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남편이 원망스러워요에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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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자 댓글 0건 조회 4,021회 작성일 07-01-14 17:46본문
15년 동안 살아온 님의 모습을 읽으면서 혼자서 무던히 애쓰고 노력하지만 계속 실망하고 있는 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동안 혼자서 답답하고 무기력감을 느끼면서 힘들어하시는 님의 마음이 전해지기도합니다.<br />
님은 혼자 속으로 삭이는 성격이라고 하셨는데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익숙지 않고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만 민감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속으로 묻어두다가 참을 수 없을 때 한꺼번에 표현을 하기 때문에 상대는 한편 당황하며 자신에 대한 비난으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남편과의 상호작용에 이런 면이 있지는 않았는지요. <br />
님이 지금까지 열심히 결혼을 지속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이 잘 전해집니다. 님이 가지신 적극성과 열정으로 부부관계나 의사소통을 위한 교육을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연구소에도 “사티어 의사소통 훈련 프로그램” 혹은 “ 부부·가족 역동에 대한 이해” 라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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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wrote:<br />
> 답변 감사합니다.저의 성격은 속으로 삭이는 편이며 한편으론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애씁니다. 싸움, 투쟁,갈등,고통 이런 것들에 익숙하지 않읍니다. 어릴때부터 친구와 말다툼을 해도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슬그머니 피해버립니다. 싸움 자체가 싫어 제생각을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합니다. 당연히 싸운 기억이 없어요. 4살터울 남동생도 저와 비슷한 성격이고 자라면서 남매끼리 싸웠던 기억이 거의 없읍니다.<br />
> 자존감은 높은것 같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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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성격에 대해 남편과의 관계를 토대로 말씀드리겠읍니다.<br />
> 우선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 고치려고 무던히 애를 씁니다. 그래도 안되면 애쓴만큼 마음에 상처를 크게 받지요. 그리고 이유를 생각합니다. 혹시 나에게 원인이 있는지,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나의 잘못된 행동이 있었는지, 등등. 생각이 많은 편입니다.<br />
> <br />
> 예를들어, 남편이 티브이에 앉아 히죽거리고 있으면 (항상 그렇읍니다) 저는 속상하지요. 그것도 애국가 나올때까지 (때로는 그후까지 비디오보며) 매일같이요. 적당한 시간에 들어가서 자자고 하면 언제나 먼저 자라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번 거절 당하고 나면 남편이 미워지기 시작하고 원망이 쌓입니다. 향수도 뿌리고 애교도 부리고 해봤지만 언제나 남편의 선택은 같았읍니다. 이거 제가 뭐 같이 자려고 환장한 여자도 아니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읍니다. 참고로 저의 외모는 뚱뚱하다거나 혐오스럽지 않읍니다.<br />
> 제가 타협안을 제시 해봤읍니다. 한달에 한번은 내가 원하 시간에 함께 자달라고요.<br />
> 저로서는 남편도 존중해주고 저도 존중받고 싶어 고육지책으로 제안한것이었읍니다<br />
> 그러나 남편은 그 단하루도 저에게 배려하지 않았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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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 뿐아니라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담당해야하는 일상적인 많은 것들에, 남편은 너무나 어이 없게 무지 합니다. 위의 예에서처럼 우선 말로 요구하고, 대화를 여러번 시도해봤지만 남폄은 자기가 싫어하는것 요구하지 말라고 합니다. 저와 가족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느낄수 없었읍니다. 그래서 대화랍시고 해보면 항상 저만 더욱 깊은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리고 나면 남편이 더욱 싫어지고 말도 하지 않읍니다. <br />
> 남편에게 편지도 여러번 써봤읍니다. 말로 하면 빠뜨릴까봐 편지로 제가 느끼는 서운한점, 남편에 대한 바램, 저의 결혼관을 아주 구체적으로 적어 저의 생각을 전달하려고 했읍니다. 그래도 변화가 없자 그 다음에는 싸우게 되더군요. 남편을 무시하는 말도 했구요. 남편도 화가 나서 이성을 잃고 큰 싸움이 되었읍니다.<br />
