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아이가 아빠를 싫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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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정란 댓글 0건 조회 4,437회 작성일 08-04-29 05:36본문
카키님
사랑하는 아들이 아빠와 즐겁게 뒹굴며 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흐믓하고 행복할까요. 그런 가족이길 바라는 마음의 간절함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아들이 아빠를 싫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편에게 미안하고 아들을 미워할 수 도 없는 두 마음으로 인해 갈등을 겪고 계셔서 힘드시겠습니다.
5살 아들은 성장발달 과정으로 보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엄마와 애착관계를 맺고 의존적인 관계에서 이제 조금씩 분리하면서 자율성과 주도성을 발달시키고 자기 생각과 의지를 표현해 가는 나이입니다. 싫다는 말도 할 수 있고 가끔은 아빠처럼 되고 싶은 경쟁하는 마음도 있고 엄마를 독차지 하고 싶은 심리적인 갈등도 있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아들이 아빠에게 잘 못을 하고도 엄마에게 사과를 한다든지 엄마에게 다정하게 하면서 아빠가 밉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아이는 아빠를 자신을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엄마와 동등하게 힘 있는 어른이 아닌 엄마의 사랑을 빼앗는 경쟁상대로 보는 것 같습니다.
글을 통해서 부부사이의 관계를 파악할 순 없지만, 평소 두 분이 어떻게 상호작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님께서 남편을 마치 아이처럼 돌보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아이가 아빠를 엄마와 동등한 힘을 가진,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해주는 사람으로 여길 때, 더 이상 아빠에게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두 분의 관계가 먼저 변화하셔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전문가에게 부부상담을 받으시거나 자녀교육에 관한 세미나를 참석하시면 아이들을 이해하고 교육하는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무슨 말부터 써야할지...
>저희 부부는 30대 중반이고 아들은 이제 5살 유치원에 들어간 아이입니다.
>평소 아빠랑 놀이할때 자주 삐걱대는 편이긴 하지만 제가 지켜볼때 아빠가 아이에게 특별히
>나쁘게 대한다거나 매를 심하게 든하거나 하는 경우는 없어요.
>오히려 주말마다 아이랑 놀아주려고 공원이나 박물관도 데려가는 좋은 아빠에 속합니다.
>아이에게 관심도 많고 책도 잘 읽어주구요.
>근데 아들이 아빠를 싫어해요.
>조금만 같이 놀다 맘에 안들면 아빠 싫어 미워를 외치는 건 기본이고요..
>예를 들면 오늘 상어가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는데 아이가 아빠에게 아빠가 상어를 이길수 있어?라고
>묻더군요. 아빠가 "운동열심히 하니까 이길수 있지"라고 대답했는데 아이가 글쎄,,
>"그럼 아빠 운동하지마 그래서 상어한테 물려죽어,,집에 안들어오게"라지 뭐예요...
>아빠랑 저랑 동시에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아이 아빠는 화내진 않고 다 포기한듯이 이제 됐다..쟤랑 나 사인 이제 끝이다..라고 그러구...
>아이는 자기가 뭔가 심각할 짓을 한걸 아는지 저에게만 자꾸 사과하구요...
>중간에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특별히 아빠가 아이에게 잘못한게 없는데도 아이는 끊임없이 아빠를
>소외시키려고 하고 저에게만 더 다정하게 말걸고 이런식으로 아빠가 밉다는 걸 표시합니다.
>평소에 아빠랑 몸놀이하면서 열심히 놀다가도 고의로 아빠를 심하게 찬다던가 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이제 겨우 5살이고 저 아이가 뭘 알고 저러나 싶기도 하지만 티비보면서 한말은 정말 무슨뜻인지 알고
>한말이거든요..집에 안들어왔으면 좋겠다라고 한거요..정말 진심이 느껴졌거든요...
>아빠가 왜 밉냐고 하면 대답을 안해요..침묵속에서 아이의 긍정이 느껴집니다...
>이런말 한번 들어도 화날텐데 두돌무렵부터 끊임없이 아빠싫어를 들은 남편입장도 이해되고 너무 속상하네요..
>오늘 얼마나 울었던지...
>아이가 특별한 이유없이 이렇게 아빠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나요?
