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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부모님 갈등으로 인해 상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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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인숙 댓글 0건 조회 4,156회 작성일 08-12-2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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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b님!

 오랜 기간, 부모님의 갈등에 힘들어하셨군요!
 부모님 각각의 입장을 이해하려 하고, 부모님관계가 회복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 전해옵니다.

 부모님께서는, 아버님의 통제 못지않게 어머님대로의 신념이 강하셔서 서로의 내면이 만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결혼생활에서 부부가 서로의 내면이 만나지 못하면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소외감이 아버님의 경우 분노로 어머님의 경우 종교에 몰입하는 형태로 장기간 표출된 듯 합니다. 이는, 부모님께서는 성장과정에서 배운 삶의 방식을 배우자와 결혼관계에서 조율하지 않으심으로서 힘들게 관계를 유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에 자녀들이 영향을 받고 불편한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부모님의 갈등 관계에서 님은 어떤 영향을 받으셨나요? 나름대로 부모님 각각의 사랑을 기억하시고 열심히 생활하고 계시나, 한편으로는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이 있으시군요. 어떻게 부모님의 문제를 해결하나 여러모로 애를 써보기도 하셨네요. 이는 부모님께서 친밀감을 나누는 방법을 새롭게 배우시고 삶에서 적용해야 할 부모님의 해결과제입니다. 님는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좋은 의도와 사랑은 간직하시되,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불편한 삶의 방식은 되돌려드리길 바랍니다.

이러한 오랜 습관의 변화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님은 가족관계 회복을 위하여 상담을 요청하셨군요. 본 연구소 상담예약 전화( 02-793-6150 )로 상담신청을 하시고, 예약날짜에 방문하시면 됩니다. 주말에도 상담이 가능합니다.

