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마지막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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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영수 댓글 0건 조회 4,312회 작성일 09-12-02 20:42본문
님은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갈등을 보면서 많이 불안하셨을 것입니다. 부모님이 싸울 때마다 어린 마음에 이러다 무슨 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어찌할 바를 몰랐을 것입니다. 더구나 물건을 던지는 폭력까지 쓰셨으니 그것을 지켜보고 어머니의 성화에 아버지를 찾아나서는 아이의 마음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것 같군요. 그 마음은 불안의 정도를 넘어 '이러다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존재에 대한 공포를 가져올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큰 두려움을 견디기 위해 님께서 사용한 방법이 같이 물건을 던지고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었던 같습니다. 그 안에는 걷잡을 수 없는 화도 있었을 것이고 부모님에 대한 미움과 원망 그리고 슬픔도 있었을 것 같아요. 특히 님깨서는 부모님이 싸울 때 엄마의 편에서 엄마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지 않나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엄마가 약해서 그럴 수도 있고, 엄마의 하소연을 많이 듣다 보니 엄마의 감정을 마치 자신이 감정처럼 느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엄마가 미우면서도 불쌍하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게 되지요. 그래서 택한 것이 그 화를 자신에게 돌려서 자살을 시도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님께서는 부모님의 갈등 사이에 끼어서 부모님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가지고 왓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두 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두 분이 바뀌지 않으니 절망하고 이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느끼는 것아지요. 그러면서도 마지막 방법으로 '두 분이 이혼을 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두 분의 문제를 자녀인 님께서 해결하려고 하고 있군요.
부모님의 사이에 낀 자녀는 자신의 삶을 살기 어렵습니다. 부모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여기고 모든 힘을 써서 해결하려하고 안되면 부모를 원망하면서 자신을 탓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가꾸고 돌 볼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부모님 사이에서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만, 이제 님께서는 어린 아이가 아닌 성인이 되었습니다. 26세가 되었으니까요.
이제는 두 분 사이에서 나오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싸우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딸인 님의 책임은 아닙니다. 그동안 충분히 노력했으니 이제는 본인의 삶을 사는데 그 힘을 쓰겠다고 결심하시기 바랍니다.
부부문제는 어른인 두 분이 어떻게 해서든지 해결해야 합니다. 둘이서 안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든지 아뭏든 그 분들께 맡겨 두시기 바랍니다. 일단 딸이 그 사이에서 나와 자신의 일에 충실하면 두 분도 다른 방법을 쓰게 될 것입니다. 용기를 잃지 말고 이제는 자신을 위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님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요.
>전 이제 스물 여섯입니다.. 부모님은 제가 어려서부터 많이 싸우셨어요.. 제 어렸을 적 기억을 떠올려보면 매일 무언가를 집어던지고 엄마가 집을 나가면 찾아오라고 저를 등떠미는 아빠..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저희 집안이었습니다. 아빠의 바람때문에 그것도 세 번 정도... 엄마는 아빠가 여자와 술 자리에 있다는 사실만 알게되면 무조건 바람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빠의 성격을 닮은 것 같습니다. 아빠는 지금은 안 그러시지만 어렸을 때 무언가를 던지면서 싸우셨거든요.. 저는 아빠와 엄마가 폭력으로 싸움이 번져가면 집에있는 모든 물건들을 다 때려부시는 버릇이 생겨났습니다. 화장대도 부시고.. 리모컨...은 기본... 거울과 책상... 손과 심장이 덜덜 떨릴 정도로 미친듯이 무언가를 집어던집니다. 자살시도도 한 번 해보려하였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평상시 제 모습은 조용하고 또 활발하기도 하지만 집에 술 먹은 아빠 모습만 보면... 정말 얘기도 하기 싫어집니다...아빠는 아침에 밥 안해주는 것으로 싸우고... 그럴때마다 아빠한테 소리지르고 싶습니다. 내가 아빠같은 사람을 만나면 아빤 어떻겠냐도....
> 이번에 아빠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다 아빠때문이다. 아빠같은 남자를 만날까봐 무섭다. 때리고 바람피고... 혼자살겠다... 결혼얘기 꺼내지 말아라... 하지만 이 모든 일의 시작은 술입니다. 아빠는 알코올 중독은 아니지만...술만 먹으면 그 동안의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합니다. 그러면서 아빠 성격과 닮은 제가 의견이 맞부딪치면서 싸움으로 번져나갑니다. 이러다가 엄마가 한 번 끼어들면 무조건 엄마가 잘못 키워서 이렇다고 엄마를 다그칩니다. 아빠는 순수 복종을 원하시거든요...
>제가 정말 마지막 결심을 한 이유는 며칠 전에 작은 아빠가 술 먹고 저희 엄마에게 입에 담지도 못 할 욕을 했다는 것입니다. 엄마가 아빠한테 대하는 태도를 보고는요. 저는 아빠에게 아빠가 중간에서 다리역할을 잘 해야되지 않겠는가... 아빠가 작은 아빠가 잘 못한것 같으니깐 한 소리 좀 하라고 하니깐 또 술을 드시고 저를 책망하시고 또 엄마에게 싸움을 거십니다... 아빤 엄마 제 동생보다도 형제들을 더 소중히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형제들은 아빠를 별로 존경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것 같거든요... 아빠 혼자만 착각하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만합니다.
