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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가 의부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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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정란 댓글 0건 조회 4,003회 작성일 09-02-1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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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님
 남편을 사랑하고 신뢰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오셨는데 그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화나고 속상한 감정 뿐 아니라 심한 불안이 몸에 증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런 자신의 모습에 더 속상하고 답답한 심정을 글로 보내신 용기를 칭찬해 드립니다.
 
  작년부터 달라진 남편의 행동 때문에 내 자신의 생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온 신경이 남편에게 쏠리고 있고, 즐겨하던 운동도 싫고, 사람만나는 것도 싫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싸우면서 살아왔지만 그래도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그 믿음이 깨지면서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 충격으로 인해 남편에게 집중하고 예민해 지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감정이 절제되지 않고 더 강하게 표현되고, 생각이 균형을 잃고 극단적인 결정을 하려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 아닌 것 같습니다. 몸과 생각과 감정이 뒤엉켜서, 앞뒤 없이 굴러가는 공 같습니다.

  조금 냉정해 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의 바람기는 여러 종류입니다. 잠시 지나가는 바람일 수도 있고, 정말 마음이 떠나는 바람도 있고, 습관적으로 바람을 피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글에서 님의 남편은 잠시 지나가는 바람은 아닌지 남편의 마음을 잘 헤아려 보십시오. 그리고 초조해 하고, 화내고, 싸우는 모습만 남편이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결혼생활주기에서 바라보면 님의 부부는 권태기를 경험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익숙하게 살아온 모습만으로 계속 생활한다면 성장이 멈춘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부부관계도 친밀감과 결혼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하고, 장점을 찾아서 칭찬해주고, 당연하게 여기던 태도들을 버리고, 지속적이고 변하지 않으면서 계속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나만의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속상한 마음으로 인해 몸까지 아픈 님의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정신적으로 안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가까운 신경정신과 병원을 찾아서 불안의 강도를 낮추시는 것도 필요하고 저희 연구소에서 3월부터 시작하는 ‘가족역동이해를 통한 자기성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추천해드립니다. 나 자신의 내면을 공부하면서 성장하는 기회를 갖기 바랍니다. 남편 때문에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지만, 다른 한 편에서 생각해보면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하고, 성장하게 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성숙하고, 아름답게 성장할 나 자신을 상상하시면서 힘내십시오.


>올해로 결혼10년됐구 딸아이가 2명있어요 신혼때부터 엄청많이 심하게 싸웠어도 남편이 좋았어요 근대작년 올림픽이 한창이던 여름 남편핸드폰에 여직원과의 문자들을 보고 큰충격을 받았어요 술먹고 외박하고 폭행에도 지금까지왔던것은 여자문제만큼은 믿었거든요 남편과 크게 싸우고 호기심으로했다면서 다시는 안하겠다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그때부터제삶은 온통 뒤죽박죽이 된것같아요 온신경이 오로지 남편에게 가고 사람만나는것두 싫고 운동하던것도 멈추고 아이들앞에서도 참지않고 남편이랑 싸우고(아이들이 좀 큰 후론 앞에서는 거의 참고 애들자고 얘기하던지 그냥 넘기기일수였음) 좀늦던가 연락이 안되면 이상한 생각이 들고 첫째로 애아빠가 술자리를 가는것을 못견뎌햇어요 그냥저냥 한달반이 지났을까 또 그여직원과의 문자들을 확인하고 제가느낀 배신감..그런데 진짜별거 아니라고믿으라고 하는말에 또 그냥넘어갔어요 여직원과도 직접 이번엔 얘기도하구 듣고 그냥편하게생각하구 한 행동이라구 별뜻 없다구요...10월달부터는 더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머리가 아파오고 그러면 토할것같고 짜증도 많아지고(아이들에게도) 화를 못참고..그래도그사이에많아싸우고해도 노력하는 모습도보이고 나도용기가안나 그냥지냈는데 에제밤 또 그여직원과의 문자...넘 화가 나 온몸아  한기들린듯 떨려가만히 있을수가 없었어요 남편은 회식땜에 술취해자고 그여직원과 통화를했는데 자신이 회사를그만두게되어 10월달뒤로 서먹했던 사이를 풀어보고 자기친구가 자기대신보냈다는데...그말을 들으면서 그여직원 말을 믿고있는 제자신이 한심 스럽더라구요 그 사이에 난 내가 의부증일까봐 남편에게 얘기까지하며 상담 얘기도 했는데 옆에서 내가 그렇게힘들어한걸 다 봐놓고도 여직원과 연락을 하지 말아야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남편은 자주 저더러 너무 예민하다고하는데 제가 정말 예민한건지 남편마음이 도대체 무엇인지 이제는 진짜믿음이 안가고 다시 전처럼살수없으까봐 두려워 이혼하고 싶은데..정말 무섭고 화나고 내가너무 바보같고 나모르게 남편이랑여직원이 또 날 속이는거같고...많은일들을 어떻게 적어야할지 잘 몰라 빠진것두있구 다 전달이 안된것같아요 제게 도움을 주세요 제가 갈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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