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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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희경 댓글 0건 조회 4,471회 작성일 09-08-05 22:30본문
님.
청소년기를 힘들게 겪고 있는 동생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네요.
학업하랴 혼자서 자취하는 것도 힘든데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우시겠어요.
글을 읽어 보니 부모님께서도 많은 노력을 하셨던 것 같은데 혹시 그 과정 속에서도
무언의 기대나 비난이 섞여 있지는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것들이 청소년기에는 민감하게 느껴지고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님도 지금 어찌 해야할 지 많이 혼란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님이 부모님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이야기를 보니 상황적으로 자라면서 많은 부분 부모님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고
그래서 동생도 님을 많이 의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님이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님이 할 수 있는 것을 동생에게 해주세요.
또한 동생과 부모님이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본인은 옆으로 좀 비켜나 있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될 수 있다면 동생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런 경우 제 3자가 객관적으로 동생과 이야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서로가 사랑으로 잘 이겨내시고 더 좋은 관계 안에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너무 무섭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저는 지금 23살이고 대학교 4학년인 학생입니다.
>동생은 지금 중학교 3학년 이구요. 여동생 입니다.
>부모님 , 동생과 떨어져서 다른 지역에서 자취를 하구있구요.
>
>어제쯤 부모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
>동생일 집을 나갔다고 하네요.
>
>다행이 저랑은 연락을 합니다.
>엄마도 싫고 아빠도 싫지만 저랑은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
>달래도 보고 설득도 해보고 했지만 아무말도 통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생각할 시간을 줄테니 친구네 집에서 자고 다음날 집에 들어가라고 했지만
>일주일은 있어야 한다면서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하네요.
>그래서 우선 서로 양보를 해서 삼일 후에 집에 들어가는 것으로 약속을 했습니다.
>
>하지만 문제가 끝나지는 않네요.
>
>저희 가정이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아버지가 직장을 옮기시는 과정에서 금전적인 부담도 있었고, 저 또한 그 부담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동생이 초등학교 고학년 쯤인가? 중학교 일학년 쯤인가에 취직을 하시면서
>동생과 함께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생이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옷 노는거에 관심을 많이 하면서 몇번 어머니와 다툼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회유도 하고, 설득도 하고, 무작정 믿어보기도하고, 혼내보기도 했습니다.
>
>그래도 도통 나아지질 않네요.
>
>몇 달 나아진다 싶다가도, 금세 본인이 원하는 욕구가 충족 되지 않으면 짜증을 내고 화를 냅니다.
>
>지금 상황이 어떤지,
>본인이 원하는 것이 그 나이의 또래들이 얻어야 하는 평균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도 모른체,
>그냥 싫고 짜증난다고만 합니다.
>
>그러는 과정에서 동생이 절제가 잘 안되서 핸드폰 요금이 많이 나온적도 있었고,
>몇번의 사고를 치기도 했습니다.
>
>그때마가 안그러겠다고 잘하겠다고 하는데, 정말 그 때뿐입니다.
>
>가출한 후에도 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원하는 것이 있으면 해결을 해야지
>가출은 해결이 아니라 도망치는 거라고 설득을 하면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니까
>
>옷도 맘대로 입게 해주고, 친구들이랑 몇시에 들어오든 상관 하지 말고 놀게 해주고,
>친구들 흉보지 않는 거를 원한다고 합니다.
>
>그런데 정작 그 전에 본인이 잘 못한 것은 말을 안하고 있습니다.
>
>동생이 가출을 하기 전에 욱하는 마음에 어머니께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고서는 가출을 한건데 그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 안합니다.
>
>그런 동생이 안타깝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런식으로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동생을 보면서 약이 오르고 화도 납니다.
>
>오늘도 벌써 저에게는 친구네 집에 있다고 해놓고서는, 물놀이를 갔다가 걸렸습니다.
>
>우선 이왕노는거 뭐라고 하지 않겠다
>하지만 이제 놀았으니까 니가 왜 나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남은 시간동안 생각을 해보라고 했어요.
>
>그런데 도대체 제가 이 가운데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혼을 내야 하는건지
>감싸줘야 하는건지
>설득을 해야하는건지
>
>아버지는 동생을 포기하고 싶다는 말까지 하시고
>어머니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저에게 묻고 계십니다.
