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후회합니다..회복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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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희경 댓글 0건 조회 4,069회 작성일 09-11-09 18:51본문
님.
남편이 새로운 생활을 하며 바쁘고 혼자만의 일상이 생기니 님께는
외로움이 많이 쌓였었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그 외로움을 남편에게 표현하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기대를
채워나가는 대신에 잘못된 선택을 하신 것 같습니다.
평상시의 부부관계는 어떠셨나요? 서로가 원하는 것이나 섭섭한 부분을
반사적으로 화를 내며 표현하셨는지, 아니면 그냥 참고 넘어가려고 애쓰셨는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님은 그런 것들을 표현하는 대신 속으로 참으며 그냥 생활을
유지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요? 그러다 보니 남편은 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섭섭한
것은 무엇인지 잘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표현되어져서
지금 서로가 아주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결혼 생활중 신뢰가 깨지고 다시 그것을 쌓아가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님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스스로의 생활로 돌아오신거라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세요. 실수를 하셨지만 그 실수로 인하여 계속 자책하고 힘들어하며
시간을 보낸다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
남편분도 님을 사랑하시는 만큼 마음의 상처는 클 것입니다. 몸에 상처가 나면 치유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마음의 상처도 많은 시간이 지나야 치유가 됩니다.
남편분이 힘들어하시는 것은 그 과정입니다.
님이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그러한 시간들을 버텨나갈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벌 주기보다는
그러한 시간들을 버틸 수 있도록 스스로를 잘 돌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기회에 남편분과 마음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상담을
함께 받아나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가 표현하지 못하는 많은 복잡한 감정이나 생각들을 상담받으면서 함께
표현하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부부관계는 서로가 혼자 노력하는 것이 아니고
함께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산에도 상담센터나 건강가정센터가 있으니 알아보시고 도움받으신다면
지금의 과정들을 함께 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거예요.
이 상황들을 잘 이겨내시고 보다 굳건한 관계로 거듭나시기를 기원합니다.
>36세 주부입니다.
>결혼한지 11년 째됩니다.
>아이는 아들셋(11,10,6) 입니다.
>결혼해서 여태껏 맞벌이를 했었고, 작년까지 시부모님과 같이 살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따뜻한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해주었습니다.
>2년전에 남편이 야간대학에 편입하면서...시험기간이다 뭐다해서 매일 늦게왔습니다.
>그때 직장다니고, 혼자 애들챙기고. .하면서 저도 많이 힘들고, 알게모르게 남편한테 서운한 마음도 많았던것 같습니다...남편은 뒤늦게 대학가서 과애들이랑 학교생활을 넘 재밌게 하는거 같아보여서...
>같은직장에 10년가까이 다니고있습니다.
>근데 1년전쯤에 회사직원이 자꾸만 저에게 필요이상의 친절을 보였습니다.
>그직원도 가정이 있구요
>처음엔 친절을 거절도 했고, 싫다고도 했는데
>그때의 남편과 달리 따뜻하게 대해주고, 저 힘들어 할때마다 위로해주고..직장일도 도와주고,
>야근하면 집에도 바래다주고...
>제가 동료이상으로는 싫다하면 너무 괴로워해서...또 같이 회사에서 얼굴보고하니까
>그냥 마음 통하는 친구로 지내자 했습니다.
>그사람이 메일을 만들어서 거기서 메일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사람은 하루에도 여러번 메일을 보냈습니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그치만 저한테 부담주지 않고, 그냥 옆에만 있겠다
>어찌보면 연애같은 그런 감정이였습니다.
>처음 남편을 만났을때되 비슷한...
>저도 메일을 남겼습니다. 사랑한다는 내용들...사랑하지만...우린 아니다...이런내용들...
>근데 이 메일을 남편에게 들켜버렸습니다. (1년동안의 내용이 그대로 다있었습니다)
>잠을 잔건 아니지만, 손도 잡았고, 사무실에서 그사람 무릎에 앉아서 찍은 사진도 1장 있었는데
>다 보았습니다.
>남편은 예전부터 "난 너 없음 못산다...." 했습니다.
>세상 다른여자들 다 그래도 난 너를 믿었는데....저희는 기독교인데, 그 직원이 교회 순장입니다.
>남편은 1년전부터 교회를 안갑니다...이제 교회를 더 싫어합니다.
>처음부터 바람피우겠다고 한건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제가 이런감정 잘못된거니까 하지말자는 말도 여러번했습니다.
>다 제잘못입니다.
>처음부터 잘못된건 시작을 말았어야했는데, 결단하지 못하고 잘못된 감정에 이끌려서
>이렇게 큰잘못을 저지른 저의 잘못입니다.
