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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무단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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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자 댓글 0건 조회 4,299회 작성일 07-04-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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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을 맡으신 학생에 대해 관심과 사랑을 가지신 선생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무단결석을 하는 아이에 대해 궁금해 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문의하신 무단결석 하는 아이의 마음을 선생님께서 쓰신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아이의 엄마가 가출을 하고 아버지가 술을 하시는 것으로 보아 아버지가 술과 가정폭력이 습관화되어 있는 분이라고 보입니다. 아버지의 술과 폭력이 어머니의 가출의 원인이 되었고 또 누나들도 아버지와 사는 것이 녹녹치 않아 결과적으로 가출을 하여 선생님의 표현대로 믿을 수 없는 누나들로 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 학생의 경우 울타리가 되어줄 가족이 없이 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막내아이는 이리 저리 치이고 마음을 붙일 데가 없어 그나마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친절하게 해주는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혹은 명령하는 대로 따르게 됩니다. 순간의 어려움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상담대학원을 나오셨다니 아시겠지만, 이러한 모든 행동들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하는 것 이구요. 이 아동의 경우 학교를 다녀야하는 이유, 혹은 이다음에 커서 무엇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 심지어는 자신이 왜 살아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이유를 찾을 수 없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는 무단결석이지만 이 다음의 행동은 무엇일지 알 수 없습니다.

학생을 만나실 수 있다면 아이의 마음을 알려고 노력하고 힘든 것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지지해 주는 선생님의 모습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거짓말, 무단결석)의 이유를 알려고 하시거나 행동을 수정하려고 하신다면 아이의 마음은 열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선생님의 학생을 사랑하시는 마음에 지지를 보내며,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5학년 남자아이를 맡은 교사 10년차입니다. 무단결석이 연속 5일째입니다.
>작년,재작년에도 무단결석을 했다고 합니다, 올해는 3월초에 괜찮았습니다.
>공부하는 태도나 여러가지 면에서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동은 순한편이며 폭력적이거나 반항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1번 결석을
>했습니다. 다음날 나와서 물어봤더니 아빠가 술 먹고 가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약간 그 아이의 환경에 대해서 알기 때문에 별로 혼을 안 냈습니다,
>그 다음날 부터 5일째 무단결석을 하고 있습니다,
>무단결석을 하는 아동의 심리를 잘 모르겠습니다,
>가정환경은 엄마가 집을 나간지 몇년 됐고, 아빠는 무직으로 집에 계시며
>누나3명이 있는데 가출도 한다고 합니다. 5일째는 아빠말로 누나가 학교에 
>아동을 데려다 준다고 나갔다고 합니다. 그러니 누나도 못 믿을 정도입니다,
>가정방문도 3차례해서 아빠가 자식이 거짓말한다는 것은 알구 있구요.
>무단결석을 하는 아동은 첨이라 잘 모르겠네요. 상담에 관심이 많아
>책도 많이 읽고 상담대학원도 나오긴 했지만....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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