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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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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백 댓글 0건 조회 5,264회 작성일 13-01-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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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비빔밥'처럼 서로 부비면서 알콩달콩 살고 싶은데 '따로국밥' 생활을 하고자하는 남편 때문에 힘들었고, 참다 참다 못해서 강경책을 썼는데 그 결과를 생각하니 두렵고 불쌍하고 막막한 마음때문에 글을 올리셨네요.
넋두리라고는 하셨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님의 간절함에 마음으로 격려해드리고 싶습니다.

두 분은 행복한 가정을 꿈꾸면서 결합을 했지만 지금은 서로가 다른 기대 때문에 실망하고 갈등을 겪고 계십니다.
그간의 부부의 차이점 해결방식이 님은 '함께 살자'며 비난하면서 쫒아가고 있고, 남편은 '각자 살자'며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배우자의 무엇이 좋아서 결혼을 결심하였는지요?
각자의 결혼동기를 곰곰이 생각해보시면 채워지지 못한 기대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 기대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두 사람의 관계가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부부가 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겠지요.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 먼저 다가가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고, 남편의 기대가(편안하게 각자 살자) 틀리다가 아니라 존중하면서 편안하게 수용된다면 전혀 다른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책임지며 사는 것이지요.
남편도 휘둘리는 아내보다는 믿음직한 아내에게 더 매력을 느껴서 먼저 다가올 것입니다.
이것이 님이 원하는 결혼생활이 아닐까요?
각자의 기대나 서로간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사랑으로 연결되는 방법을 배운다면 부부관계가 빨리 회복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상담이나 의사소통훈련으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님의 간절함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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