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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조언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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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금희 댓글 0건 조회 3,918회 작성일 08-12-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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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잘 지내고 싶은데 남편이 가장으로서 몫을 잘 감당하지 않는 것 같아 많이 힘들어 하시는군요. 잘못하면 남편이 더 잘 못 될 까봐 조심스럽고 두렵고 한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힘든 중에서도 이곳을 통하여 도움을 요청하신 님께 격려를 드립니다.

님은 어떻게 남편과 만나 결혼하게 되었는지요? 남편의 어떤 부분이 끌려서 결혼하게 되었는지요? 님의 글로 보아, 님께서 가정을 이끌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님의 성장 과정은 어떠하셨는지요? 어릴 때부터 과도한 책임을 지며 살아오신 것은 아닌지요? 그래서 결혼 후에도 가정의 모든 책임을 지며 사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는 않는지요? 그러면서 속으로 힘들어하며 겉으로는 상대방을 비난하지는 않는지요? 님은 힘들 때 남편에게 어떻게 표현하시는지요? 그렇게 한 것이 지금까지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요? 그렇다면 이제까지와 좀 다르게 한다면 어떻게 할 수 있는지요?

님은 결혼 후 충분한 적응기간을 가지셨는지요? 결혼 후 곧 임신과 출산으로 남편이 혹 소외되지는 않았는지요? 남편과 님의 마음이 연결되는 것이 필요한데 남편이 마음 줄 곳을 잃은 것은 아닌지요? 님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시고 님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고 남편에게 잘 전달할 수 있기 바랍니다.  님의 반응으로 인해 혹 남편이  통제받는다고 느끼게 되면 상대방은 마음을 닫게 되지요. 남편에게 비난 없이 나의 마음의 원함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편의 도움이 필요하며, 아이의 양육에 있어서도 내가 다 책임지려고 하기보다 남편과 함께 하기원하는 마음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내가 나 자신을 비난 없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하기보다는 님께서도 원하셨듯이 가까운 복지관이나, 건강가정지원센타에서 상담으로 도움 받으시면 좋습니다. 가능하시면 저희 연구소의 ‘의사소통 훈련’, 이나 ‘부부역동 프로그램’에 참석하셔서 도움 받으셔도 좋습니다. 남편과 함께 하기가 어려우면 님 혼자라도 먼저 받으셔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복한 가정 이루어 가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2년 되가고있구요.. 이제 11개월되는 아기있구요.
>결혼 초부터 신랑이 직장을 다니다 말다 하는바람에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친정에서 거의 생활비 가져다 쓰고.. 물론 신랑이 논다는걸 모르셨죠.
>임신했을때 너무 힘들었어요. 이제 아기 낳고 정신좀 차리는가 봅니다.
>지금 직장에 4개월정도 근무중이지만... 전 예전일이 떠올라 불안합니다..ㅠ
>
>또,, 지금 다니는 직장에 경리와 연락을 하고있어요..
>이 일을 안건 한달전쯤이구요... 저에게 거짓말을하고 둘이 놀이공원을 갔더군요.
>회식끝나고 둘이 차도 한잔 했다고 하고...
>신랑 말로는 관계만 하지않으면 바람이 아니라고 합니다. 전 이해할수 없다고 했죠.
>말도 안된다고.. 전 미안하다고 안그런다는 말이 듣고싶었는데 제가 오히려 과민반응이란
>생각을 하는것 같습니다.
>그럼 문자나 연락은 하고 따로 놀러가거나 그러지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며칠이 지났는데,, 새벽 1시정도에 그여자 문자를 받고 나가더니 30분 정도 후에 들어왔습니다.
>집앞에서 담배핀다고 했지만 제가 나가봤을땐 없었거든요.
>친정에 다녀올일이 있어 다음날 왔는데 휴지통에서 구겨진 종이가 나왔어요.
>신랑이 그 여자에게 주려고 연습한 편지였습니다. 저에게 편지한번 쓴적없는데..
>널 너무 늦게 만난거같다... 힘들지만 널 보면서 참는다.. 뭐 이런 정말.. 연애편지였어요..
>나중에 문자까지 확인했는데 그여자랑 그 편지얘길 했더군요. 그래서 물어봤는데 자기는
>절대 편지 안줬다네요.. 다 알고 물어보는건데 왜 거짓말을 하는지..
>
>제가 이제 기분이 나쁘니가 연락도 하지말고 메신저도 하지말라고했어요.
>그렇게 했는데도 가끔 연락이옵니다. 누구냐고 물어보면 그여자가 확실한데 다른문자를 읽어주고
>그 문자를 지워버려요.
>
>저보고 그럼 직장을 관두겠다고 했습니다. 전 그얘기가 아니라 걔랑 연락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해도..
>말이 안통해요.. 휴.. 그래서 그냥 속썩느니 관두라고 하려고 했는데 또 그냥 다니겠다네요...
>제말은 듣지않고.. 그 여자 때문에 힘들어도 참는건지.. 별별생각이 다 들어요.
>
>신랑 말로는 자기가 힘들때 제가 아기 안봐준다고 투덜대기만 했대요.
>이젠 아기가 좀 커서 편하지만 한참 손 많이갈시기에 퇴근늦게하고 오면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 바빴습니다.
>전 그게 너무 싫었구요.. 잠도 잘 오지않고 자꾸 아기에게 소리치고 엉덩이를 때리게됩니다.
>
>우울증으로 정신과에도 가봤지만 비싼 상담비에 약만 조제해 주더군요. 모유수유중인데...
>아기가 분유를 안먹어 모유도 끊을수가 없어요..ㅠ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자.. 생각은 하지만..
>병원에선 신랑 그런거 오래 못갈거같다고 하네요..
>
>제가 너무 닥달하면 스트레스받아할까봐 그냥 넘어가곤 하는데.. 또 대화하는중에 물건을 던진다거나 베개로 절 때립니다. 너무 두렵고 무서워요.. 아기도 놀래서 울고....그래서 얘기하기도 겁나요.
>
>제 생각엔 남에 남편에게 연락하는 그여자도 문제지만 저희 신랑이 정신을 차리지 못한거같아요.
>가정이 있고 한집에 가장인데.. 왜 끊어내질 못하는지..
>고민 끝에 친정엄마에게 말씀드렸는데.. 한번 더 그러면 가서 난리치라고 하시네요.
>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어디까지 더 모른척 넘어가야하는지,, 맘 같아선 그여자 찾아가서
>한소리 하고싶은데.. 그럼 이 상황이 끝날까요? 신랑과 상담이라도 받고 싶은데 같이 가줄지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입니다. 조언좀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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