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갑갑증 님 상담과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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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인숙 댓글 0건 조회 4,360회 작성일 09-08-09 16:51본문
저듀님!
부모님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하여 오랫동안 고민하시고 중재자 역할을 해 오셨으나 해결점을 찾지 못해 혼란스럽고 두려우시군요. 그러나, 이렇듯 적극적으로 가족상담을 요청하시며, 가족 관계를 편안하게 하려고 시도하는 님은 내적으로 힘이 있어 보입니다.
님의 부모님께서는 서로가 자신이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계신 듯합니다. 이러한 느낌을 가지고 계실 때, 상대방의 반응에 예민하고 자기주장을 고집하게 됩니다. 부노님의 이러한 갈등 패턴이 반복되게 되면, 자녀들은 불안해지고 중재자로 개입을 하게 되거나 마음의 문을 닫게 됩니다.
자녀가 아무리 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해도, 부모님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상황은 변하지 않습니다. 자녀는 이 과정에서 무기력함과 두려움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부모님께서 자신의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고 편안해져서 서로에게 좋은 관심을 잘 주고 받을 때, 자녀는 안심을 하고 자신의 일을 잘 성취해 나갈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이 시점에서 가족상담을 받고자 결정하셨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스럽게 여겨집니다.
모든 가족구성원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편안해져서 가정에서 행복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저희집도 똑같진 않지만 비슷한 상황이예요....저희 아빠도 굉장히 가부장 적 이세요. 전 23살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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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두분다 50대 중후반 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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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부모님 언성이 높았습니다. 차 안에서 엄마가 감정이 격해지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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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희집은 제가 가족상담을 한번 받아보자고 오늘 부모님께 권유를 했어요. 사실 한 6개월 전쯤 부모님 크게 싸우고 나신 뒤 부터 엄마한테만 말씀 드렸는데 아무말씀도 안하시더니.. 결국 오늘 제가 두분 다 계실때 제가 다시 얘기를 꺼내게 되었죠. "이렇게 해서는 도저히 해결이 않나니까 상담을 한번 받아보는게 나을 것 같다"구요. 엄마는 그러마 하셨지만 아빠는 마뜩 찮은 표정이시긴 한데... 아무튼 상담은 하기로 했어요. 근 육개월 가까이 두분은 저에게 서로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일들은 털어 놓았구요,, 그러다 보니 저도 스트레스가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가족상담을 하는 곳을 알아보려고 인터넷으로 이곳 저곳 뒤지다가 이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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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갑갑증 님 글 외에 몇가지 글을 보니까.. 저희 아빠처럼 남의 얘기를 오픈마인드로 잘 듣지 않는 분에게는 상담이 거의 소용이 없는 것 처럼 보이는 답변 몇가지 있고해서요.. 사실 저도 상담을 받아서 우리 아빠나 엄마가 100% 받아들이 실 거라는 생각은 안해요. 상담을 받으면 뭔가 진척이 있으려니 해서 권하게 된 것인데..몇군데 다니면서 보니까 그런 배우자와 결혼하게된 자기를 성찰해보라는 글을 보면서....상담을 하자고 한게 옳은 일인가에 대한 생각이 다시 들기도 했어요. 또 엄마보다 아빠가 이 상담 자체를 받아들이 시질 못할까봐 고민입니다. 좀 나이드신 어른 들은 이런 상담을 별로 좋지 않게 생각하시고, 저희 아빠도 그런분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저도 너무 힘이들어서 .. 부모님싸움에 제가 상처를 받게되어 부부상담이 아닌 가족상담을 하자고 했거든요.
>너무 고집들이 세시고... 지금 싸우시는 주제도... 서로 성격이 너무 강해 의견 조합이 전혀 안돼는 일 때문에 그렇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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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엄마가 너무 성격이 강하다 엄마는 아빠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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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두분다 끝없는 평행선 위에 서 계세요. 전혀 서로의 소리에 귀를 안귀울이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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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감정적으로 많이 처리를 시다 보니 요즘들어 혈압도 많이 문제가 생겨서 병원도 다니시고... 두통도 심해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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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다 다혈질이신데.. 엄마가 감정 기복이 좀 심하시고... 또 감정적으로 많이 처리하시는 부분이 많아요... 뭐랄까... 둘이 같이 소리를 지르지만... 엄마가 먼저 빽!! 하고 소리를 지른다거나... 멈추지 못하신다거나... 딱히 누구편은 아닌데... 엄마랑 아빠랑 싸우면 액션을 먼저 취하는 쪽을 잡게 돼요. 대부분 엄마를 붙잡고 엄마를 안정시키는 편이예요. 아빠는 제가 소리를 지르거나 조용히 하자고 소리를 지르면 왠만하면 잠잠해지세요. 누구편도 아니지만 그래도 말로는 아빠 쪽으로 많이 기울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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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하지만.... 싸울때 아빠가 잘못해서 싸운거라도 엄마가 정적으로 나서니까 엄마편을 들기가 조심스러워요. 엄마는 멈추지 못해서 일을 크게 만들거든요. 그래서 "엄마 더이상 일이 커지니까 말을 아끼자. 불난집에 기름 붙는 격이다"라는 식으로 제가 엄마를 묶어두고... 아빠는 "이해는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안됀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요.. 이런식으로 말하지만 속으로 아빠는 내가 이렇게 말해도 바뀔 사람이 아니니까..엄마를 안정시켜서 더이상 긁어 부스럼을 내지말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엄마가 잘못해서 싸우는 경우는 잘못했다기보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다 순간의 욱!! 때문이랄까?! 전혀 폭발하는 감정을 주체 못하셔서 그런 경우가 많아요.그러다보니 어찌됐건 엄마에게 "더이상 흥분하지 말자.. 아빠에게 기름붙지말자"는 패턴이 또 나오게 돼요. 그러다 보니... 엄마는 엄마대로 스트레스가 많으신 것 같아요. 결국에 제가 아빠 편인것 같아 보여서 서운해 하시는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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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자식인 제가 싸움을 말리다 보니 저도 상처를 입고 부모님도 상처를 입고있는것 같아요. 저는 제가 학원이나 어디 나간 사이에 엄마랑 아빠가 또 싸운건 아닌지 너무 걱정이 돼요. 그렇다고 싸우실 때 집에 있기도 싫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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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엄마랑 아빠랑 둘다 힘들어 하시는 데는 누구 한쪽의 잘못은 아니라고 봐요. 두분이 같이 통해지지 않는 어떤 부분이 있어서 라고 생각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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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두분에게 상담을 권한 일이 맞는 일인가요? 누구에게나 있는 일을 제가 확대해석 한건 아니겠죠? 예전에 엄마에게 처음 상담얘기를 꺼냈을때... 물론 다른 이유에서 였지만.. 엄마가 왜 일을 크게 만드냐고 말씀 하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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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 너무 무섭고 혼란스럽습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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