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동생문제로 상담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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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희경 댓글 0건 조회 4,461회 작성일 09-10-05 22:54본문
님.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즐거운 명절되셨길 바랍니다.
동생이 컴퓨터에만 열중하는 것 같고 주변 상황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아 많이 속상하고 염려되시나 봅니다.
그런데 글을 읽으며 제가 조금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동생이 말썽 한 번 부리지 않고 자랐고 조금은 소심한 성격이라 하셨는데
부모님은 동생때문에 불화가 많으셨다 하니 조금 혼란스럽네요.
어떤 상황이었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글로 봐서는 동생분이 자라면서
상처가 많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인정받고자 하는 작고 여린 아이가
아직 마음에 많이 남아 있어서 주변을 살피는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격도 얌전한 편이라 바라는 것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누르다
반사적으로 화가 폭발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님은 어떠신가요? 그런 동생분과 사랑을 나누며 마음으로 연결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동생분이 님이 바라는 사람으로 변하길 기대하시나요?
어쩌면 님은 동생분이 잘 되기를 바라고 염려하는 마음을 동생을 가르치거나
타이르는 말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지금 동생분이 마음으로 진정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준다면 닫혀 있는 동생분의 마음도 서서히 열리지 않을까요?
동생분이 상처가 많다면 혼자서 그것을 치유하기는 힘이 들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상담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5살어린 남동생은 어렸을때부터 소극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나가서 노는 것 보다는 집에서 혼자 레고나 블럭을
>가지고 노는데 어마어마한 집중력을 보였어요. 소극적이긴 했었도 여지껏 말썽한번 일으키지않고 컸습니다.
>그러다 5년전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어요, 부모님의 불화는 대개 동생때문에 일어난 일들이 많았고, 이혼의
>결정적인 계기는 뭐 두분의 성격차이셨네요, 여하튼 아빠랑 동생은 사이가 좋지 않았고, 언젠가부터 동생은
>아빠를 끔찍하게 싫어하게됐습니다.
>
>동생이 컴퓨터에 빠지기 시작한건 중3때부터에요. 눈속임을 해가며 컴퓨터게임을 하고 점점 중독이 되어가고,
>자다가 일어나서 컴퓨터를 하는 둥 마치 뭔가에 홀린사람 같았습니다. 현재는 컴퓨터공학과에 들어갔다는 허울
>좋은 핑계로 늘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어요. 컴퓨터에만 중독이 된거라면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했지만,
>
>본인의 피해망상이 조금 지나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나랑, 엄마가 자신을 싫어하고, 둘이서만 쑥덕댄다
>생각을 하고, 자신은 피해자라고. 20살인 지금. 남들이 다 하는 알바 한번 하지않고, 아침일찍부터 저녁늦게
>까지 일하는 엄마에게 미안함도 고마움도 모른채 당연하다는 듯이 모든것들이 받아들입니다.
>
>알바를 해라, 컴퓨터를 좀 그만하는게 어떻겠냐- 말을 건내기라도 하면, 문을 쾅 닫아버리고 발소리를 쿵쿵
>내며 화를 표출하고, 언어가 많이 거칠어집니다. 컴퓨터- 얘기만 나오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을 합니다.
>
>가끔 청소를 한다거나 설거지를 하는일에 대단히 생색을 내고, 엄마나 제가 없는 낮에는 컴퓨터에만 미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설거지는 쌓여만 있습니다.
>
>배려도, 고마움도, 부끄러움도 다 잊어버린것만 같아서 속이 상합니다.
>
>오늘도 낮동안 내내 컴퓨터를 하다가 저녁때쯤 나가서 10시가 넘어 들어오더니 또다시 컴퓨터를 켰어요.
>허구헌날 프로그램을 짜야한다는 핑계로 앉아서 컴퓨터만 해댑니다.
>
>점점 뻔뻔해지고, 점점 잔인해지는 동생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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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즐거운 명절되셨길 바랍니다.
동생이 컴퓨터에만 열중하는 것 같고 주변 상황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아 많이 속상하고 염려되시나 봅니다.
그런데 글을 읽으며 제가 조금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동생이 말썽 한 번 부리지 않고 자랐고 조금은 소심한 성격이라 하셨는데
부모님은 동생때문에 불화가 많으셨다 하니 조금 혼란스럽네요.
어떤 상황이었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글로 봐서는 동생분이 자라면서
상처가 많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인정받고자 하는 작고 여린 아이가
아직 마음에 많이 남아 있어서 주변을 살피는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격도 얌전한 편이라 바라는 것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속으로 누르다
반사적으로 화가 폭발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님은 어떠신가요? 그런 동생분과 사랑을 나누며 마음으로 연결되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동생분이 님이 바라는 사람으로 변하길 기대하시나요?
어쩌면 님은 동생분이 잘 되기를 바라고 염려하는 마음을 동생을 가르치거나
타이르는 말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지금 동생분이 마음으로 진정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준다면 닫혀 있는 동생분의 마음도 서서히 열리지 않을까요?
동생분이 상처가 많다면 혼자서 그것을 치유하기는 힘이 들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상담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5살어린 남동생은 어렸을때부터 소극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나가서 노는 것 보다는 집에서 혼자 레고나 블럭을
>가지고 노는데 어마어마한 집중력을 보였어요. 소극적이긴 했었도 여지껏 말썽한번 일으키지않고 컸습니다.
>그러다 5년전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어요, 부모님의 불화는 대개 동생때문에 일어난 일들이 많았고, 이혼의
>결정적인 계기는 뭐 두분의 성격차이셨네요, 여하튼 아빠랑 동생은 사이가 좋지 않았고, 언젠가부터 동생은
>아빠를 끔찍하게 싫어하게됐습니다.
>
>동생이 컴퓨터에 빠지기 시작한건 중3때부터에요. 눈속임을 해가며 컴퓨터게임을 하고 점점 중독이 되어가고,
>자다가 일어나서 컴퓨터를 하는 둥 마치 뭔가에 홀린사람 같았습니다. 현재는 컴퓨터공학과에 들어갔다는 허울
>좋은 핑계로 늘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어요. 컴퓨터에만 중독이 된거라면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했지만,
>
>본인의 피해망상이 조금 지나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나랑, 엄마가 자신을 싫어하고, 둘이서만 쑥덕댄다
>생각을 하고, 자신은 피해자라고. 20살인 지금. 남들이 다 하는 알바 한번 하지않고, 아침일찍부터 저녁늦게
>까지 일하는 엄마에게 미안함도 고마움도 모른채 당연하다는 듯이 모든것들이 받아들입니다.
>
>알바를 해라, 컴퓨터를 좀 그만하는게 어떻겠냐- 말을 건내기라도 하면, 문을 쾅 닫아버리고 발소리를 쿵쿵
>내며 화를 표출하고, 언어가 많이 거칠어집니다. 컴퓨터- 얘기만 나오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을 합니다.
>
>가끔 청소를 한다거나 설거지를 하는일에 대단히 생색을 내고, 엄마나 제가 없는 낮에는 컴퓨터에만 미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설거지는 쌓여만 있습니다.
>
>배려도, 고마움도, 부끄러움도 다 잊어버린것만 같아서 속이 상합니다.
>
>오늘도 낮동안 내내 컴퓨터를 하다가 저녁때쯤 나가서 10시가 넘어 들어오더니 또다시 컴퓨터를 켰어요.
>허구헌날 프로그램을 짜야한다는 핑계로 앉아서 컴퓨터만 해댑니다.
>
>점점 뻔뻔해지고, 점점 잔인해지는 동생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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