>남편은 메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습니다.
>처음엔 화내고, 이혼하자고.....근데 애들땜에 괴로워 했습니다.
>(시아버님이 젊어서 외도로 다른여자랑 잠깐 살았구요...어머니가 넘 힘들어하는걸 보고 자랐습니다)
>남편이 직원보고 회사 그만두라고 해서 이달말에 그만두기로했습니다.
>그럼 모든걸 덮겠다고...그게 1달 전 이야기입니다.
>겉으로는 아이들 때문에 예전과 다름없이 행동하지만...
>남편 마음의 상처는 어찌할수가 없습니다. 너무 괴로워합니다.
>도대체 나한테 왜이런 일이 생기는지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런일이 생기는지...
>자기도 이해를 해야 마음을 정리할텐데...
>자기가 정리할 마음의 뭐라도 잡아야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를 이해할수가 없다고...
>저를 이해하지말고, 죄는 잘못된거니까...한번만 용서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사치안하고, 욕심부리지 않고, 남편이랑 자식, 시부모님께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저또한 평생 죄인으로 살아야하는걸 압니다.
>부부로써 하면 안될 상처를 준 저 자신때문에..죄를지은 저 자신때문에... 미칠것 같습니다.
>남편에게 편지도 썼습니다.
>어리석고 못나서 미안하다고, 이제와서 후회하는 못난날 용서해 달라고...
>정말 미안하고, 두번다신 이런일없을꺼라고...
>이일로 인해 깨달은 것들로 더 열심히, 감사하며, 잘살고 싶다고...
>그 직원과는 이야기 안합니다. 이달말에 그만두면 평생 떠올리기도 싫습니다.
>36년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남편이 그럽니다...니 주위 어느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라고...니가 이럴사람인지....
>정말 부끄럽습니다. 가슴이 무너지다는 말이 어떤지 이제야 알것같습니다...
>기억을 지울수만 있다면 지난1년의 기억을 모두 지우고 싶습니다.
>일시적이 아니라...1년가까이 그렇게한 제가 남편은 용서하기 힘든것 같습니다.
>제가 노력하고, 시간 지나면 남편의 마음이 조금은 나아질수 있을까요?
>아니면...상담을 받아야할까요?
>여긴 부산입니다...혹시 도움 받을수 있는곳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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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새로운 생활을 하며 바쁘고 혼자만의 일상이 생기니 님께는
외로움이 많이 쌓였었나 봅니다.
그러다 보니 그 외로움을 남편에게 표현하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기대를
채워나가는 대신에 잘못된 선택을 하신 것 같습니다.
평상시의 부부관계는 어떠셨나요? 서로가 원하는 것이나 섭섭한 부분을
반사적으로 화를 내며 표현하셨는지, 아니면 그냥 참고 넘어가려고 애쓰셨는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님은 그런 것들을 표현하는 대신 속으로 참으며 그냥 생활을
유지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요? 그러다 보니 남편은 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섭섭한
것은 무엇인지 잘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표현되어져서
지금 서로가 아주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결혼 생활중 신뢰가 깨지고 다시 그것을 쌓아가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님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스스로의 생활로 돌아오신거라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세요. 실수를 하셨지만 그 실수로 인하여 계속 자책하고 힘들어하며
시간을 보낸다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
남편분도 님을 사랑하시는 만큼 마음의 상처는 클 것입니다. 몸에 상처가 나면 치유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마음의 상처도 많은 시간이 지나야 치유가 됩니다.
남편분이 힘들어하시는 것은 그 과정입니다.
님이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그러한 시간들을 버텨나갈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벌 주기보다는
그러한 시간들을 버틸 수 있도록 스스로를 잘 돌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기회에 남편분과 마음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새로운 방법으로 상담을
함께 받아나가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서로가 표현하지 못하는 많은 복잡한 감정이나 생각들을 상담받으면서 함께
표현하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부부관계는 서로가 혼자 노력하는 것이 아니고
함께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산에도 상담센터나 건강가정센터가 있으니 알아보시고 도움받으신다면
지금의 과정들을 함께 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거예요.
이 상황들을 잘 이겨내시고 보다 굳건한 관계로 거듭나시기를 기원합니다.
>36세 주부입니다.
>결혼한지 11년 째됩니다.
>아이는 아들셋(11,10,6) 입니다.
>결혼해서 여태껏 맞벌이를 했었고, 작년까지 시부모님과 같이 살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따뜻한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해주었습니다.
>2년전에 남편이 야간대학에 편입하면서...시험기간이다 뭐다해서 매일 늦게왔습니다.