가족 상담을 통해 님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의 직장인이고 2남 1녀 중 장남입니다.
>현재 가족과 떨어져 지방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며칠 전 아버지께 맞았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주말 내내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으로 고민을 하다가 상담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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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갈등의 주된 원인은 종교문제입니다.
>저희 외가는 할머니와 이모들 모두 '여호와의 증인' 신도이고, 어머니는 고교시절부터 외할머니를 통해 그쪽 종교를 접해왔다가 아버지와 결혼하고 몇 년 지나지 않아 본격적으로 그쪽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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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시골에서 아주 가난하게 자랐지만 공부를 잘 해서 서울의 명문대를 나와 사회생활을 하셨고, 다방면에 독서량도 풍부하시고 자기 주관과 자신감이 넘치시는 분입니다. 아버지는 무신론자이시면서 불교 쪽에 호감을 갖고 계시고, 종교나 철학 방면에 자기 주관이 워낙 뚜렷하시기 때문에 어머니의 종교를 사회적으도, 개인의 자유로운 신앙으로도 전혀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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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갈등은 제가 유치원 무렵 때부터 심화된 것으로 기억됩니다. 나중에 대화를 통해 알게 된 것인데, 아버지는 기본적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시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머니를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어머니를 따라 '여호와의 증인' 모임에 함께 나가보고 종교에 대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그 쪽은 교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잘못된 종교라고 확신을 하게 되셨고, 자신은 직장생활로 바쁜 중에 어머니로부터 자식들까지 영향을 받게 될까 걱정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심한 스트레스가 되고 나중에는 노이로제 수준이 되어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러 심한 반대를 시작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와 동생들이 있을 때도 크게 소리지르고 싸우셨고, 어머니에게 폭언과 폭행도 잦아졌습니다. 어린 저희들이 느끼기에 아버지의 비이성적이고 거친 행동에 당하는 것은 항상 약자인 어머니였기 때문에 어린시절 생긴 아버지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오랫동안 남았고, 여동생은 지금도 아버지와 사이가 썩 좋지가 않습니다. 한때는 두분이 이혼도 생각하셨는지 어머니와 떨어져 따로 큰집에서 잠시 살았던 기억도 있고... 그래서 어린 시절 두 분의 갈등은 지금도 저와 제 동생들에게 큰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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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부터 어머니가 종교생활을 그만두셔서 집에도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식구들끼리 외식도 하고 주말엔 여행도 다니면서 분위기가 많이 화목해졌고, 내성적이고 자신이 없던 제 성격도 조금씩 밝아졌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IMF를 겪으면서 가정에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이 생기기도 했지만, 저와 제 여동생 모두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에 입학했고 학비와 생활비 대부분을 스스로 해결하면서 작년과 올해 초에 각각 취업을 하였습니다. 남동생은 공부를 잘 한건 아니지만 독립심과 생활력이 강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일을 시작해 용돈도 받지 않고 자립적으로 생활하다 올해 입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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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힘들었던 시기가 조금 나아져가고 자녀들이 독립해가는 시점에 어머니가 다시 종교생활을 시작하게 되어 잠자고 있던 갈등이 1년여 전부터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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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년간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어머니는 정말 헌신적으로 열심히 사셨습니다. 저희 3남매에게 따뜻한 어머니로서의 정서적인 역할과 함께 집안일, 그리고 아버지 실직 이후 늘 부족했던 생활비를 버는 일까지도 성실히 담당하셨습니다. 아버지도 나름대로 다른 일을 해보려고 노력하셨지만 시도하는 일마다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가정형편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실질적인 생활비를 버는 일에서 어머니의 역할과 부담이 커지기 시작했고 어머니는 그에 대한 불만도 쌓이기 시작해서 두 분 관계가 종종 삐걱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어머니가 종교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갈등이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참기 힘든 것은 저나 동생에겐 어린시절의 큰 상처로 남아있는 아버지의 어머니에 대한 폭언, 폭행이 몇 달의 간격을 두고 4,5회 반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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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동생들은 어머니의 종교생활이 싫다는 점에서는 아버지와 같은 입장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폭력적이고 감정적으로 대하는 아버지의 행동은 더더욱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어머니의 눈물과 하소연을 들었을 때는 저도 감정적으로 너무 격해져서 아버지에게 크게 화를 내며 따졌습니다. 아버지는 자존심이 워낙 강한 분이라 제가 화를 내면서 '아버지 행동 절대 용납할 수 없다, 또 이런 일이 있으면 절대 가만히 지켜보지 않겠다, 차라리 이혼을 하시라'며 따졌을 때는 부부간의 일에 참견하지 말라며 저 못지 않게 화를 내셨습니다. 그러다 저와 동생이 마음이 아파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자 미안하다며, 다시는 어머니를 그런 방법으로 반대하지 않겠다고 약속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 같은 일이 또 일어났고, 저는 너무 실망스럽고 화가 났지만 차분히 대응하려고 노력했고, 맥주잔을 기울이며 아버지와 대화도 나눠보았습니다. 아버지 스스로도 폭언이나 폭행이 잘못되었음을 알지만 어머니와 그 문제로 다투게 되면 감정이 통제되지 않는다고 토로하셨고, 그런 방법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후로도 갈등은 계속 되었지만 저나 동생들이 집에 있을 때는 심한 다툼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안심하고 있던 중 몇 달이 지나 같은 일이 또 일어났고, 몸도 안좋은데 아버지에게 맞아 힘들어서 병원에 갔다며 우시는 어머니 전화를 받은 것이 며칠 전입니다. 너무 실망스럽고 화를 낼 힘도, 대화를 낼 힘도 생기지 않아서 집에 올라가 주말을 보내려던 계획도 취소하고 내내 혼자 고민을 하다 이렇게 긴 글로 상담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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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있었던 아버지의 어머니에 대한 폭언, 폭행도 너무나 싫었지만 어린 자녀들이 잘못된 길로 빠지게 되리라는 두려움과 걱정이 컸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 당시의 아버지의 고통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녀들이 모두 성인이 되어 분별력을 갖춘 상태이고, 어머니도 아버지가 싫어하는 종교생활을 다시 시작했다는 것을 빼놓고는 여전히 너무나 성실하고 따뜻한 어머니이자 아내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계신 상황에서 그렇게 비이성적인 태도로 어머니 개인적인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려고 하는 아버지가 이해하기 힘듭니다. 평소에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고 자녀들에게도 좋은 가장이 되려고 노력하시는 아버지가 유독 어머니와의 문제에 있어서만은 그렇게 다른 사람처럼 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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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지속되어 온 갈등인만큼 해결도 쉽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신앙심은 아버지 반대가 심할 수록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 힘들게 다시 시작한 신앙생활을 이제 와서 아버지 반대 때문에 포기할 수는 절대 없다고 어머니는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가 어머니의 종교생활을 개인적인 자유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어머니가 종교를 포기하는 것 못지 않게 힘든 일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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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와 제 여동생은 두 분이 이혼을 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저희들도 다 성장한 상황이고, 두 분이 함께 사는 것이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행복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굳이 지금같은 생활을 참고 지속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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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문제는 기본적으로 당사자간의 문제이지만 아들로서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어머니를 보호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부모님 곁에 살며 두 분의 갈등 때문에 힘들어하는 여동생에게도 오빠로서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가족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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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기회가 되면 대면상담도 받아보고 싶습니다. 현재 직장생활과 대학원생활을 병행하고 있는데, 학교 상담센터에서 귀 기관을 추천받게 되었습니다. 거리와 시간의 문제로 우선은 이렇게 온라인상담을 드립니다. 주말에도 상담이 가능한지, 어떤 방법으로 예약을 해야하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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