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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제가 정말 못된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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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인숙 댓글 0건 조회 4,079회 작성일 09-11-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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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13년 동안이나 하고 싶은 말을 참고 사셨다니요!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면 정말 답답하고 무척 힘들었을 것 같아요.

 이제는 덜덜 떨리기도 하고 TV를 박살내고 싶기도 할 만큼, 꽉 차있던 감정이 터져 나오려 하는군요. 더 이상 화를 담아두기 어렵다고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네요.

 님 속의 화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남편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어떻게 될 것 같았나요?
왜 님은 남편 분이 화를 내면, 불안하고 긴장하고 힘들어 할까요?

 부부의 결혼 전 가족들은 가족 갈등 시 해결하는 규칙이 달라 보입니다. 남편 분은 ‘할 말은 속에 담아두지 말고 서로 실컷 하면서 풀어보자’는 규칙을 배운 듯 보이고, 님은 ‘말은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라는 규칙이 있어 보입니다.

 이런 규칙은 어렸을 때, 성장과정에서 형성됩니다.
친정에서 님의 부모님은 갈등 시 어떻게 해결하셨을까요? 아버지 행동에 어머니는 어떻게 반응하셨을까요? 이러한 부모님의 결혼생활을 보며 나는 어떤 결심을 하게 되었나요?

  혹은 큰소리에 놀란 적이 있는 경우 상대의 큰 목소리에 지나치게 예민해져 과잉반응을 하거나 두려워서 말문을 닫아  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부부가 서로의 내면이나 차이를 이해하지 못 할 경우에 부부관계에 틈이 벌어져 회복하기 어려워 지게 됩니다.
 
  님의 경우, 부부가 의사소통이 원활할 경우 이러한 문제들은 조정해 갈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저의 연구소 ‘사티어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을 수강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결혼 14년차 입니다..
>신혼여행에서 되도록이면 싸우지 말고 지냈으면 좋겠다는 저에게
>남편은 싸우면서 정든다고 했었습니다.
>신혼초에는 남편의 윽박지르는듯한 말투와 지나치게 큰 목소리와 모든것을 남탓하는
>남편에게 제대로된 말대꾸하면 하지 못하고 7-8년을 지냈습니다.
>그런데 10년쯤 된 어느날 아침 아이들앞에서 숫가락을 내던진 남편에게는 뭐라 않하시고
>저더러 어른 어려운지 모르고 어디서 큰 소리를 내냐고 하시는 시어머니에게 질려버렸는지
>그날 저는 이유를 알수없는 구토증상으로 6.7번을 변기통 붙잡고 있어야 했고, 탈진해
>병원에서 링겔을 맞아야 했습니다.
>그날 저녁 남편에게 이혼을 결심하고 구체적 언급을 했더니 대안책으로 별거를 제안하더군요.
>그 후 주말에 한번 다니러 오는 3.4개월 정도 시간을 보내는데 정말 편안했습니다.
>오후 4.5시만 되면 웬지 모를 불안감으로 긴장된 생활을 보냈던 저를 주변은 물론, 저도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그게 모두 남편과의 불편함에서 오는 불안감이었습니다.
>그 이후 어영부영 잘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들어온 남편은 여전히 똑같습니다.
>주변에서 어차피 못고치고, 안고쳐지는것 그냥 포기하고 살라고도 하며,
>좋은 점만 보려고 자꾸 노력하라고도 하며,
>저더러 바꿔보도록 하라고도 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만큼  저 역시 여러가지 많은 노력을 해 보지 않은것 아닙니다.
>하지만 남편과 저는 오늘도 똑같은 문제로 싸우고 있습니다.
>말 함부로 하는것때문에.
>남편은 제가 얼마나 말을 잘하는 사람인지 모릅니다.
>저에게 항상 진짜 말없네 하면서 13년을 살고 있거든요.
>왜 제가 유독 남편에게 말없는 아내가 되었을까요.
>남들은 저에게 배가 불렀다는 표현도 합니다.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데, 바람피는 남편도 얼마나 많은데,
>돈 잘 벌어다줘.집안일 잘 도와줘, 아이들하고 잘 놀아줘.
>뭐가 불만이냐구요.
>정말 제 배가 부른건가요?
>요즘은 화병이 생긴듯 합니다.
>예전에는 남편과 싸우거나 다툼이 있으면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하고 서러워만 했는데
>이젠 심장박동이 주체할수 없을만큼 빨리뛰면서 덜덜 떨립니다.
>어떨땐 50인치 텔레비젼을 박살내버릴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 남편이 내가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알지 않을까 싶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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