>그때 직장다니고, 혼자 애들챙기고. .하면서 저도 많이 힘들고, 알게모르게 남편한테 서운한 마음도 많았던것 같습니다...남편은 뒤늦게 대학가서 과애들이랑 학교생활을 넘 재밌게 하는거 같아보여서...
>같은직장에 10년가까이 다니고있습니다.
>근데 1년전쯤에 회사직원이 자꾸만 저에게 필요이상의 친절을 보였습니다.
>그직원도 가정이 있구요
>처음엔 친절을 거절도 했고, 싫다고도 했는데
>그때의 남편과 달리 따뜻하게 대해주고, 저 힘들어 할때마다 위로해주고..직장일도 도와주고,
>야근하면 집에도 바래다주고...
>제가 동료이상으로는 싫다하면 너무 괴로워해서...또 같이 회사에서 얼굴보고하니까
>그냥 마음 통하는 친구로 지내자 했습니다.
>그사람이 메일을 만들어서 거기서 메일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사람은 하루에도 여러번 메일을 보냈습니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그치만 저한테 부담주지 않고, 그냥 옆에만 있겠다
>어찌보면 연애같은 그런 감정이였습니다.
>처음 남편을 만났을때되 비슷한...
>저도 메일을 남겼습니다. 사랑한다는 내용들...사랑하지만...우린 아니다...이런내용들...
>근데 이 메일을 남편에게 들켜버렸습니다. (1년동안의 내용이 그대로 다있었습니다)
>잠을 잔건 아니지만, 손도 잡았고, 사무실에서 그사람 무릎에 앉아서 찍은 사진도 1장 있었는데
>다 보았습니다.
>남편은 예전부터 "난 너 없음 못산다...." 했습니다.
>세상 다른여자들 다 그래도 난 너를 믿었는데....저희는 기독교인데, 그 직원이 교회 순장입니다.
>남편은 1년전부터 교회를 안갑니다...이제 교회를 더 싫어합니다.
>처음부터 바람피우겠다고 한건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제가 이런감정 잘못된거니까 하지말자는 말도 여러번했습니다.
>다 제잘못입니다.
>처음부터 잘못된건 시작을 말았어야했는데, 결단하지 못하고 잘못된 감정에 이끌려서
>이렇게 큰잘못을 저지른 저의 잘못입니다.
>남편은 메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습니다.
>처음엔 화내고, 이혼하자고.....근데 애들땜에 괴로워 했습니다.
>(시아버님이 젊어서 외도로 다른여자랑 잠깐 살았구요...어머니가 넘 힘들어하는걸 보고 자랐습니다)
>남편이 직원보고 회사 그만두라고 해서 이달말에 그만두기로했습니다.
>그럼 모든걸 덮겠다고...그게 1달 전 이야기입니다.
>겉으로는 아이들 때문에 예전과 다름없이 행동하지만...
>남편 마음의 상처는 어찌할수가 없습니다. 너무 괴로워합니다.
>도대체 나한테 왜이런 일이 생기는지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런일이 생기는지...
>자기도 이해를 해야 마음을 정리할텐데...
>자기가 정리할 마음의 뭐라도 잡아야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를 이해할수가 없다고...
>저를 이해하지말고, 죄는 잘못된거니까...한번만 용서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사치안하고, 욕심부리지 않고, 남편이랑 자식, 시부모님께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저또한 평생 죄인으로 살아야하는걸 압니다.
>부부로써 하면 안될 상처를 준 저 자신때문에..죄를지은 저 자신때문에... 미칠것 같습니다.
>남편에게 편지도 썼습니다.
>어리석고 못나서 미안하다고, 이제와서 후회하는 못난날 용서해 달라고...
>정말 미안하고, 두번다신 이런일없을꺼라고...
>이일로 인해 깨달은 것들로 더 열심히, 감사하며, 잘살고 싶다고...
>그 직원과는 이야기 안합니다. 이달말에 그만두면 평생 떠올리기도 싫습니다.
>36년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남편이 그럽니다...니 주위 어느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라고...니가 이럴사람인지....
>정말 부끄럽습니다. 가슴이 무너지다는 말이 어떤지 이제야 알것같습니다...
>기억을 지울수만 있다면 지난1년의 기억을 모두 지우고 싶습니다.
>일시적이 아니라...1년가까이 그렇게한 제가 남편은 용서하기 힘든것 같습니다.
>제가 노력하고, 시간 지나면 남편의 마음이 조금은 나아질수 있을까요?
>아니면...상담을 받아야할까요?
>여긴 부산입니다...혹시 도움 받을수 있는곳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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