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안녕하세요. 용기가 안나 이곳에서나마 상담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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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희경 댓글 0건 조회 4,735회 작성일 09-12-15 23:05본문
님.
사랑하는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암선고를 받아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힘드시겠어요?
특히 어려운 가정에서 서로 두분이 의지하면서 살아오셨으니
그 힘든 마음은 더 크시겠지요.
글을 보니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의 상실감이 아주 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 때의 상실감이 지금의 상황과 겹쳐져서 더욱 혼란스러우신가 봅니다.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신다면 가장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집안을 돕지 못한 미안함, 혼자 남겨진 두려움, 그런 상황과 자기 자신에
대한 비난과 분노, 무엇보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떠나 보낸것에 대한 슬픔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어머니께서 듣는다면 님에게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요?
비난과 분노보다는 커다란 사랑을 표현하셨을 거예요.
지금 님은 그때와 많이 달라져있습니다.
더 이상 어린아이도 아니고 나름대로 자기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오신 26살의
청년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올 수 있었던 그 안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님은 이러한 마음을 잘 표현하는 대신 그것을 가슴안에 꼭 누르며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지금 님의 마음을 할머니에게 표현하시고 서로가 지금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더 좋은 답을 함께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상황은 힘들수도 있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님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가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님에 대한 사랑을 간직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25살 되는 청년입니다. 해가 지나면 26살이 되겠군요.
>직접 찾아 뵙고 상담드리고 싶고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아직까진 용기가 나지 않아 이곳에서나마
>글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사정상 일일이 그 이야기를 다 쓸수가 없기에 현재 가장 고민되는, 괴로운 부분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저는 현재 전문대학생으로 이번 년도에 졸업을 앞둔 예비 취업생입니다.
>지금이라도 일자리를 알아보고 취업을 해야 하는 시기 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전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 3년간의 학교생활에서(군제대후 복학후) 생각없이 놀거나 하지도 않고, 오히려 장학금도 타고 다닐정도로
>학교 성적은 괜찮았습니다. 사람들과의 대인관계도 완만했구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제가 이상으로 했던 목표에 대해서 현실이라는 것이 너무 멀게만 느껴지고,
>제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인가에 대한 확신이라던지, 내가 이길을 정말 가고 싶은 길이라는 것에 대한것에 대한
>마음과 생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집사정상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는데, 최근 할머니께서 암이라는 큰 병 선고를 받으셨습니다.
>다른 친척들은 다 떨어져 살기에 할머니께선 너만 알고 있으란 당부가 있으셨고, 저는 그 말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니 따르기 보단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졸업을 하면 제가 원하는 길로 제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열정적으로 살고 싶다 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성공해서 할머니 호강시켜드리자는 생각뿐이였는데,
>할머니의 암이라는 말을 듣고 무엇부터, 무엇을, 내가 정말 이길을 가야 하는가 싶었습니다.
>당장에라도 나가서 돈을 벌고 할머니를 수술시켜 하는게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할머니께선 병원은 무슨병원이냐며 아직도 일을 다니십니다. 자신께서 일을 안하면 어떻게 먹고 사냐며
>끝내 일을 나가십니다. 그런 할머니를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건지, 바보 같고,한심한지
>모르겠습니다. 가난이란게 싫어지기만 하고 제가 싫어지기만 합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체 불평만 늘어놓습니다.
>사실, 할머니와 살게된건 10여년전 부터입니다.
>부모님께서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가셨고, 제가 14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전에도 집안 형편은 안좋았기에 크면 어머니를 꼭 호강시켜드리자는 생각뿐으로, 살았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왜 살아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마음과 머리를 붙잡고 놓아주질 않았습니다.
>더이상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가 없이 느껴지고, 모든게 싫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런 아픈 마음, 그래, 정말이지 아픈마음으로 힘들었었습니다. 누구에게 가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어머니를 돌려달라고 소리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그냥 아무도 모르게 혼자 눈물을 훔치고, 나 자신을 죽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지금이 됐는데, 할머니를 어머니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어머니 대신 저를 키워준
>할머니에게 보답해드리자 마음먹었었는데, 결국엔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10년전과 비교해서 이제는 더이상 어린애도 아니고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걸가요...
>묻고 싶습니다. 결국엔 제 자신이 알아서 하라는 말 이런말이 답이겠지만, 아니 정말이지
>제 스스로가 일어나는게 맞겠지만,
>그런 이야기는 tv속 드라마나 성장소설에 나올듯한 이야기 같고 너무나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저 그냥 제자신이 한스럽고 바보 같고 무능력하고 망가지고만 있습니다.
