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나쁜 며느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고희경 댓글 0건 조회 4,101회 작성일 10-02-27 11:09본문
님.
이제까지 시댁식구들과 남편을 맞춰오면서 노력하셨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비난을 하니 얼마나 억울하고 화가 나실지 상상이 갑니다. 알고 있겠거니
했던 남편마저 몰라주니 배신감이 얼마나 크시겠어요.
글을 보아 님은 원래 남에 대한 배려심이 많은 분이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신 것 같네요.
배려심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과 같이 남들도 그럴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나중에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것으로 많이 상처받고 힘들어합니다.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들은 각자가 다 다른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남들에게 원하지 않고 스스로가 자신을 배려하고 채워나가려고 하신다니 정말
좋은 일이고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마음 한쪽에서는 자신을 돌본다는 것이 죄책감이 드시나 봐요.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세요. 그동안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 자신을 보며 무슨 이야기를
해 주고 싶으신가요? 이제는 스스로를 돌보려 하고 있습니다. 변화하고 있는 스스로에게는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사람들이 살아온 방식에서 변화할 때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겪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변화가 좋은 것이라면 그것을 버텨나갈 수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님이 사람들을 맞추면서
살아온 것은 아마도 어린 시절 가족과의 영향도 있을 거예요.
그것을 알아 보고 좀더 힘을 키우고 싶으시다면 주변의 가까운 곳에서 상담을 받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서 버텨나가는 것이 힘드시다면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지금 힘든 일들을 이겨내시고 성장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시어머니만 시골에 홀로 계십니다
>결혼한지 18년이 지났지만 장남은 한 번도 시골에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막내인 남편은 남들 쉴 때 일하는 직업이라 며느리인 저 혼자 항상 시골에 내려가야 했습니다 한 번가면 일주일 이주일 후에 옵니다 명절 때는 차가 많이 막히니 한가할 때 남편이 미리 데려다주고 데리러 옵니다
>남편을 사랑하니까 시누이들의 간섭이 심하니까 남편도 힘들겠다는 생각으로 남편이 원하는 대로 한것 같습니다
>또 죽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말라는 아주버님을 가족들이 돕지 않는 것도 너무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저라도 돕고 싶었습니다
>저축을 할수 있게 돕고 ...제가 보관을 했습니다 그래야 내가 어려워서 돈을 쉽게 찾지않고 돈을 모아 장가를 가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돈을 나에게 맡겼다는 이유로 꺼떡하면 시집일이 생기면 돈을 주라고 하고 저 혼자 집에 있을 때도 와 돈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상식이 없는 사람같았습니다
>그래서 다 돌려주었습니다
>한 마디의 말도 없이 받아가시더군요
>지금은 아주버님이 다른 여자와 동거하고 있지만 역시 장남노릇이나 형제간에 분담해야 하는 일등은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누이와 아주버님은 막내인 우리에게 말도 안되는 기대로를 하고 분노합니다
>시누이 역시 아버님 제사에도 추석, 설 에도 한 번도 내려가지 않습니다 시어머니 생신날이 가까와지면 저에게 묻지도 않고 자기네 마음대로 시어머니를 올라오라고 하고 우리집에 모입니다
>그래도 다 응해주는데...
>무슨 불만이 그리도 많은지 , 한 번이라도 자기 요구에 맞지않는다면 가만히 안놔둔답니다 무슨 말을 하면 믿지도 않고 의심을 하며 배려라고는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 정말 이해 안가는 가족입니다
>제가 자기 동생보다 잘나 보이면 안되고
>직장도 안다니길 바라고
>조금이라도 제가 남편의 기를 꺾는 말을 한다면 화를내고 절 째려봅니다
>한 마디로 빌빌기는 모습을 보고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제가 말하지 않아도 누가봐도 아는 사실이니
>똑같이 당하고 있는 입장이니 내 마음을 다 이해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형제라 가만히 있고 나에게 말도 못 꺼내게 하는 줄 알았습니다
>착각이였습니다 놀랐습니다 실망했습니다
> 시집식구들의 생각과 똑같이
>제가 시집식구의 요구를 맞추는게 당연하답니다
>아내가 아파도 알아도 시집식구들의 요구대로 시골에 가야합니다 안가면 화내고 분노합니다
>남편을 비롯해 시집식구 모두가 부모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며느리인 다른 사람에게 왜 책임을 지라고 하나요?
>왜 다들 나를 욕하고 의심하고 화를내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제가 어머님 댁에 가지 않으면 어머님은 홀로 계십니다
>솔직히 시골에 홀로 계신 시어머니를 보면 불쌍한 생각이 듭니다
>정신차리고 보니 시어머니도 불쌍한게 아니라 이기적인 사람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남편을 더이상 믿을 수 없고 결혼생활 을 더이상 유지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남편과 시집식구의 요구 모두를 떼려고 합니다
>제가 할수 있는 것만 하고 내가 너무 힘이 드는 건 안하려고 합니다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없습니다
>분노로 가득차 절 미워하고 도대체 알수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어쩔수 없습니다
>이제 혼자 힘들고 아프고 외로운 건 안할겁니다
>제가 지금 몹시 불안합니다
>시집식구들의 성냄 분노에 잘 부딪쳐나갈지... ...
