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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이에 대한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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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인숙 댓글 0건 조회 3,927회 작성일 08-11-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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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를 직접 양육하고자 하는 마음과 달리, 친정 부모님의 다른 기대로 인해 갈등을 하고 계시는군요.  아이에게 직접 엄마의 애정을 주고 좋은 엄마가 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전해옵니다. 부모님의 님에 대한 기대와 님의 자녀양육에 대한 소망이 다름으로 인해, 님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에 대한 선택이 다소 혼란스러우신 듯 합니다. 

  님이 현재 애착을 보이고 있는 3개월 아기는, 낳은 엄마가 아기에게 몰입하는 시기로서 아기의 사소한 변화에도 일희일비하는 것은 보편적입니다.  님의 경우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주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그러나, 한 가지 고려되어야 하는 것은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을 아이에게 다 채워주고 싶다.’는 마음이 지나칠 경우, 과잉보호로 갈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님은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음과 같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면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내 자신이 무엇을 했을 때 기쁜지.’  ‘내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그 가치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은지’ ‘내 자신이 어떤 것을 하고 있는 모습이 만족스러운지’ ‘내가 어떤 모습으로 있을 때 내가 괜찮은 나로 보이는지’ 등을 탐색하셔서 님의 진로를 선택할 때 고려하기를 바랍니다.  ‘아이를 전적으로 양육하는 전업주부로 살아가는데 더 가치를 둔다.’고 결정되었다면, 그 길을 갈 때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감을 느끼게 됩니다.

  님의 경우,  ‘육아 휴직제도’를 이용하여 좀 더 아기 엄마로서 경험하면서, 충분히 숙고한 후에 진로에 대한 결정하시기를 권고 드립니다.  그  이유는 현재까지,  님의 마음이 충분히 좋은 엄마로서 역할을 하고 싶기도 하고,  아기에게도 엄마에 대한 안정된 애착이 형성되려면 생후 적어도 1년까지는 엄마의 보살핌이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동안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며, 감정적 판단이 아닌 자신의 진로에 대한 결정 및 미래에 대한 계획을 여유를 가지고 세워보시면 어떨까요?

  바람직한 선택과 함께 행복한 가정 가꾸어 가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하셔요, 이제 3개월 된 아이의 엄마입니다.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임신 중기부터 아이를 맡길 곳을 알아보다가, 제가 회사를 그만 두고 아이를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회사를 그만 두는 것에 대한 친정 식구들의 반대도 심하고 (남편 및 시댁 식구들은 지지하는 편입니다) 저도 몇 달 아이 키우는 것을 경험해 본 후에 결정하려고, 출산 휴가가 끝나고 적어도 두세달은 회사를 더 다닌 후 최종적인 결정을 하기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
>그런데 이제 석달간의 출산 휴가가 끝나가는데, 아이랑 몇 달 만이라도 헤어지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그 석달간 수면부족에 경험부족으로 헤매면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이제 겨우 익숙해졌는데, 또 남에게 아기를 맡기는 것이 싫습니다. 몇 달 후 다시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돌아온다고 해도, 저나 아이나 다시 서로에게 적응을 해야 할 것이고, 저는 그 사이에는 아침 저녁으로 잠깐씩 아이 얼굴 보는 것 외에는 어떻게 커 가는지 지켜보지 못할 것 같아서요. 이런 마음이 커져가다보니, 이번 주 부터 아이를 봐주시는 아주머니가 오시는데, 제가 집에 있는 동안 아주머니가 아이와 놀아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어쩔 땐 가슴이 아프네요.
>
>친정 부모님은 제가 아이에게 애착이 지나쳐 집착을 한다고, 치료를 받아보는 것은 어떠냐고 합니다. 친정 부모님은 직장을 그만 두면 더이상 너는 내 딸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강력히 제가 직장을 계속 다니며 소위 '사회적 자아성취'를 하는 것을 원하시고, 부모님도 두 분다 직장을 다니시며 저를 키우셨기 때문에 부모가 집에만 있으면 오히려 아이를 망친다고 굳게 믿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
>제 생각에는, 제가 아이에 대해 약간 민감한 부분이 분명 있지만 (아이의 웃음 하나에 일희일비 하는 등), 아직 아이가 3개월도 안 되었고 엄마 손을 많이 필요로 할 때라 그럴 수도 있으며, 특히 부모님이 극렬히 '집에서 애보는 것'을 반대하셔서 오히려 더 '등을 떠밀려 아이 곁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 속이 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궁극적으로 제가 결정한 대로 회사를 그만 둔 후 아이와 함께 있다면 문제가 저절로 해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
>첫째로, 부모님의 반대와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이루어 지지 않을 때 아침저녁으로 우울한 것이 집착의 indicator일까요? 제가 부모님과 사이가 별로 안 좋아서 그다지 행복하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제 아이는 좀 더 잘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어렸을 때부터 늘상 하고 있었습니다.
>
>둘째로, 만약 그렇다면 정말로 아이 외의 관심사(직장 등)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아직 유치원을 갈 나이도 아닌, 백일도 안 된 아이인데요... 아이가 좀 더 큰 다음에 자연스럽게 아이도, 저도 관심 영역을 넓혀가면 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하는데, 이 시기에도, 아이를 위해서나 저를 위해서나 집착 내지는 애착을 줄이는 것이 더 좋을까요?
>
>조언 부탁드립니다.
>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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