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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을 고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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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4,030회 작성일 09-10-19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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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심리학과 여대생입니다
평소에 성격에 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고치려고 많은 노력을 해봤지만
나아지는건 없고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만 들어서 이렇게 도움을 청해봅니다
우선 초등학교 부터 지금까지의 성격 변화를 알려드리고 싶네요

초등학생때는 부모님과의 관계도 좋았고 친구들도 많았으며 선생님들 또한
저를 많이 예뻐하셨습니다 낯가림이 별로 없어서 어떤 사람과도 쉽게 친해졌고
깊은 관계를 맺었으며 활발한 성격이었습니다 4학년때 친하게 놀던 무리에서
우두머리급 정도 되는 친구가 주도해서 이유없이 왕따를 당했을때도 곧잘
다른 무리와 어울려 놀며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정도로 낙천적이었습니다
또한 3,4,5학년때 반장, 부반장을 맡아해서 리더쉽도 어느정도 있는 편이었습니다

중학생때는 이사를 하는 바람에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 다른 중학교를 다니게 됐지만
별 어려움없이 적응했고, 부반장까지 맡았습니다
수업시간에 농담도 많이 하고 반아이들과도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서
친구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모두 절 좋아하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중3때 친하게 놀던 무리와 다른반이 되고 하교할때 집에 같이 갔던 애와
친하게 지내면서 뭔가 성격이 비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반도 같고 집도 가깝고 하다보니 그 친구와 지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뭐랄까 그 친구는 약간 어른스러우면서 염세적이고 비판적이고 생각이 깊고 소심한 아이였습니다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친구와 닮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친구의 폭이 좁아지고 생전 처음으로 열등감이라는것을 느껴보았고
말수가 대폭 줄었으며 우울하다는 생각을 가끔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생때는 반아이들과 반친구 이상의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할 정도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불편해졌습니다 아니, 중학생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애들도
예전과 달리 불편해졌습니다
사람들 앞에 나가서 발표하는 것이 두려워졌고 심지어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책 읽어보라는 것을 시키는것도 너무 떨려서 제대로 하지 못한적도 몇번 있었습니다
부모님과의 관계도 악화되어서 제대로 된 대화도 한 적이 없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너무 피곤해졌습니다

대학생때는 새출발하는 기분으로 일부러 밝게 행동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점점 더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같은 여자는 더더욱 싫어졌습니다
뒷담화, 질투, 시기, 비난.. 남자보다 여자가 이런것들이 더욱 심해서 그런거 같습니다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발표수업은 싫어서 수업을 빼먹은 적도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질수록 무기력해지는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불편하고 어색합니다 심지어 부모님조차도요
휴학을 하고 난후 친구들은 한두달에 한번 볼까말까 합니다
집밖을 나서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중3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제가 제일 믿고 의지하는 남자친구도 제가 이렇게 성격에 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얘기를 해도 관심있게 들어주지 않거든요
그리고 제가 성격이 비뚤어지기 전부터 저와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
제 성격이 많이 변했다고 얘길 몇 번 하더군요
또한 실제로 제 주위 사람들은 제가 이렇게 소심하고 비뚤어져있는지 잘 모릅니다
제가 소심하고 음침하단 소리가 듣기 싫어서
일부러 대범하게 굴고 생각없이 실실 웃고 다니기 때문이죠

도대체 어떻게 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던 내 모습으로요..
다시 제 자신을 사랑하고 싶어요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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