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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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호춘 댓글 0건 조회 4,293회 작성일 09-09-17 20:29본문
님의 글을 읽으니 정말 답답한 심정이 전해집니다.
지금의 상황은 님과 아버지, 자매들이 서로 간에 몹시 실망이 크신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가 소중한 존재들이기에 사랑과 인정을 받고싶은 열망이 큰데, 그 큰 기대만큼 현실적으로 따라와 주지 않으면 실망이 클 수밖에 없어서, 원망과 증오와 회피의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가족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서로 간에 많은 노력을 했지만 해결되지 못한 상처들이 가슴 속에 남아있어서 친밀감과 신뢰감을 형성해서 사랑의 관계로 나아가는데 방해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울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까운 곳의 상담소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행스럽게도 님이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고, 또한 마음뿐만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서 해결하고 싶어하는 적극성과 열의를 가지고 계신 것이 가족에게는 축복으로 보입니다.
부디 님의 답답함이 사랑으로 화답되기를 기원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 봅니다.
>
>아버지는 둘째부인의 장남으로.. 사남 중 삼남으로 남녀차별이 극심한 집안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셨습니다.
>반대하신 결혼을 하신 부모님은 아무것도 없이 악착같이 돈을 버셨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삶이 그러다 보니 아버지는 돈을 많이 밝히셨지만 다행히 어머니가 손이 크셔서 주변에 사람이 많이 따르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사내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늘 어깨를 피고 다니지 않으셨고, 늘 자매들을 부끄러워 하셨기에 집안의 행사는 물론 명절때는 자매들은 큰집 골방에 있어야 했었습니다.
>
>심한 시집살이가 계속 되었고, 출산으로 인한 어머니는 건강상태가 무척 쇠퇴 하셔 제가 7살 되던 해에 자살이라는 선택으로 저희를 떠나셨습니다.
>성실함으로 아버지는 돈을 모으셨으나, 돈을 쓰실줄 모르시기에 저희 자매는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4학년때 아버지는 한번의 재혼을 하셨고, 1년에도 안되 합의 이혼을 하셨습니다.
>두 분 사이에 아버지가 원하던 아들이었으나 끝내 해외입양을 시켰습니다.
>
>첫째 언니는 상고를 졸업 후, 20살 어여쁜 나이에 회사에서 12살 차이나는 지금의 장남인 형부와 만나 반대하던 결혼을 후 바로 아이를 가졌습니다. 좋은 직장을 갖구 있던 형부는 꿈꾸던 세탁소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며 생계를 언니에게 넘겼고, 초기 사업자금을 아버지께 돈을 빌려 갚아 가는 도중 원금 상황 일자가 되어 형부가 소유하던 땅을 근저당을 잡으셨습니다.
>그나마 형부 월급은 모두 시어머니에게 들어가는 상황이지만, 돈을 갚지 않고 있는 상황이에 아버지와 첫째언니와의 관계도 좋지 않을 뿐더러, 언니와 시어머니의 관계, 형부와 관계 또한 제로입니다.
>아버지는 첫째조카가 오면 어지럽히고 뛰어다닌다며 싫어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지 못한 또 다른 돈 관계로 인해 첫째언니 아버지를 보지 않으려 합니다. 아버지 또한 오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첫째언니는 진담인지는 바보같이.. 가끔은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보지 가지 않을꺼라 합니다...
>아버지와 첫째언니는 가장 닮았으면서 서로 가장 싫어하는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
>둘째 언니도 상고를 나와 삼성에서 근무하다 사회에 지쳐 2년만에 다시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가장 문제를 많이 일으키기도 했지만 가장 아버지를 챙긴 둘째 언니는 책임감 있고, 좋은 부모 아래 자란 장남인 형부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둥글둥글한 아이 두명이 있습니다. 워낙 좁은 동네라 시댁식구들은 저희집안 사정을 왠만큼 알고 있기에 많은 배려를 해줍니다.