>정말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한 마음에
>우연히 알게된 이곳에나마 글을 올립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사랑하는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암선고를 받아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힘드시겠어요?
특히 어려운 가정에서 서로 두분이 의지하면서 살아오셨으니
그 힘든 마음은 더 크시겠지요.
글을 보니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의 상실감이 아주 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 때의 상실감이 지금의 상황과 겹쳐져서 더욱 혼란스러우신가 봅니다.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신다면 가장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집안을 돕지 못한 미안함, 혼자 남겨진 두려움, 그런 상황과 자기 자신에
대한 비난과 분노, 무엇보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떠나 보낸것에 대한 슬픔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어머니께서 듣는다면 님에게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요?
비난과 분노보다는 커다란 사랑을 표현하셨을 거예요.
지금 님은 그때와 많이 달라져있습니다.
더 이상 어린아이도 아니고 나름대로 자기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오신 26살의
청년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올 수 있었던 그 안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님은 이러한 마음을 잘 표현하는 대신 그것을 가슴안에 꼭 누르며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지금 님의 마음을 할머니에게 표현하시고 서로가 지금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더 좋은 답을 함께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상황은 힘들수도 있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님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가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님에 대한 사랑을 간직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25살 되는 청년입니다. 해가 지나면 26살이 되겠군요.
>직접 찾아 뵙고 상담드리고 싶고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아직까진 용기가 나지 않아 이곳에서나마
>글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사정상 일일이 그 이야기를 다 쓸수가 없기에 현재 가장 고민되는, 괴로운 부분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저는 현재 전문대학생으로 이번 년도에 졸업을 앞둔 예비 취업생입니다.
>지금이라도 일자리를 알아보고 취업을 해야 하는 시기 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전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 3년간의 학교생활에서(군제대후 복학후) 생각없이 놀거나 하지도 않고, 오히려 장학금도 타고 다닐정도로
>학교 성적은 괜찮았습니다. 사람들과의 대인관계도 완만했구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제가 이상으로 했던 목표에 대해서 현실이라는 것이 너무 멀게만 느껴지고,
>제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인가에 대한 확신이라던지, 내가 이길을 정말 가고 싶은 길이라는 것에 대한것에 대한
>마음과 생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집사정상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는데, 최근 할머니께서 암이라는 큰 병 선고를 받으셨습니다.
>다른 친척들은 다 떨어져 살기에 할머니께선 너만 알고 있으란 당부가 있으셨고, 저는 그 말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니 따르기 보단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졸업을 하면 제가 원하는 길로 제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열정적으로 살고 싶다 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성공해서 할머니 호강시켜드리자는 생각뿐이였는데,
>할머니의 암이라는 말을 듣고 무엇부터, 무엇을, 내가 정말 이길을 가야 하는가 싶었습니다.
>당장에라도 나가서 돈을 벌고 할머니를 수술시켜 하는게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할머니께선 병원은 무슨병원이냐며 아직도 일을 다니십니다. 자신께서 일을 안하면 어떻게 먹고 사냐며
>끝내 일을 나가십니다. 그런 할머니를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건지, 바보 같고,한심한지
>모르겠습니다. 가난이란게 싫어지기만 하고 제가 싫어지기만 합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체 불평만 늘어놓습니다.
>사실, 할머니와 살게된건 10여년전 부터입니다.
>부모님께서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가셨고, 제가 14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전에도 집안 형편은 안좋았기에 크면 어머니를 꼭 호강시켜드리자는 생각뿐으로, 살았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왜 살아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마음과 머리를 붙잡고 놓아주질 않았습니다.
>더이상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가 없이 느껴지고, 모든게 싫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런 아픈 마음, 그래, 정말이지 아픈마음으로 힘들었었습니다. 누구에게 가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어머니를 돌려달라고 소리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그냥 아무도 모르게 혼자 눈물을 훔치고, 나 자신을 죽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지금이 됐는데, 할머니를 어머니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어머니 대신 저를 키워준
>할머니에게 보답해드리자 마음먹었었는데, 결국엔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10년전과 비교해서 이제는 더이상 어린애도 아니고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걸가요...
>묻고 싶습니다. 결국엔 제 자신이 알아서 하라는 말 이런말이 답이겠지만, 아니 정말이지
>제 스스로가 일어나는게 맞겠지만,
>그런 이야기는 tv속 드라마나 성장소설에 나올듯한 이야기 같고 너무나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저 그냥 제자신이 한스럽고 바보 같고 무능력하고 망가지고만 있습니다.
>정말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한 마음에
>우연히 알게된 이곳에나마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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