> 제 마지막 최악의 결론은 이혼장을 제가 직접 가지고 와서 엄마와 아빠를 차라리 헤어지게 할 생각입니다. 어렸을 때는 내가 결혼하면 상대방 집안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러면서 걱정도 많이 했지만 이젠 결혼 생각도 없고... 이런건 다 부질없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제 마지막 희망입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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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큰 두려움을 견디기 위해 님께서 사용한 방법이 같이 물건을 던지고 폭력을 사용하는 것이었던 같습니다. 그 안에는 걷잡을 수 없는 화도 있었을 것이고 부모님에 대한 미움과 원망 그리고 슬픔도 있었을 것 같아요. 특히 님깨서는 부모님이 싸울 때 엄마의 편에서 엄마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지 않나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엄마가 약해서 그럴 수도 있고, 엄마의 하소연을 많이 듣다 보니 엄마의 감정을 마치 자신이 감정처럼 느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엄마가 미우면서도 불쌍하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게 되지요. 그래서 택한 것이 그 화를 자신에게 돌려서 자살을 시도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님께서는 부모님의 갈등 사이에 끼어서 부모님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가지고 왓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두 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두 분이 바뀌지 않으니 절망하고 이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느끼는 것아지요. 그러면서도 마지막 방법으로 '두 분이 이혼을 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두 분의 문제를 자녀인 님께서 해결하려고 하고 있군요.
부모님의 사이에 낀 자녀는 자신의 삶을 살기 어렵습니다. 부모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여기고 모든 힘을 써서 해결하려하고 안되면 부모를 원망하면서 자신을 탓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가꾸고 돌 볼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부모님 사이에서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만, 이제 님께서는 어린 아이가 아닌 성인이 되었습니다. 26세가 되었으니까요.
이제는 두 분 사이에서 나오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싸우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딸인 님의 책임은 아닙니다. 그동안 충분히 노력했으니 이제는 본인의 삶을 사는데 그 힘을 쓰겠다고 결심하시기 바랍니다.
부부문제는 어른인 두 분이 어떻게 해서든지 해결해야 합니다. 둘이서 안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든지 아뭏든 그 분들께 맡겨 두시기 바랍니다. 일단 딸이 그 사이에서 나와 자신의 일에 충실하면 두 분도 다른 방법을 쓰게 될 것입니다. 용기를 잃지 말고 이제는 자신을 위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님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요.
>전 이제 스물 여섯입니다.. 부모님은 제가 어려서부터 많이 싸우셨어요.. 제 어렸을 적 기억을 떠올려보면 매일 무언가를 집어던지고 엄마가 집을 나가면 찾아오라고 저를 등떠미는 아빠..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저희 집안이었습니다. 아빠의 바람때문에 그것도 세 번 정도... 엄마는 아빠가 여자와 술 자리에 있다는 사실만 알게되면 무조건 바람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빠의 성격을 닮은 것 같습니다. 아빠는 지금은 안 그러시지만 어렸을 때 무언가를 던지면서 싸우셨거든요.. 저는 아빠와 엄마가 폭력으로 싸움이 번져가면 집에있는 모든 물건들을 다 때려부시는 버릇이 생겨났습니다. 화장대도 부시고.. 리모컨...은 기본... 거울과 책상... 손과 심장이 덜덜 떨릴 정도로 미친듯이 무언가를 집어던집니다. 자살시도도 한 번 해보려하였지만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평상시 제 모습은 조용하고 또 활발하기도 하지만 집에 술 먹은 아빠 모습만 보면... 정말 얘기도 하기 싫어집니다...아빠는 아침에 밥 안해주는 것으로 싸우고... 그럴때마다 아빠한테 소리지르고 싶습니다. 내가 아빠같은 사람을 만나면 아빤 어떻겠냐도....
> 이번에 아빠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다 아빠때문이다. 아빠같은 남자를 만날까봐 무섭다. 때리고 바람피고... 혼자살겠다... 결혼얘기 꺼내지 말아라... 하지만 이 모든 일의 시작은 술입니다. 아빠는 알코올 중독은 아니지만...술만 먹으면 그 동안의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합니다. 그러면서 아빠 성격과 닮은 제가 의견이 맞부딪치면서 싸움으로 번져나갑니다. 이러다가 엄마가 한 번 끼어들면 무조건 엄마가 잘못 키워서 이렇다고 엄마를 다그칩니다. 아빠는 순수 복종을 원하시거든요...
>제가 정말 마지막 결심을 한 이유는 며칠 전에 작은 아빠가 술 먹고 저희 엄마에게 입에 담지도 못 할 욕을 했다는 것입니다. 엄마가 아빠한테 대하는 태도를 보고는요. 저는 아빠에게 아빠가 중간에서 다리역할을 잘 해야되지 않겠는가... 아빠가 작은 아빠가 잘 못한것 같으니깐 한 소리 좀 하라고 하니깐 또 술을 드시고 저를 책망하시고 또 엄마에게 싸움을 거십니다... 아빤 엄마 제 동생보다도 형제들을 더 소중히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형제들은 아빠를 별로 존경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것 같거든요... 아빠 혼자만 착각하는 것 같아서 답답하기만합니다.
> 제 마지막 최악의 결론은 이혼장을 제가 직접 가지고 와서 엄마와 아빠를 차라리 헤어지게 할 생각입니다. 어렸을 때는 내가 결혼하면 상대방 집안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러면서 걱정도 많이 했지만 이젠 결혼 생각도 없고... 이런건 다 부질없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제 마지막 희망입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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