>아버지 앞으로 곧 재개발되는 800평 땅이 있는데.. 그 터에 카센터를 내고 싶은 언니는 아버지께 좋은 조건으로 거래 하자고 얘기를 했고, 삼촌(아버지동생) 또한 아버지께 거래를 제안했습니다. 물론 아버지 여러가지 이유로 팔려는 의사를 표명한 상태이기에 제안을 했던 것인데... 아버지는 둘째 언니에게 거래조건을 달았고, 감당할 수 없는 조건이에, 결국 도로 건너편 앞 100평 되는 땅을 2억에 주고 샀습니다. 삼촌에게는 800평의 땅을 4억에 팔고...
>당장은 현실로 안와 닿겠지만 언니가 그 땅을 보면서 일할 것을 보니 깜깜합니다.
>
>셋째 언니는 아버지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지만, 중학교때부터 가족 외곽에서 단절된 생활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고, 3~4년에 1번 볼듯말한 사이지만 언니가 집에 왔다가기만 하면 일주일씩 아파 누워 있기도 합니다.
>철저하게 아버지와 첫째언니와의 연락을 하지 않기에 트러블은 없으나, 제가 보았을땐.....
>
>우리 자매의 문제점은 중년 여성이 잘해주면.. 한발짝 물러서는 것.. 불안합니다...
>
>아버지의 나이는 올해 환갑입니다. 자식보단 친족을 더 믿는 아버지...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는 친족 때문에.. 돈때문에.. 여러번 술을 드시곤 했습니다.
>친족은 어머니 제사나 언니들 결혼식에 나타나 돈을 요구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또 술을 드시고...
>매번 속 앓이를 하시면서도 돈거래를 계속하는 아버지... 정말..ㅠ_ㅠ
>제사때도 돈을 워낙 적게 주어 자매끼리 아버지를 위한 통장에서 돈으로 충당하곤 했습니다.
>아버지 여행보다는 차라리 이게 더 아버지를 위한 길이라 판단 되기에...
>
>가족상담을 받아야 하나요?/ 너무 답답합니다ㅠㅠ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지금의 상황은 님과 아버지, 자매들이 서로 간에 몹시 실망이 크신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가 소중한 존재들이기에 사랑과 인정을 받고싶은 열망이 큰데, 그 큰 기대만큼 현실적으로 따라와 주지 않으면 실망이 클 수밖에 없어서, 원망과 증오와 회피의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가족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서로 간에 많은 노력을 했지만 해결되지 못한 상처들이 가슴 속에 남아있어서 친밀감과 신뢰감을 형성해서 사랑의 관계로 나아가는데 방해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울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까운 곳의 상담소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행스럽게도 님이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고, 또한 마음뿐만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서 해결하고 싶어하는 적극성과 열의를 가지고 계신 것이 가족에게는 축복으로 보입니다.
부디 님의 답답함이 사랑으로 화답되기를 기원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 봅니다.
>
>아버지는 둘째부인의 장남으로.. 사남 중 삼남으로 남녀차별이 극심한 집안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셨습니다.
>반대하신 결혼을 하신 부모님은 아무것도 없이 악착같이 돈을 버셨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삶이 그러다 보니 아버지는 돈을 많이 밝히셨지만 다행히 어머니가 손이 크셔서 주변에 사람이 많이 따르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사내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늘 어깨를 피고 다니지 않으셨고, 늘 자매들을 부끄러워 하셨기에 집안의 행사는 물론 명절때는 자매들은 큰집 골방에 있어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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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시집살이가 계속 되었고, 출산으로 인한 어머니는 건강상태가 무척 쇠퇴 하셔 제가 7살 되던 해에 자살이라는 선택으로 저희를 떠나셨습니다.
>성실함으로 아버지는 돈을 모으셨으나, 돈을 쓰실줄 모르시기에 저희 자매는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4학년때 아버지는 한번의 재혼을 하셨고, 1년에도 안되 합의 이혼을 하셨습니다.
