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br />
> 이러한일들도 있고해서 <br />
> 저도 나름대로 많이 찾아보고 생각하고 말씀드린것인데<br />
> 아빠는 쉽게내린결정이라고만 생각하신것같아<br />
> 속상하고 원망스럽기만했습니다.<br />
> <br />
> 학교를 다니면서 학원에다닐까하는 생각도해봤지만<br />
> 지금학교다니는것도 힘들어하는데<br />
> 학원까지 다니는것은 역시 무리라고생각이들고<br />
> 완고한 아빠의 생각에<br />
> 저는 모든계획들을 접고 졸업후에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br />
> 하지만 쌓았던 탑이 무너진것처럼<br />
> 저의 결심들이 한순간에 무너져내린것만같아<br />
> 모든일에 의욕이 없어졌고..<br />
> 그일이 충격이었던지 몸도아파지고<br />
> 작은일에도 스트레스를 받는것같아 고통스럽습니다.<br />
> <br />
> 요즘은 매사에 기분이 좋지않고 축 쳐지기만합니다.<br />
> 그나마 재밌는 티비프로그램을 볼때는 웃기도하지만<br />
> 아빠가 들어오시거나하면 기분이 안좋아지고<br />
> 말시키는것에 거부감이들고 얘기하기가 꺼려져서<br />
> 동생을 시켜 아빠한테 말을시키고했습니다.<br />
> <br />
> 3일동안 엄마가 외할머니댁에 다녀오셨는데<br />
> 결국 일이터지고말았습니다.<br />
> 3일동안 살얼음판같았지만 저는 그냥 하고싶은대로 하고있었습니다.<br />
> 엄마가 외할머니댁에 가신그날 아빠도 약속이있으셔서 늦으시고<br />
> 동생은 시험기간이라 공부하느라 바쁘고<br />
> 몸살감기에걸린 저는 열도나고 토하고 밥도못먹고 서러워서 울기만했습니다.<br />
> 하지만 아빠한테혼날까봐 설겆이도하고 청소도해놓고 잤습니다.<br />
> 토요일이었던 다음날아빠는 <br />
> 자느라 학교가는 동생 아침밥안챙겨줬다고 저에게 불만을 갖고계셨습니다.<br />
> 할일이 많았지만 다 하기싫었고마냥 티비를보기만했습니다.<br />
> 그날저녁에 들어오신아빠와 함께 피자를 시켜먹었고 밥을챙길일이 없었습니다.<br />
> 일요일에는 아빠는 일찍 조기축구를 가시고<br />
> 저는 늦게까지 레포트를 쓰고 잠이들었던터라<br />
> 11시에맞춰놓은 알람을 듣지못하고 자고있었던것입니다.<br />
> 아빠가 2시에 들어오셨는데, 동생이랑 밥챙겨먹고그러지 <br />
> 또잠만자고있다고 투덜대셨습니다. 하지만 짜증났던 저도 일어나지않았죠...;<br />
> 뒤늦게일어난 저는 요리를해서 밥상을 차렸습니다.<br />
> 아빠께 말시키기 겁났던 저는 동생을시켜 아빠도 드실껀지 물어보라고했습니다.<br />
> 아빠는 있다가 엄마랑 큰집에가기로했다고 하셔서<br />
> 그냥 동생과 저만 밥을먹고 설겆이를했습니다. 하는동안 아빠는 <br />
> 외할머니댁에서 돌아오는 엄마를 데릴러나가셨고<br />
> 저는 대충인사를하고말았습니다... (그게또맘에걸려있으셨나봅니다 아빠는)<br />
> 그렇게 큰집까지 다녀오신 엄마아빠는 11시가 되어서 집에도착하셨습니다.<br />
> <br />
> 3일만에 보는 엄마. 저도 반가웠습니다<br />
> 하지만 제가 레포트를 쓰고있느라 신경이곤두서있던나머지<br />
> 본채만체하고 방으로들어와 짜증섞인말투로 엄마랑 얘기를했습니다..<br />
> 아빠는 그게또 맘에안드셨었던지 큰소리를 내셨습니다.<br />
> 짜증났던저도 아빠말에 기분이나빠지면서 또 싸우게된거지요ㅜ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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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 아빠의 꾸중만들으면<br />
> 저는 말문이막히고 눈물부터납니다. <br />
> 아빠가 묻는말에 대답도못하고<br />
> 속으로만 말하고있습니다.<br />
> 그모습에 아빠는 답답해하시면서 더 화를내시고<br />
> 저는 더더더 미칠것같습니다.<br />
> 아빠가 싫기만하고 그냥 확 사라져버리고싶습니다.<br />
> 왜이렇게 내마음을 몰라주는건지<br />
> 아빠는 뭘그렇게 바라시는게 많은건지<br />
> 부담스럽기만하고 짜증나기만합니다ㅜㅜ<br />
> <br />
> 지금도 충분히 긴얘기지만 (정말 죄송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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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6살때까지 할머니댁에서 자랐습니다.<br />
> 맞벌이를 하셨던 저희 부모님께서는 <br />
> 저를 키울능력이될때까지 저를 할머니댁에 맡겨두셨고<br />
> (지금그걸 제일 후회하고 계시다고하지만)<br />
> 그래서 저는 아빠와의 유대감이 더 없는것같습니다.<br />
> 아빠는 저에게 편한존재라기보다는 불편하고 무서운쪽에 더 가깝습니다.<br />
> 예전보단 가까워졌지만 그래도 불편한게있긴있습니다.<br />
> 동생에 비해 저는 엄마아빠를 더 무서워하고 그런것같은데<br />
> 아빠는 그저 저에게 살갑게대해주기를,<br />
> 애교부리고 다정하게 먼저다가와서 얘기해주기를 너무 바라십니다.<br />
> 하지만 저에겐 그게 너무어려운일인데 말이죠..<br />
> 저도 이러한성격이 맘에드는건아니지만 쉽게 고쳐지지가 않네요.<br />
> <br />
> 아무튼 이러한 아빠와의 갈등을<br />
> 어떻게해결할 수 있을지... 너무답답하기만합니다<br />
> 아빠가 제마음을 모두 알아주셨으면하는데<br />
> 너무큰욕심일까요 ㅜㅜ<br />
> <br />
> 글을 너무 길게써서 정말죄송해요..<br />
> 얘기하다보니 이얘기저얘기 다나와서 그만;<br />
> 그럼 답변기다리겠습니다~<br />
> <br />
> <br />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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