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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갑갑한 노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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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경미 댓글 0건 조회 4,220회 작성일 09-02-2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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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날고 싶은새 님의
눈물이 날만큼 간절한 바람을 생각하니
저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내성적인데다 사교적이지 못한 성격 때문에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가 힘들기만 한 듯 보입니다.
거기에 몸도 아프니 몸과 마음이 지쳐 있겠지요.
사실, 몸이 아프거나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 경우 심리적인 요인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우선 집안에서 어떻게 자랐는지 궁금합니다.
지나치게 부모 말씀 잘 듣는 그래서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으로
성장한 것은 아닌지요?
아니면 부모의 불화나 엄격함으로 인해 항상 긴장하면서 성장하지는 않았는지요?
어린시절 언제 부터인가 자신에게 부정적인 경험을 한 이후
아직도 그 왜곡된 경험에 얽매여 있는 경우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단언할 순  없지만 글의 내용으로 보아 우울증의 소견도 보이는 듯합니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건 어떨지요?
님의 우울은 신체적 허약함이나 지금의 상황이  원인일 수도 있겠지만
심리내적인 것이 더 큰 문제일 경우 지속적인 상담을 받아야할 듯 싶습니다.

우울증은 쉽게 말하자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이죠.
자신에게는 아무 능력도 없고,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이죠.
물론 주변의 상황은  바뀔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의 내면은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신을 무기력하고 심리적으로 허약하게 느끼게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상담을 통해 찾으시고
행복한 삶을 위해 용기 있는  날개짓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스스로를 도울 수 있는 것은 님 자신 뿐입니다.



>이곳에 글 보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들이 많아
>제 문제는 사소하게 보일지 모르겠으나 제 자신은 너무 힘이들어 도움을 청해봅니다.
>
>말그대로 나이가 40인 노처녀입니다.
>특별한 재주도 없고, 지금은 백수인 채로 직장도 구하느라
>혈안이 되어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
>내성적인데다, 사교성도 없고요...
>사람들 만나는거나, 사회생활하는거나 항상 어렵고 힘이듭니다.
>정신과 몸이 너무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
>몸이 허약하여 병원비나 약값 치료비 명목으로 일년에 2-3백은 나갑니다.
>
>연애라곤 23살때 2년간 만나본 남자가 다이고,
>외롭긴 하지만 남자를 만나기도 귀찮을 뿐만 아니라
>여자를 성적대상으로 여기는 것도 짜증나서 만나기도 싫습니다.
>
>이젠 친구도 없고 애인도 없고
>형제들은 결혼해서 전부 따로 살고
>직장도 없고, 건강도 안좋고, 전세집 한칸도 없고
>외모도 볼 것없는 늙은 노처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그래서인지 자주 악몽을 꾸다 새벽에 깨곤합니다.
>혼자서 길을 걸을 때도 그냥 막연히 항상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혼자있을 때 조차도 마음이 불편하고요,
>억지로 남들하는 취미라는 것도 해볼려고 카메라를 샀는데,
>그것 가지고 돌아다니는 것도 귀찮습니다.
>뭐 배우는 것도 힘들기만하구요.
>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글을 쓰다보니 괜히 눈물이 납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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