>정말 가족이 다 같이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싶네요..제가 사는 곳이 지방이라 직접 뵙고 하면 좋겠지만
>뭔가 다른 방법은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사랑하는 아들이 아빠와 즐겁게 뒹굴며 노는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흐믓하고 행복할까요. 그런 가족이길 바라는 마음의 간절함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무엇 때문인지 모르지만 아들이 아빠를 싫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편에게 미안하고 아들을 미워할 수 도 없는 두 마음으로 인해 갈등을 겪고 계셔서 힘드시겠습니다.
5살 아들은 성장발달 과정으로 보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엄마와 애착관계를 맺고 의존적인 관계에서 이제 조금씩 분리하면서 자율성과 주도성을 발달시키고 자기 생각과 의지를 표현해 가는 나이입니다. 싫다는 말도 할 수 있고 가끔은 아빠처럼 되고 싶은 경쟁하는 마음도 있고 엄마를 독차지 하고 싶은 심리적인 갈등도 있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아들이 아빠에게 잘 못을 하고도 엄마에게 사과를 한다든지 엄마에게 다정하게 하면서 아빠가 밉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아이는 아빠를 자신을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엄마와 동등하게 힘 있는 어른이 아닌 엄마의 사랑을 빼앗는 경쟁상대로 보는 것 같습니다.
글을 통해서 부부사이의 관계를 파악할 순 없지만, 평소 두 분이 어떻게 상호작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님께서 남편을 마치 아이처럼 돌보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아이가 아빠를 엄마와 동등한 힘을 가진,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해주는 사람으로 여길 때, 더 이상 아빠에게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두 분의 관계가 먼저 변화하셔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전문가에게 부부상담을 받으시거나 자녀교육에 관한 세미나를 참석하시면 아이들을 이해하고 교육하는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무슨 말부터 써야할지...
>저희 부부는 30대 중반이고 아들은 이제 5살 유치원에 들어간 아이입니다.
>평소 아빠랑 놀이할때 자주 삐걱대는 편이긴 하지만 제가 지켜볼때 아빠가 아이에게 특별히
>나쁘게 대한다거나 매를 심하게 든하거나 하는 경우는 없어요.
>오히려 주말마다 아이랑 놀아주려고 공원이나 박물관도 데려가는 좋은 아빠에 속합니다.
>아이에게 관심도 많고 책도 잘 읽어주구요.
>근데 아들이 아빠를 싫어해요.
>조금만 같이 놀다 맘에 안들면 아빠 싫어 미워를 외치는 건 기본이고요..
>예를 들면 오늘 상어가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는데 아이가 아빠에게 아빠가 상어를 이길수 있어?라고
>묻더군요. 아빠가 "운동열심히 하니까 이길수 있지"라고 대답했는데 아이가 글쎄,,
>"그럼 아빠 운동하지마 그래서 상어한테 물려죽어,,집에 안들어오게"라지 뭐예요...
>아빠랑 저랑 동시에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아이 아빠는 화내진 않고 다 포기한듯이 이제 됐다..쟤랑 나 사인 이제 끝이다..라고 그러구...
>아이는 자기가 뭔가 심각할 짓을 한걸 아는지 저에게만 자꾸 사과하구요...
>중간에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요..특별히 아빠가 아이에게 잘못한게 없는데도 아이는 끊임없이 아빠를
>소외시키려고 하고 저에게만 더 다정하게 말걸고 이런식으로 아빠가 밉다는 걸 표시합니다.
>평소에 아빠랑 몸놀이하면서 열심히 놀다가도 고의로 아빠를 심하게 찬다던가 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이제 겨우 5살이고 저 아이가 뭘 알고 저러나 싶기도 하지만 티비보면서 한말은 정말 무슨뜻인지 알고
>한말이거든요..집에 안들어왔으면 좋겠다라고 한거요..정말 진심이 느껴졌거든요...
>아빠가 왜 밉냐고 하면 대답을 안해요..침묵속에서 아이의 긍정이 느껴집니다...
>이런말 한번 들어도 화날텐데 두돌무렵부터 끊임없이 아빠싫어를 들은 남편입장도 이해되고 너무 속상하네요..
>오늘 얼마나 울었던지...
>아이가 특별한 이유없이 이렇게 아빠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나요?
>정말 가족이 다 같이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싶네요..제가 사는 곳이 지방이라 직접 뵙고 하면 좋겠지만
>뭔가 다른 방법은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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