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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저희 가족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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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경미 댓글 0건 조회 4,616회 작성일 10-02-20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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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관계를 회복시켜
친밀감을 유지하고 가정의 평화를 얻고자하는
님의 바람이 간절하게 전해집니다.
서로 사랑하고는 있지만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
서로 생채기만 내고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 보입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모습입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고 희생하시면서도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이 센 사랑을 하신 듯 보입니다.
그리고 한 많은 자신의 삶을 자식에게 대신 살아달라고 하셨습니다.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어머니의 삶을 대신 살았던
오빠에겐 그것이 폭력으로 느껴졌을 테고
그 때 억눌렸던 분노가 지금 격하게 올라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부모의 뜻을 따라 살았던 삶에 대한 억울함이
요구를 많이 하는 오빠를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빠 입장에서는 자신은 정작 사랑은 받지도 못하고
인생을 드렸는데 부모님이 자신에게 주는 것은 부족하다고 느껴지겠죠.

또한 그나마 어머니의 사랑을 잃을까봐
어머니의 강압을 거절하지 못했던 오빠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스스로 책임지며 살아야할지도
배우지 못했을 것입니다.

님의 가족은
지금도 서로를 붙들고 놓지 않은 채
서로 비난하고 원망하고
힘들어만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과거의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족일수록 반드시 상담을 받아야하고
그 상담은 기적 같은 효과를 가져 옵니다.

가능하다면 저희 연구소를 함께 내방하셔서
1-2회기라도
가족의 문제를 먼저 진단하시기 권합니다.
그런 다음
지역적으로 멀어 함께 지속적인 상담이 불가능하다면
어머니와 오빠가  따로
각자 계신 지역에서 개인 상담을 받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물론 가족치료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가족의 문제를 볼 수 있는
기관이어야겠지요.

또한 이와 함께
가족이 멀어질까봐 두려워하고 있는 님의 마음도 깊이 들여다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님은 가족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요.
님 또한 가족안에서 받은 상처가 있으리라 보입니다.
그것이 현재 님의 삶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지요.

부디 지혜로운 판단과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셔서
님이 간절히 소망하는
가족의 행복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엄마와 친오빠와의 관계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고민 중에 여기를 찾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둘의 관계를 회복 시켜주고 싶은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
>우선 우리 가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빠는 술을 많이 좋아 하셨지만 가정이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엄마가 교회를 다니시게 되었고 그후부터 아빠와의 갈등이 심하였습니다.
>매일 술을 먹고 들어와서 엄마와 싸우면서 물건을 집어 던지든지 엄마를 자주 때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오빠와 저에게도 교회를 택할래 아빠를 택할래 라는 질문을 자주 하셨습니다.
>어떤날은 우리 셋이서 교회 예배를 갔다 온 후 아빠가 동파이프로 집에서 난리를 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
>그리고 엄마는 자신이 어릴때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했던 한이 있어서 우리에게 많은 기대와 요구를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오빠가 초등학생때와 중학생때 공부 안하고 성적이 안좋으면 맞기도 많이 하고 교과서를 버리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렇게 공부에 대한 강압을 받던 오빠는 묵묵히 공부를 하며  사춘기를  별 반항없이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도 오빠가 원했던 과가 엄마 마음에 들지 않아 엄마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좌절하여 엄마가 원하던 과, 원하던 대학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오빠는 부모님의 희망이자 자랑꺼리 였으며 중심이었죠.
>
>그게 문제였던것일까요?
>그 후부터 오빠는 엄마에게 무조건 받기만을 원합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경제적으로 받기만을 원하며 유학을 갔을 때에도 남들처럼 돈을 많이 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더니 결혼할때도 남들은 집을 사주는데 돈을 많이 대주지 않았다고 화를 내네요
>그리고 결혼 후  친가에 한번씩 오면 어떤것이든지 받기만을 원하고 별로 부모를 위해 하는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제가 결혼할때에도 모든 관심이 저에게만 쏠리니 그것을 서운해 합니다. 자기때는 그렇게 안해줬다면서요. 그때 얼마나 오빠와 우리 세명과 크게 싸웠는지 모릅니다.
>또 얼마 전 설에 내려와서는 엄마가 조카와 계속 같이 놀아주지 않았다고. 조카 머리도 한번 안감겨 줬다고 화를 냅니다.
>사실 조카가 지적발달장애가 있어서 그런지 완전 조카 중심으로 오빠의 가정이 돌아갑니다.
>그래서인지 오빠에겐 안정감이 없어 보이고 엄마와의 관계에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려고만 하고
>그게 충족되지 않으면 엄마와 마찰이 일어나면서 다혈질 성격대로 불같이 화를 내며 관계가 멀어집니다.
>오빠가 서울에 살고 친가가 부산이기에 일년에 5~6번 오는데 한번 오면 3~4일 정도 있다가 갑니다.
>그런데 올때마다 엄마와 오빠, 아니면 엄마와 새언니가 싸우는 것 같습니다.
>사실 엄마도 간섭이 너무나 심하시지요
>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이제 오빠랑 정을 땐다고 말은 하시지만 말뿐이고 계속 상처만 받으시고
>오빠는 오빠대로 엄마의 관심이 떨어지면 화를 불같이 냅니다.
>많이 악화된 이와 같은 상황이 벌써 2년이 되어 가는데요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다시는 관계가 회복을 못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제가 가족 치료 상담을 받아 보자고 했는데
>저의 남편은 서로의 가지관과 사고가 벌써 자리잡혀 있는 사람들인데 그런 상담이 뭐가 그리 도움이 되겠냐며
>제일 좋은 방법은 오빠가 부산에 일년에 4번만 와서 1박2일이나 2박 3일 처럼 짧게 보고 가면
>반가운 마음에 서로 부딪치는 일이 적어질꺼고 그러다보면 화나는 감정들도 다 사라질꺼라고 하는데
>저는 그러다 정말 가족들의 관계가 멀어질까 겁이 난다고 하였으나 아무리 그래도 가족이기에 멀어지지 않을꺼라고 말하는 남편의 말이 맞는걸까요?
>
>만약 상담을 받는다면 한명의 상담자에게 엄마와 오빠가 같이 받아야 효과가 있을텐데
>서울과 부산이라는 지리적 장애로 인해 그것도 힘들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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