>두 분 사이에 아버지가 원하던 아들이었으나 끝내 해외입양을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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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언니는 상고를 졸업 후, 20살 어여쁜 나이에 회사에서 12살 차이나는 지금의 장남인 형부와 만나 반대하던 결혼을 후 바로 아이를 가졌습니다. 좋은 직장을 갖구 있던 형부는 꿈꾸던 세탁소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며 생계를 언니에게 넘겼고, 초기 사업자금을 아버지께 돈을 빌려 갚아 가는 도중 원금 상황 일자가 되어 형부가 소유하던 땅을 근저당을 잡으셨습니다.
>그나마 형부 월급은 모두 시어머니에게 들어가는 상황이지만, 돈을 갚지 않고 있는 상황이에 아버지와 첫째언니와의 관계도 좋지 않을 뿐더러, 언니와 시어머니의 관계, 형부와 관계 또한 제로입니다.
>아버지는 첫째조카가 오면 어지럽히고 뛰어다닌다며 싫어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지 못한 또 다른 돈 관계로 인해 첫째언니 아버지를 보지 않으려 합니다. 아버지 또한 오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첫째언니는 진담인지는 바보같이.. 가끔은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보지 가지 않을꺼라 합니다...
>아버지와 첫째언니는 가장 닮았으면서 서로 가장 싫어하는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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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언니도 상고를 나와 삼성에서 근무하다 사회에 지쳐 2년만에 다시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가장 문제를 많이 일으키기도 했지만 가장 아버지를 챙긴 둘째 언니는 책임감 있고, 좋은 부모 아래 자란 장남인 형부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둥글둥글한 아이 두명이 있습니다. 워낙 좁은 동네라 시댁식구들은 저희집안 사정을 왠만큼 알고 있기에 많은 배려를 해줍니다.
>아버지 앞으로 곧 재개발되는 800평 땅이 있는데.. 그 터에 카센터를 내고 싶은 언니는 아버지께 좋은 조건으로 거래 하자고 얘기를 했고, 삼촌(아버지동생) 또한 아버지께 거래를 제안했습니다. 물론 아버지 여러가지 이유로 팔려는 의사를 표명한 상태이기에 제안을 했던 것인데... 아버지는 둘째 언니에게 거래조건을 달았고, 감당할 수 없는 조건이에, 결국 도로 건너편 앞 100평 되는 땅을 2억에 주고 샀습니다. 삼촌에게는 800평의 땅을 4억에 팔고...
>당장은 현실로 안와 닿겠지만 언니가 그 땅을 보면서 일할 것을 보니 깜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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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언니는 아버지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지만, 중학교때부터 가족 외곽에서 단절된 생활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고, 3~4년에 1번 볼듯말한 사이지만 언니가 집에 왔다가기만 하면 일주일씩 아파 누워 있기도 합니다.
>철저하게 아버지와 첫째언니와의 연락을 하지 않기에 트러블은 없으나, 제가 보았을땐.....
>
>우리 자매의 문제점은 중년 여성이 잘해주면.. 한발짝 물러서는 것..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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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나이는 올해 환갑입니다. 자식보단 친족을 더 믿는 아버지...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는 친족 때문에.. 돈때문에.. 여러번 술을 드시곤 했습니다.
>친족은 어머니 제사나 언니들 결혼식에 나타나 돈을 요구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또 술을 드시고...
>매번 속 앓이를 하시면서도 돈거래를 계속하는 아버지... 정말..ㅠ_ㅠ
>제사때도 돈을 워낙 적게 주어 자매끼리 아버지를 위한 통장에서 돈으로 충당하곤 했습니다.
>아버지 여행보다는 차라리 이게 더 아버지를 위한 길이라 판단 되기에...
>
>가족상담을 받아야 하나요?/ 너무 답답합니다ㅠㅠ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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