>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
>제발 도와주세요.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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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를 힘들게 겪고 있는 동생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네요.
학업하랴 혼자서 자취하는 것도 힘든데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우시겠어요.
글을 읽어 보니 부모님께서도 많은 노력을 하셨던 것 같은데 혹시 그 과정 속에서도
무언의 기대나 비난이 섞여 있지는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것들이 청소년기에는 민감하게 느껴지고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님도 지금 어찌 해야할 지 많이 혼란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님이 부모님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이야기를 보니 상황적으로 자라면서 많은 부분 부모님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고
그래서 동생도 님을 많이 의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님이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님이 할 수 있는 것을 동생에게 해주세요.
또한 동생과 부모님이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본인은 옆으로 좀 비켜나 있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될 수 있다면 동생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런 경우 제 3자가 객관적으로 동생과 이야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서로가 사랑으로 잘 이겨내시고 더 좋은 관계 안에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너무 무섭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저는 지금 23살이고 대학교 4학년인 학생입니다.
>동생은 지금 중학교 3학년 이구요. 여동생 입니다.
>부모님 , 동생과 떨어져서 다른 지역에서 자취를 하구있구요.
>
>어제쯤 부모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
>동생일 집을 나갔다고 하네요.
>
>다행이 저랑은 연락을 합니다.
>엄마도 싫고 아빠도 싫지만 저랑은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
>달래도 보고 설득도 해보고 했지만 아무말도 통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생각할 시간을 줄테니 친구네 집에서 자고 다음날 집에 들어가라고 했지만
>일주일은 있어야 한다면서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하네요.
>그래서 우선 서로 양보를 해서 삼일 후에 집에 들어가는 것으로 약속을 했습니다.
>
>하지만 문제가 끝나지는 않네요.
>
>저희 가정이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아버지가 직장을 옮기시는 과정에서 금전적인 부담도 있었고, 저 또한 그 부담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동생이 초등학교 고학년 쯤인가? 중학교 일학년 쯤인가에 취직을 하시면서
>동생과 함께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생이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옷 노는거에 관심을 많이 하면서 몇번 어머니와 다툼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회유도 하고, 설득도 하고, 무작정 믿어보기도하고, 혼내보기도 했습니다.
>
>그래도 도통 나아지질 않네요.
>
>몇 달 나아진다 싶다가도, 금세 본인이 원하는 욕구가 충족 되지 않으면 짜증을 내고 화를 냅니다.
>
>지금 상황이 어떤지,
>본인이 원하는 것이 그 나이의 또래들이 얻어야 하는 평균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도 모른체,
>그냥 싫고 짜증난다고만 합니다.
>
>그러는 과정에서 동생이 절제가 잘 안되서 핸드폰 요금이 많이 나온적도 있었고,
>몇번의 사고를 치기도 했습니다.
>
>그때마가 안그러겠다고 잘하겠다고 하는데, 정말 그 때뿐입니다.
>
>가출한 후에도 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원하는 것이 있으면 해결을 해야지
>가출은 해결이 아니라 도망치는 거라고 설득을 하면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니까
>
>옷도 맘대로 입게 해주고, 친구들이랑 몇시에 들어오든 상관 하지 말고 놀게 해주고,
>친구들 흉보지 않는 거를 원한다고 합니다.
>
>그런데 정작 그 전에 본인이 잘 못한 것은 말을 안하고 있습니다.
>
>동생이 가출을 하기 전에 욱하는 마음에 어머니께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고서는 가출을 한건데 그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 안합니다.
>
>그런 동생이 안타깝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런식으로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동생을 보면서 약이 오르고 화도 납니다.
>
>오늘도 벌써 저에게는 친구네 집에 있다고 해놓고서는, 물놀이를 갔다가 걸렸습니다.
>
>우선 이왕노는거 뭐라고 하지 않겠다
>하지만 이제 놀았으니까 니가 왜 나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남은 시간동안 생각을 해보라고 했어요.
>
>그런데 도대체 제가 이 가운데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혼을 내야 하는건지
>감싸줘야 하는건지
>설득을 해야하는건지
>
>아버지는 동생을 포기하고 싶다는 말까지 하시고
>어머니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저에게 묻고 계십니다.
>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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