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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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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병자 댓글 0건 조회 3,909회 작성일 08-11-28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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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고로 말을 많이 하는 습성을 지닌 동물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일들이 있죠. 기쁜일. 슬픈일. 억울한일. 통쾌한일 등등.
어떤일이던지 주로 얘기를 하고 싶어 합니다. 여자들은 가장 가깝고 의지되는 사람에게.
그 사람이 남편이면 더할 나위가 없구요

본론에 들어가기전에 참고로.
저는 개인적으로 어려서부터 불행한 아니 평범하지 못한 가정 환경에서 자란 탓에
나이가 40이 넘은 지금까지도 피해의식을 느끼며 스스로 죄의식을 갖고 삽니다.
그잘못이 누구에게 있던간에.

하루에 있었던 일중 속상하고 억울했던 일들을 가슴속에 담아 두고 속앓이를 하죠.
혼자서 전전긍긍ㅜㅜ
그러다 가슴에 담아두기엔 너무나 힘들땐.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으나 아무도 없습니다.
어쩜 제자신에게도 문제가 있겠죠. 남을 못믿는ㅠㅠ

참다참다 남편에게 얘기해볼려고 하면 5분이상 대화가 되지않습니다.
내얘기를 들어보지도 않고 단정짓고, 버럭 화를 내며 이런 생각을 하는 나자신을 병이라고 늘
말합니다. 그럼 내가슴은 더 돌덩이만 안게 되고, 늘 이런생활이 반복됩니다.
물론 나에게 힘이나 위로가 되주지못하는 남편과의 매일하는 잠자리는
마치 나자신이 매춘부같다는 생각으로 비참함에 눈물을 삼킬때가 많아요.
어쩔때는 죽고싶을 정도로 비참합니다.

아~ 그래서 애인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선 제얘기는 들어는 주잖아요. 제편이 되어서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주니까요.
비록 제 속얘기보다는 제 몸이 더 탐날지라도.
물론 절친한 친구에게 얘기해도 되겠지만, 자존심이 좀 걸린 문제라면 이성이 더...
그렇다고 애인이 있는건 아닙니다.
어차피 관계를 가질바에는 후자를 선택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요.
설사 내가 남편이 말하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병자라 할지라도 치유하는 효과도 얻겠죠?

제가 남편한테 바라는 건 들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고개만 끄덕이며 듣는척이라도 해준다면
더 바랄게없네요. 해결책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 세상에서 마음을 터고 의지할 내편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는거.
너무큰 바람입니까?
오늘도 결국 가슴에 묻고 더 큰 상처만 안고 마네요.

여자는요. 주먹만한 다이아몬드보다 장미꽃 한송이에 더 큰 감동을 받을때가 있다는걸
알아주세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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