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자식인생이 남편인생보다 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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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금희 댓글 0건 조회 4,046회 작성일 09-01-22 22:25본문
아내와 가치관이 너무 다르고, 대화가 통하지 않고, 연말 부부로 살아함이 너무 힘들지만 문제를 긍정적으로 해결해 보려고 도움을 요청하신 님께 격려를 보냅니다.
그동안 주말부부도 아닌 연말부부로 겨우 1년에 한 번씩 만나면서 사시느라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연말부부로 살아가야한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감당하기가 쉽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님의 글로 봐선 두 사람 가치관이 다르기에, 각자 자신의 의견이 일리가 있고 옳다고 생각하고, 서로 주장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부라면 자녀보다는 두 사람의 관계가 우선 고려 되어야 할 줄 압니다. 부모님의 행복한 모습이 가장 큰 자녀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함께 사랑을 나누며 사는 모습을 보고 성장한다면 아이는 저절로 행복한 부부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자녀의 행복을 위해 두 분이 떨어져 사시면서 애쓰시는 것 같은데, 잘 타협하셔서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물론 함께 있는 것으로 다 해결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떨어져 있으면서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마음을 나누며, 사랑을 보내며, 정기적으로 만남을 계획하여 질적으로 높은 친밀감을 나눔으로 가정의 행복을 이루어 갈 수도 있을 줄 압니다. 떨어져 있든, 헤어져 있든, 중요한 것은 가족들이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가에 있을 줄 압니다.
그리고 님께서 원하시는 가정은 어떤 모습의 가정인지요? 님이 생각하시는 행복은 어떤 것인지요? 님께서 성장하실 때의 가정은 어떠하였는지요? 부모님의 관계는 어떠셨는지요? 성장하시면서 부모님께 영향 받고, 느낀 것은 어떠하셨는지요? 비록 떨어져 있지만, 현재 부부의 상호작용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두 사람의 가치관이 다를 때 어떻게 해결하시는지요? 자신의 감정, 생각, 기대 등을 잘 표현하시는지요? 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지요? 지금까지 해온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요? 도움이 안 되었다면 어떻게 다르게 하실 수 있으신지요?
위의 질문들을 통해 님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으로 인해서 자신의 진정한 열망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상대방의 마음도 알게 되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이런 일은 혼자서 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상담과 교육( 의사소통, 부부역동 등)을 함께 하면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며 부인과 함께 상담이라도 받아보고자 하는 님께서는 변화의 의지도 있으시고 힘도 있으신 것으로 봅니다. 가까운 상담기관이나 저희연구소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부인과 함께 상담을 받으시면 좋지만, 어려우시므로 님께서 먼저 상담을 받으셔서 내가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을 지를 도움 받는다면 님의 가족이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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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제 아내와 결혼한지 만 12년 반 되었는데 아내와 떨어져 생활한지는 4년 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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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요즘 소위 말하는 기러기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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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초등학교 3학년 아들 녀석있는데 처가가 캐나다여서 조기 유학 해야한다면서 6살때 아내가 캐나다로 데리고 가서 작년 3월부터 한국에서 초등 학교를 1년동안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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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아내도 캐나다에서 고등과 대학을 졸업하였고 손위 처남들이 모두 이민 가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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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저만 서울에서 직장생활(은행원)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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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도 아들 뒷바라지 하러 갔다가 그쪽에서 작년에 직업 (은행원) 을 갖게 되어 연말 부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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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들을 작년 서울로 데리고 온 이유는 한국어 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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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몰라서 한국사람 만들려고 데리고 왔는데 문제는 아내는 아직 그쪽에서 직장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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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연말에 아내가 휴가내서 귀국했는데 우리 가정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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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너무나도 가치관이 차이나는 이야기를 하여 이렇게 상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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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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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교육 현실은 부모로서 어느 누가 모르겠나마는 요즘 불경기로 한국에서 석사,박사 마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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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더욱더 제 아내는 한국에서 아무리 공부해 봐야 우물안 개구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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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물에서 공부하면서 세계를 바라봐야 한다고 저에게 이야기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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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일리가 있는 얘기지요. 제 처가 조카들도 한국에서 초등학교 다니다가 이민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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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애 들이 초등학교때도 반에서 중간 이하 성적을 그두었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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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한 아이는 현재 캐나다 대학 서열 2~3위인 UBC 대학교 경영학과에 다니고 있고
>
> 다른 조카는 UBC 의과대학을 작년 진학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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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보니 제 아내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부터 애들을 밤 11시 까지 공부, 중학교 부터는 새벽 1시 까지
>
> 공부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애들이 불쌍하여 내 자식만은 이런 입시 지옥에서 벗어 나게 하려고
>
> 선진국 캐나다에서 공부 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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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제 아내도 캐나다에서 고등,대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그 쪽 현실은 잘 알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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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남편인 저는 이곳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면 자식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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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을 위해서는 이곳 한국에서 같이 살아야 되지 않을까요?
>
>
>
> 아들녀석도 이제 겨우 한국생활 적응하고 잘 지내고 있는데 올해 한 학기만 더 한국서 공부하고는 애를 데리고 캐나다로 데리고 가겠다고 합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죠.. 전 한국인이면 한국의 역사,전통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
> 하고 뿌리를 아는 사람으로 교육시키고 나서 중학교 부터는 그쪽에서 공부해도 늦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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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하지만 마누라는 초등 4학년이 인생을 좌우 한다면서 앞으로 몇년이 제일 중요한 시기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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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드시 데리고 가서 그쪽에서 자기가 돌 봐 주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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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대학교도 모두 캐나다서 졸업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저 혼자 잘 살아갈 방법을 고민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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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인생이 남편 인생보다 중요한가요?
>
> 아내는 한국의 금융 위기, 안보, 교육 등 모든 것에 대해에 대해 너무 회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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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캐나다로 이민 가서 사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전혀 고려 하고 있지 않습니다.
>
> 현재 나이 43세 인데 아직 할 일도 많고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있고 많은 친구들이 있는데
>
> 이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내 가정만 지킬려고 나를 포기하기 싫습니다.
>
>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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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너무 힘듭니다. 이혼도 고민하고 있는데 제 형제,삼촌,사촌 모두 이혼 한 적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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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더욱 힘듭니다.. 직장 일도 잘 되지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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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내가 다시 캐나다로 혼자 돌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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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에 계시는 장인,장모,처남 한데는 걱정하실까봐 제가 곧 캐나다로 이민 온다고 거짓말 까지 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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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적어도 5년 , 길면 10 년동안 이렇게 계속 1년에 한두번 보는게 어찌 부부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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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이 앞으로 4~5년 이 40~50 년 인생을 좌우 한다면서 그것도 희생 못하면 아빠될 자격 있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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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한데 호통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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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답을 주세요.. 이런 곳에 함께 가서 상담을 받아 보자고 해도 자기 주장이 맞다고 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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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 않더군요. 깊이 있는 대화가 안됩니다.. 도움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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