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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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3기강미자 댓글 0건 조회 5,205회 작성일 12-09-13 18:29본문
결혼 전부터 있어온 남편과의 갈등을 오랜 기간 고민하다 올리신 것이 느껴집니다. 앞으로의 결혼생활과 육아를 위해 용기를 내신 것에 격려를 드립니다.
임신 때는 누구보다 가족과 남편의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대우를 받을 시기에 남편이 손찌검까지 했으니 그 충격과 실망감은 누구보다 크리라 봅니다.더구나 직장생활하면서 육아까지 책임져야하는 상황으로 마음과 몸이 많이 지쳐 있는것 같습니다.
신혼 초에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면서 적응하느라 힘든 시기이기도 하지만 두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신혼의 달콤함을 누릴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그러나 수미님의 글로 봐서는신혼의 충분한 적응기를 거치지 못하고 결혼 전부터 유산으로 인한 남편과의 갈등이 결혼 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혼 전 서로 합의하에 아기를 포기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남편이 만류해 주기를 바랬던 것과 다르게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하여 남편을 원망함과 동시에 아이를 지운것에 대한 죄책감을 경험하고 계신것 같습니다.평상시에 수미님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남편에게 어떻게 표현하십니까?
그리고 그동안 두려움과 억눌러 놓은 감정이 가끔씩 올라올 때마다 남몰래 원망과 분노로 힘들어 하시는데 자신의 이런 감정을 어떻게 해결하시는지요?
남편이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성격이고 자존심이 강해 무시당한다고 느끼면 쉽게 상처를 주는 말과 손찌검까지 사용한다고 하셨는데 이런 남편을 볼 때 수미님은 어떠한 감정을 느끼시나요?두려움이란 표현을 많이 쓰셨는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남편을 더 화내게 할까 두려움을 느끼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혹시 이런 감정이 어려서부터 익숙한 감정은 아니었는지 궁금합니다.그리고 수미님과 남편은 어떤 부분에서 서로 끌리셨는지 궁금합니다.대개 자신과 유사하여 매우 잘 맞거나 자신에게 없다고 느끼는 부분에 서로가 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남편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반해 아내는 배려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관리하는 것이 서로에게 안전감을 주었을지 모릅니다.그리고 부부가 서로의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합의 하는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생명에 대해, 폭력에 대해, 육아에 대해 부부의 갈등을 어떻게 단호하게 풀어가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는 매우 다릅니다.
부부간의 갈등이 오래 지속된다면, 자녀는 긴장과 불안 속에서 자라게 되어 정서발달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받습니다.
수미님께서 남편에게 상처 주기로 마음먹은 것을 긍정적으로 사용하여 부부 상담을 받으시길 권해 드립니다.가까운 상담소나 본 연구소에서 상담을 받으신다면 여느 부부처럼 좋은 결과를 얻으시리라 봅니다.
수미님의 살고자 하는 열망에 가족 모두가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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