> 이렇게 몇번 의미없는 싸움 (제가 먼저 겁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답답해서 미칠것만 같아서)을 하고 나니 희망이 사라지더군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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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대략적인 15년간 살아온 저의 모습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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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혼자 속으로 삭이는 성격이라고 하셨는데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익숙지 않고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만 민감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속으로 묻어두다가 참을 수 없을 때 한꺼번에 표현을 하기 때문에 상대는 한편 당황하며 자신에 대한 비난으로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남편과의 상호작용에 이런 면이 있지는 않았는지요. <br />
님이 지금까지 열심히 결혼을 지속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이 잘 전해집니다. 님이 가지신 적극성과 열정으로 부부관계나 의사소통을 위한 교육을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연구소에도 “사티어 의사소통 훈련 프로그램” 혹은 “ 부부·가족 역동에 대한 이해” 라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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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wrote:<br />
> 답변 감사합니다.저의 성격은 속으로 삭이는 편이며 한편으론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애씁니다. 싸움, 투쟁,갈등,고통 이런 것들에 익숙하지 않읍니다. 어릴때부터 친구와 말다툼을 해도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슬그머니 피해버립니다. 싸움 자체가 싫어 제생각을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합니다. 당연히 싸운 기억이 없어요. 4살터울 남동생도 저와 비슷한 성격이고 자라면서 남매끼리 싸웠던 기억이 거의 없읍니다.<br />
> 자존감은 높은것 같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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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성격에 대해 남편과의 관계를 토대로 말씀드리겠읍니다.<br />
> 우선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생기면 고치려고 무던히 애를 씁니다. 그래도 안되면 애쓴만큼 마음에 상처를 크게 받지요. 그리고 이유를 생각합니다. 혹시 나에게 원인이 있는지,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나의 잘못된 행동이 있었는지, 등등. 생각이 많은 편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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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들어, 남편이 티브이에 앉아 히죽거리고 있으면 (항상 그렇읍니다) 저는 속상하지요. 그것도 애국가 나올때까지 (때로는 그후까지 비디오보며) 매일같이요. 적당한 시간에 들어가서 자자고 하면 언제나 먼저 자라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번 거절 당하고 나면 남편이 미워지기 시작하고 원망이 쌓입니다. 향수도 뿌리고 애교도 부리고 해봤지만 언제나 남편의 선택은 같았읍니다. 이거 제가 뭐 같이 자려고 환장한 여자도 아니고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읍니다. 참고로 저의 외모는 뚱뚱하다거나 혐오스럽지 않읍니다.<br />
> 제가 타협안을 제시 해봤읍니다. 한달에 한번은 내가 원하 시간에 함께 자달라고요.<br />
> 저로서는 남편도 존중해주고 저도 존중받고 싶어 고육지책으로 제안한것이었읍니다<br />
> 그러나 남편은 그 단하루도 저에게 배려하지 않았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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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 뿐아니라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담당해야하는 일상적인 많은 것들에, 남편은 너무나 어이 없게 무지 합니다. 위의 예에서처럼 우선 말로 요구하고, 대화를 여러번 시도해봤지만 남폄은 자기가 싫어하는것 요구하지 말라고 합니다. 저와 가족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느낄수 없었읍니다. 그래서 대화랍시고 해보면 항상 저만 더욱 깊은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리고 나면 남편이 더욱 싫어지고 말도 하지 않읍니다. <br />
> 남편에게 편지도 여러번 써봤읍니다. 말로 하면 빠뜨릴까봐 편지로 제가 느끼는 서운한점, 남편에 대한 바램, 저의 결혼관을 아주 구체적으로 적어 저의 생각을 전달하려고 했읍니다. 그래도 변화가 없자 그 다음에는 싸우게 되더군요. 남편을 무시하는 말도 했구요. 남편도 화가 나서 이성을 잃고 큰 싸움이 되었읍니다.<br />
> 이렇게 몇번 의미없는 싸움 (제가 먼저 겁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답답해서 미칠것만 같아서)을 하고 나니 희망이 사라지더군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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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대략적인 15년간 살아온 저의 모습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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