>용기를 가질겁니다
>선생님,
> 저 나쁜 며느리이지요?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이제까지 시댁식구들과 남편을 맞춰오면서 노력하셨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비난을 하니 얼마나 억울하고 화가 나실지 상상이 갑니다. 알고 있겠거니
했던 남편마저 몰라주니 배신감이 얼마나 크시겠어요.
글을 보아 님은 원래 남에 대한 배려심이 많은 분이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신 것 같네요.
배려심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과 같이 남들도 그럴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나중에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것으로 많이 상처받고 힘들어합니다.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들은 각자가 다 다른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남들에게 원하지 않고 스스로가 자신을 배려하고 채워나가려고 하신다니 정말
좋은 일이고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마음 한쪽에서는 자신을 돌본다는 것이 죄책감이 드시나 봐요.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세요. 그동안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 자신을 보며 무슨 이야기를
해 주고 싶으신가요? 이제는 스스로를 돌보려 하고 있습니다. 변화하고 있는 스스로에게는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사람들이 살아온 방식에서 변화할 때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겪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변화가 좋은 것이라면 그것을 버텨나갈 수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님이 사람들을 맞추면서
살아온 것은 아마도 어린 시절 가족과의 영향도 있을 거예요.
그것을 알아 보고 좀더 힘을 키우고 싶으시다면 주변의 가까운 곳에서 상담을 받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서 버텨나가는 것이 힘드시다면 도움을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지금 힘든 일들을 이겨내시고 성장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시어머니만 시골에 홀로 계십니다
>결혼한지 18년이 지났지만 장남은 한 번도 시골에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막내인 남편은 남들 쉴 때 일하는 직업이라 며느리인 저 혼자 항상 시골에 내려가야 했습니다 한 번가면 일주일 이주일 후에 옵니다 명절 때는 차가 많이 막히니 한가할 때 남편이 미리 데려다주고 데리러 옵니다
>남편을 사랑하니까 시누이들의 간섭이 심하니까 남편도 힘들겠다는 생각으로 남편이 원하는 대로 한것 같습니다
>또 죽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말라는 아주버님을 가족들이 돕지 않는 것도 너무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저라도 돕고 싶었습니다
>저축을 할수 있게 돕고 ...제가 보관을 했습니다 그래야 내가 어려워서 돈을 쉽게 찾지않고 돈을 모아 장가를 가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돈을 나에게 맡겼다는 이유로 꺼떡하면 시집일이 생기면 돈을 주라고 하고 저 혼자 집에 있을 때도 와 돈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상식이 없는 사람같았습니다
>그래서 다 돌려주었습니다
>한 마디의 말도 없이 받아가시더군요
>지금은 아주버님이 다른 여자와 동거하고 있지만 역시 장남노릇이나 형제간에 분담해야 하는 일등은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누이와 아주버님은 막내인 우리에게 말도 안되는 기대로를 하고 분노합니다
>시누이 역시 아버님 제사에도 추석, 설 에도 한 번도 내려가지 않습니다 시어머니 생신날이 가까와지면 저에게 묻지도 않고 자기네 마음대로 시어머니를 올라오라고 하고 우리집에 모입니다
>그래도 다 응해주는데...
>무슨 불만이 그리도 많은지 , 한 번이라도 자기 요구에 맞지않는다면 가만히 안놔둔답니다 무슨 말을 하면 믿지도 않고 의심을 하며 배려라고는 손톱만큼도 없습니다
> 정말 이해 안가는 가족입니다
>제가 자기 동생보다 잘나 보이면 안되고
>직장도 안다니길 바라고
>조금이라도 제가 남편의 기를 꺾는 말을 한다면 화를내고 절 째려봅니다
>한 마디로 빌빌기는 모습을 보고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제가 말하지 않아도 누가봐도 아는 사실이니
>똑같이 당하고 있는 입장이니 내 마음을 다 이해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형제라 가만히 있고 나에게 말도 못 꺼내게 하는 줄 알았습니다
>착각이였습니다 놀랐습니다 실망했습니다
> 시집식구들의 생각과 똑같이
>제가 시집식구의 요구를 맞추는게 당연하답니다
>아내가 아파도 알아도 시집식구들의 요구대로 시골에 가야합니다 안가면 화내고 분노합니다
>남편을 비롯해 시집식구 모두가 부모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며느리인 다른 사람에게 왜 책임을 지라고 하나요?
>왜 다들 나를 욕하고 의심하고 화를내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제가 어머님 댁에 가지 않으면 어머님은 홀로 계십니다
>솔직히 시골에 홀로 계신 시어머니를 보면 불쌍한 생각이 듭니다
>정신차리고 보니 시어머니도 불쌍한게 아니라 이기적인 사람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남편을 더이상 믿을 수 없고 결혼생활 을 더이상 유지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남편과 시집식구의 요구 모두를 떼려고 합니다
>제가 할수 있는 것만 하고 내가 너무 힘이 드는 건 안하려고 합니다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없습니다
>분노로 가득차 절 미워하고 도대체 알수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어쩔수 없습니다
>이제 혼자 힘들고 아프고 외로운 건 안할겁니다
>제가 지금 몹시 불안합니다
>시집식구들의 성냄 분노에 잘 부딪쳐나갈지... ...
>용기를 가질겁니다
>선생님,
> 저 나쁜 며느리이지요?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