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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정란 댓글 0건 조회 4,311회 작성일 08-04-08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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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하셔서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하는 님을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불필요한 시간을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하시고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조금은 안쓰럽기도 합니다.
 
 님은 자신이 세운 규칙에 따라, 현재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목표를 이룬 뒤로 미루고 오로지 계획대로 공부만 하면서, 마음이 편치 않고 많이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또한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데 ‘친구들이 목표를 이루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잘 다가서지도 못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님은 어린 시절,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 따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거나 결정하기 보다는 부모님의 기대에 맞추려고 많이 애쓰신 것 같습니다. 많은 경우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열심히 노력한 것을 칭찬하기보다는 더 잘 할 것을 요구하거나 기대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자녀들은 자신을 부족하게 느끼거나 자신의 능력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그런 일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면 자신감이 없는 사람으로 성장하시 쉽습니다.

 님의 글로 보아 님께서는 이미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고 있으며, 지금처럼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서의 소리를 외면할 대 자신을 점점 잃어버리게 될 것임을 통찰하고 계십니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님 자신으로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방법을 잘 몰라서 혼란스러우신 것 같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더 나은 삶을 살고자 도움을 청하신 용기로, 학교나 가까운 곳의 상담실 문을 두드리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데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23살 대학생입니다
>전공이 컴퓨터 교육입니다.
>지금은 2학년이구요. 그래서 저는 항상 열심히 공부하려고 합니다.
>저의 목표가 임용이고 시험에 붙기가 힘드니 말이죠.
>제가 이번에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했습니다.
>복학도 하고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학교 초에는 무슨 행사가 그리도 많은지 술자리가 끊이지 않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술을 마음편하게 먹을 수 가 없더군요. 내일은 뭐해야하고 다음주는 무슨 레포트 무슨 시험...
>어제도 체육대회인데 끝나자 마자 도망치듯 와 버렸습니다. 뒷풀이 자리에 안갈려구요.
>개학하고나서무터 지금까지 마음 편하게 지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수업에 없어도 지금 놀면 안된다.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박관념처럼 머리속을 떠나질 않네요
>개학하고 나서 근 한달이 지나고 나니까 친구들이 절 보고 기계라고 부르더군요.
>무슨 사람이 그렇게 사냐고 말이죠. 정해진 시간에 뭐하고 뭐하고 ...........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남은 3년간 죽어라 공부만 해보자고 놀고 그런건 그 후에 하면 족하다 라고 말이죠.
>그런데 말이죠. 조금씩 지나갈 수록 내가 읿어 버리는 게 더 크게 느껴집니다.
>친구들과도 조금씩 멀어지는 것 같고 공부도 처음처럼 잘 되지 않구요.
>인생이란 것이 하나를 얻을려면 하나를 버려야 한다는데 그말이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방에 들어오면 고독감이 언제나 저를 맞이합니다. 사실은 외롭다고 느끼면서도 저는 잘 다가가지 못합니다.
>이 사람과 친해지면 번거롭지는 않을까... 정말 마음 편하게 지내고 싶은데 잘 안됩니다.
>가장 힘든게 부모님 입니다. 항상 잘되라고 학비에 공부한다면 뭐든 다 해주시는데
>제가 잘 못하는 것 같아서 항상 죄송합니다.
>솔직한 마음은 다 때려치고 마음편하게 살고 싶은데 말이죠.
>힘든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제가 만들어 놓은 벽이 너무 높아서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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