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아빠와의 적절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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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현정 댓글 0건 조회 4,018회 작성일 07-12-14 19:44본문
아버지와의 적절한 경계가 어떤 것인지, 또 남편과 자녀의 관계에서 적절한 관계가 무엇인지 아시고자 글을 올리셨네요. 이렇게 성장하고자 노력하시는 님께 격려의 마음을 드립니다.
먼저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어린 시절에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이셨던 것 같은데, 정서적으로도 친밀함을 나누셨는지 궁금합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원하는 바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실 수 있었는지요? 글의 내용으로 볼 때, 님께서는 아버지에게 싫은 감정에 대해서는 표현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아버지께 솔직하게 표현한다면 어떻게 되실 것 같으신지요? 아버지가 섭섭히 여기는 것을 두려워하셨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 가족 내에서 부정적인 감정은 인정되지 않았던 것인지, 그래서 겉으로 친밀하고, 편안해 보이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가족규칙이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는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부모님의 부부관계가 친밀하지 않거나 사랑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경우 아버지는 자녀와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가 되려는 심리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버지와 자녀는 밀착관계를 이루게 되어 서로의 경계가 없게 됩니다. 자녀가 성인이 되어도 심리적으로 분리되거나 독립된 존재로 있기 보다는 의존적이고, 밀착관계에 있는 사람과 감정이나 생각이 쉽게 엉키고, 혼란스러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님의 경우는 어떤지 님 스스로 생각해 보시고, 만약 아버지와 밀착관계에 있었다면 자녀와의 관계나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밀착관계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분리하고, 독립할 수 있도록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
>한참 전에 김영애선생님으로부터 가족 상담을 받다가 말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좀 마음이 안열려서 그랬는데, 요번엔 가족 외의 분에게 정말 좀 상담을 받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
>요번에 아빠와 둘이서 여행을 갔다 왔는데요
>섬에 가서 바닷가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저와 아빠는 거의 십년동안 떨어져 지내왔고 현재도 따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거의 몇년 만의 아빠와의 동행이라 기분은 좋았는데
>숙소에서 잘 때의 일이었습니다.
>방 하나에 이불도 하나라서 조금 그랬는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같이 덮고 잤는데 솔직히 좀 느낌이 어색하더라구요
>아빠는 원래 어려서부터 저를 매우 귀여워하셔서
>잘 때 와서 토닥거려주시고 바지나 브래지어가 조이는 듯 하면 풀어도 주시고
>중학교 때까지는 가족끼리 목욕을 하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경계선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
>이제 나이 서른이 되어
>그날은 아빠와 옆자리에 누워 자면서 손을 뻗어 오시고, 안아주시고 하면
>어색해 하는 내가 좀 이상한건지 아님 전혀 그런 느낌 없으신 아빠가 좀 이상한 건지
>분간이 가질 않아 상담을 하려 합니다.
>아빠는 저를 마냥 어린아이로 보고 계신것 같아 뭐라 말도 못하고
>가까이 있는 아주머니는 그 이야길 듣더니 그건 좀 아니라고 하시던데..
>
>일단 적절한 경계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제가 민감한 건지 아니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건지..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앞으로는 사실 별로 같이 할 시간도 많지 않아 별 문제가 될 일은 아니지만
>제가 잘못 인지하고 있는 것이라면 계속 저와 제 배우자와 또 아이에게까지 작용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냥 넘어갈 일인지 아님 조금 생각을 해 봐야 할 일인지 여쭈어 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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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어린 시절에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이셨던 것 같은데, 정서적으로도 친밀함을 나누셨는지 궁금합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원하는 바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실 수 있었는지요? 글의 내용으로 볼 때, 님께서는 아버지에게 싫은 감정에 대해서는 표현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아버지께 솔직하게 표현한다면 어떻게 되실 것 같으신지요? 아버지가 섭섭히 여기는 것을 두려워하셨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 가족 내에서 부정적인 감정은 인정되지 않았던 것인지, 그래서 겉으로 친밀하고, 편안해 보이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가족규칙이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는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부모님의 부부관계가 친밀하지 않거나 사랑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경우 아버지는 자녀와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가 되려는 심리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버지와 자녀는 밀착관계를 이루게 되어 서로의 경계가 없게 됩니다. 자녀가 성인이 되어도 심리적으로 분리되거나 독립된 존재로 있기 보다는 의존적이고, 밀착관계에 있는 사람과 감정이나 생각이 쉽게 엉키고, 혼란스러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님의 경우는 어떤지 님 스스로 생각해 보시고, 만약 아버지와 밀착관계에 있었다면 자녀와의 관계나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밀착관계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분리하고, 독립할 수 있도록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
>한참 전에 김영애선생님으로부터 가족 상담을 받다가 말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좀 마음이 안열려서 그랬는데, 요번엔 가족 외의 분에게 정말 좀 상담을 받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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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에 아빠와 둘이서 여행을 갔다 왔는데요
>섬에 가서 바닷가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저와 아빠는 거의 십년동안 떨어져 지내왔고 현재도 따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거의 몇년 만의 아빠와의 동행이라 기분은 좋았는데
>숙소에서 잘 때의 일이었습니다.
>방 하나에 이불도 하나라서 조금 그랬는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같이 덮고 잤는데 솔직히 좀 느낌이 어색하더라구요
>아빠는 원래 어려서부터 저를 매우 귀여워하셔서
>잘 때 와서 토닥거려주시고 바지나 브래지어가 조이는 듯 하면 풀어도 주시고
>중학교 때까지는 가족끼리 목욕을 하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경계선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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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이 서른이 되어
>그날은 아빠와 옆자리에 누워 자면서 손을 뻗어 오시고, 안아주시고 하면
>어색해 하는 내가 좀 이상한건지 아님 전혀 그런 느낌 없으신 아빠가 좀 이상한 건지
>분간이 가질 않아 상담을 하려 합니다.
>아빠는 저를 마냥 어린아이로 보고 계신것 같아 뭐라 말도 못하고
>가까이 있는 아주머니는 그 이야길 듣더니 그건 좀 아니라고 하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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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적절한 경계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제가 민감한 건지 아니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건지..
>그냥 넘어갈 수도 있고 앞으로는 사실 별로 같이 할 시간도 많지 않아 별 문제가 될 일은 아니지만
>제가 잘못 인지하고 있는 것이라면 계속 저와 제 배우자와 또 아이에게까지 작용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냥 넘어갈 일인지 아님 조금 생각을 해 봐야 할 일인지 여쭈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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