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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선미 댓글 0건 조회 5,560회 작성일 13-08-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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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사람님....

닉네임에서도 님의 힘들고 아픈 심정이 전해집니다.

이혼을 고민하면서도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해보려고 용기를 내신 아픈사람님께 격려를 보냅니다.


갈등상황에서 남편분이 폭언과 기물파괴를 하거나, 돈을 빼앗고 집을 나가라고 할 정도면 부부간의 신뢰와 존중, 힘의 균형이 깨진 상태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자세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지만, 아픈사람님은 상담을 받아서라도 관계를 회복해보고자 남편 분을 설득한 걸로 보이는데 '자기가 항상 옳은데 왜 거길 가야하냐' 는 남편 분의 냉정하고 무정한 태도에 서운하고, 화가나며, 답답하고, 막막한 무기력감을 느끼고 계실 것 같습니다.

남편분이 자기중심적이고 통제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남편분도 개인적으로 원가족에서 해결되지 않은 감정이 많고, 결혼생활에서 채워지지 않은 기대가 있는 듯합니다.
두 분 사이의 갈등의 주원인이 무엇인지, 또 남편분의 행동에 대해 아픈사람님은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부부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여 각자가 꿈꾸는 결혼 생활에 대한 기대와 열망을 품고 배우자를 선택하지만, 서로의 차이점으로 인해 실망하거나, 기대가 무너진 것에 대한 좌절감을 느낄 때 대부분 상대를 비난하는 방법으로 상처를 주고받게 되지요.
가치관, 생활습관, 대처방식 등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여 새로운 삶의 형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부부간의 갈등은 불가피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과 배우자의 심리내적인 역동을 이해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만  건강한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여 서로가 꿈꾸는 행복한 부부와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부사이의 불만과 좌절된 욕구를 폭력적으로 표출하는 행위는 절대 옳지 않습니다.

남편 분은 아직 자신의 행동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부부문제라 하더라도 한 분만 오셔서 상담을 받아도 문제의 본질과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한쪽 배우자가 먼저 문제를 인식하고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기 시작하면, 상대배우자도 자기문제를 인식하고 변화하게 됩니다.

용기 있는 아픈사람님이 먼저 시작하십시오.
이혼에 대한 고민은 상담하는 과정에서 함께 의논하셔도 됩니다.

상담을 통해 우선 자기자신을 깊게 이해하고,
부부가 서로 기대했던 열망은 무엇인지,
그 기대와 열망을 어떤 방식으로 채우고 있었는지,
현재 서로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탐색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귀한 생명성을 회복하여
'아픈 사람'이 아닌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거듭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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