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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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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양 댓글 0건 조회 4,066회 작성일 07-01-0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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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저는 4년전 재혼을 했고, 남편에겐 6살된 아들이 있었습니다.<br />
6살이라곤 하지만 만 4세가 지난지 얼마되지 않았던 아들은 남편과 제가 자주<br />
"넌 엄마의 친아들이고, 엄마가 멀리서 일하느라 할머니께서 널 봐주셨어"라고 얘길했더니 <br />
아들 역시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아이는 어렸고, 되도록 상처없이 키우고픈 맘에서 그랬습니다.<br />
아이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 조근조근 얘길했었겠죠. 실제로도 조금 더 크면 말할 생각이었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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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4년을 키웠습니다. 남편과의 사이에 두 아이 3살과 3개월된 아기를 두었구요.<br />
데려올 당시 남편의 아이는 건강이 안좋으셨던 증조할머니 밑에서 컸다가,<br />
저를 만나기 2년 전쯤에 다른 사람과 동거하는 속에 자라났다가 <br />
몇 달만에 동거녀와 헤어지고 다시 할머니 밑에서 컸던 터라, <br />
아이는 자기이름도 못쓰고 글도 못읽고 과자, 사탕만 많이 먹어 입안이 온통 썩고 비만에다 <br />
눈치에다 입만 열만 거짓말에, 떼, 그리고 툭 하면 울어버리는 아이였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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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름대로 노력을 해서인지 남편의 입에서 "저 아이가 참 많이 좋아졌다. 많이 비뚤어져 다시는 안고쳐질 줄 알았는데 저렇게나 좋아졌다, 고맙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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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남편의 사업이 부도나고, 경매에 카드빚에 신불자가 되고, <br />
그 속에서 임신을 하고 어린 아기를 낳고 키우다 보니<br />
남편의 아이에게 예전처럼 살갑게 챙겨주질 못했고, 신경질적으로 대하는 적도 점차 많아졌습니다.<br />
그래도 고맙게도 아이는 큰 내색없이 잘 커줘서 고마워 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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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할머니께서 아이를 찾아오시면서 "지금 엄마는 진짜 엄마가 아니다. 네 엄마는 딴 사람이다"라며 생모의 사진도 보여주고<br />
심지어는 저와 아이 앞에서 "쟤 엄마가 애가 백일 때 도망갔다. 그때부터 내가 키웠다"는 말씀도<br />
서슴치 않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2006년초(9살)부터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br />
학교에서 평판이 안좋아지기 시작했구요. <br />
그러나 밖에서와는 달리 제 앞에서는 여전히 착한 아들의 모습을 보였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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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막내를 출산해 조리하느라 누워있었던 지난 가을에 아이는 너무나 태연스레 거짓말을 하고, 돈을 훔치며, 심지어는 새벽 1,2시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br />
아이를 위해 형편상 끊어야했던 태권도 학원도 다시 보내고 달래주며 정기적으로 용돈도 줘, 최근에는 돈훔치는 태도나 늦게 들어오는 모습은 없어졌지만<br />
주위에서도 "아이가 순수하지 않다. 눈치만 본다. 싸가지가 없다"는 말을 제게 해주더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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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앞에서만 밝고 착한 척하고 다른 곳에서는 아니고..<br />
여전히 거짓말만 하고 다니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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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될지, 다른 사람들 말처럼 "언젠가는 떠날 그저 남의 자식이다"라고 마음을 비우고 세끼 밥만 챙겨주는 새엄마로 대해야 될지..<br />
조금의 실마리라도 얻고 싶습니다.<br />
너무 답답한 마음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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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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