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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너무 늦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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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인숙 댓글 0건 조회 4,492회 작성일 08-05-25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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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위해주며 사랑해왔던 님의 결혼관계가 원가족 간의 갈등에 의한 어려움을 겪고 이혼이라는 위기의 상황에 놓인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더욱이 님 개인의 진로에 대한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힘든 마음임에도 불구하고, 결혼관계를 회복하려고 애쓰시는 모습이 ‘부인을 정말 사랑하고 계시는구나’하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님의 글의 내용을 보아, 서로 사랑을 해오셨다고 했으나, 부부간에 진심으로 서로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고 살아오셨는지 궁금합니다. 님은 님대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모님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져야하고, 형제들은 부인의 어려움을 무시하고 간섭하는 가운데 부인의 내면의 갈등이 심해졌으리라고 보여 집니다. 사랑하고 위해주었다고 말씀하셨는데 ‘형제의 개입에 의한 어려움을 참고 견디어 준 것이 고맙게 생각한다’에서 진실로 소통하지 않은 측면이 엿보입니다. 부부가 서로를 위하고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부부관계가 멀어진 것은 두 분이 의사소통 문제와 원가족 간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설정함에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부인이 그러한 갈등으로 입원도 하고 괴로워하고 있는 동안에 님은 어떤 경험을 하고 계셨는지요?  원가족들의 간섭과 부인께 과한 책임을 지도록 허용하고 계시는데서 오는 불편함을 오랫동안 간직한 채, 그에 따른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다루셨는지 궁금합니다. 사랑하는 부인이 원가족 관계에서 힘들어 할 때 어떻게 하고 싶으셨나요?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자신이 어떻게 느껴졌나요? 사랑하는 부인께서 실망을 하고 이혼을 제기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님의 내면은 어떤 경험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 원하는 것을 위해, 어떠한 선택을 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좀 더 행복한가를 잘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반가운 것은, 님께서 아직 사랑이 있으시고 또한 적극적으로 올바른 방법을 알아 회복을 시도하려는 것입니다. 가족 간의 역동을 이해하시고, 가족 간의 올바른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배우시면 서로 좋은 관계에 이를 수 있습니다. 본 김영애 가족치료연구소에서 진행하는 <부부· 가족 역동이해>, <사티어 의사소통>교육 수강을 하시면 부부관계회복에 도움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결혼 5년차 부부입니다.
>저희는 아직 애기가 없음에도 남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서로를 아껴주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좀 복잡합니다.저희 사이엔 아무 트러블이 없었는데 5년 동안 이 사람의 시누이, 즉 제 누나의 은근히 이 사람 친정을 무시하는 말투와 행동이 늘 이 사람을 힘들게 해서 입원까지 한적이 있지만 그 때마다 잘 참고 잘 넘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저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 했구요.
>거기에다 또 장인 장모님의 이혼,친언니의 이혼,제 사업실패,5번의 이사 등을 겪으면서도 잘 참고 잘 견딘다고 생각했습니다.
>늘 '참았다'는 게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그게 속에서 쌓이고 쌓여 있다가 얼마 전 개인적인 일로 외국에 나가는 날,시아버지에게 약간은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크게 혼나고 나서 크게 충격 먹었는지 저 없는 5일 동안 사람이 크게 변해있었습니다. 예전엔 사랑스럽기만 하던 이 사람이,어떻게 이렇게 한 순간에 변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냉정해지고 쌀쌀맞아져서는,당장 혼자 살게 해달라고 부탁 조로 얘기합니다. 자기는 정말 남편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시댁 식구들은 그런 거 하나 알아주지도 않으면서 더 많은 요구(돈 얘기)를 한답니다.뒤늦게 안 것이지만 사실입니다.저도 누나를 포함 식구들에게 너무 실망해서 사실 하나하나 다 열거하면서 일일이 따졌습니다.이혼 얘기에 놀랜 식구들은 당장은 미안하다고는 얘기하지만, 이 사람은 더 이상 우리집 며느리 노릇하기가 끔찍하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이 사람을 사랑하고 미련이 많이 남아서 어떻게든 잡고 싶은 건데 이 사람은 그걸 몰라주고 그래도 이혼하게 해달랍니다.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새로운 인생을 살려고 하던 차에,이런 일까지 생겨서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최악의 순간이네요.이젠 각방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그냥 놔주는 게 저 사람을 위하는 길일까요.
>얼마 되지도 않는 재산 분할까지 해가며 이 이상 힘들게 살 이유가 있을까요.
>알려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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