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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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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y 댓글 0건 조회 4,240회 작성일 07-07-0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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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대화하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아빠는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말대꾸 한다고 소리부터 지르세요.
저는 제 생각을 얘기한다고 하는 건데요.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지만 예전에 아빠는 매우 권위적이셨어요.
아빠랑 항상 부딪혔던 문제가 말대꾸 한다고 하는거였어요.
제 생각, 감정을 이해받지 못하니까 저는 아빠에게 친근감이 안 느껴져요.
중학교 때 사춘기가 되면서 아빠와 자꾸 부딪히고 자꾸 다투게 됐어요.
아빠와는 계속 그런 경험만 쌓이다 보니 아빠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형성된 것 같아요.
아빠에 대해선 뭐든지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돼요.
그리고 이제는 아빠가 제 말을 들어보려고 하셔도 감정이 격해져서 눈물부터 나오고 언성이 높아져요.
그런 대화 방식에 익숙해져 버린 것 같아요.
차분하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어요..
잘 생각해보면 아빠에게 일상적인 얘기가 아닌 제 감정이나 마음을 얘기할 때는 항상 가슴이 두근거리고 편하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에 비해 아빠와는 대화가 많이 없고 매일 하는 말만 해요. 아빠도 마찬가지시고요.
서로의 하루나 고민 등에 대해서는 거의 얘기해본 적이 없어요.
아빠는 그런 일들을 제게 말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엄마한테는 하시거든요.
저는 가끔 제 하루에 대해 얘기를 해보려고 시도를 해봤지만 그 때마다 아빠는 저를 바라보지 않고 다른 곳을 바라보고 계시거나 아무 반응이 없어요.
그런 아빠의 반응 때문에 더이상 얘기하지 않게 됐어요.
아빠에게 다른 사람 얘기도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해 달라고 했지만
아빠는 아빠도 노력하고 있는데 더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세요.
그런데 저도 어떻게 하시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빠와 저 모두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시간 동안 쌓여온 감정들이 굳어져서 문제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아빠와 저의 관계도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중학교 때부터 집에만 들어오면 스트레스를 받고 매일 울기 일쑤였어요.
가정생활에서 평안함을 느끼기 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습니다.
상담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아주 오래 전부터 했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당장의 문제보다 예전에 아빠에 대한 기억들이 아빠를 대하는 제 태도에 더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빠에게 자꾸 상처만 주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해요.
아빠를 정말 사랑하는데.. 도와주세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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