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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민경 댓글 0건 조회 4,126회 작성일 10-04-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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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결혼 5년차 부부이고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작년가을 까지는 시부모님과 약 1시간 거리에 떨어져 살아서 2주에 한번 토요일이나 금요일에 찾아뵙고
일요일날 집에 돌아오곤 했습니다.
맨 처음에는 시댁가서 자는것이 조금 이상하고 싫었지만 워낙 시댁 식구들이 잘해주는 터라 그냥 그렇게
되었는데 작년 가을 시댁이 옆단지 아파트로 이사왔습니다.
그래서 5분 거리가 되니 시댁에서는 웬만하면 매일 오는것을 바라시는 모양입니다.
시댁식구들은 어머님과 아버님  두분 계시고 주말마다 직장다니는 결혼안한 시동생과
직장일로 주말도 근무하는 시누이가 아이를 데리고 시댁에 방문합니다.

화요일날은 직장 다니시는 아버님께서 쉬셔서 아이 홈스쿨이 끝나면 꼭 찾아뵙고 저녁때 남편도
퇴근해서 저녁먹고 집에 오고 아버님께서 일찍 퇴근하시는 금요일이나 식구들이 다 모이는 토요일이면
직접대고 오란 말씀은 안하셔도 미리 그날은 뭐 해먹을거다 하시며 은근히 집에 오길 바라십니다.
뭐..거기까지는 일주일에 두번이니 그냥 가겠는데 토요일 저녁 먹고 9시쯤 집에 오려고 하면
내일 아침 와서 먹어라,, 하셔서 몇번 가서 먹고 집에 오려면 또 저녁먹고 가라고 은근히 압력을
넣으셔서 남편이 아예 토요일도 몇번 안가고 아이와 저만 가고 그랬더니 시누와 시동생한테
불만을 토로하셨나 봅니다. 돌려 돌려 시누와 시동생이 전화를 했다고 하네요..

평일은 아예 저라도 혼자가서 저녁먹고 오겠는데 토요일 일요일은 시동생과 시누,,그리고 조카도 있는데
우리 아이가 아직 어려서 맨날 싸우고 쿵쾅대고 저는 하루종일 인상쓰면서 애한테 하지말라는 소리만 해야되고 거실에 식구들이  죽 누워서 하루종일 TV만 보는것도 정말 보기싫고 짜증이
절로나는 풍경입니다.

물론 밥해주시고 반찬 싸주시고 커피까지 타 주시며 잘해주시는 부모님께 이런 불만을 갖는다는 것도 어찌보면 참 우스운 일입니다.
하지만 본인도 허리가 아파 쩔쩔 매시며 매번 과하게 음식을 만들어서  먹다 남으면 또 먹으러
오라고 부르시고 허리 아프신 어머님께서 차려주는 상 받아 먹기도 요즘은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차려 먹으면 되지 않겠냐고 하시겠지만 저희 어머님 음식솜씨 자부심이 대단하셔서
저한테 주방일 맏기지 않으시고 (아직 젊으시니) 남이 한 음식은 그리 좋아라 하시지 않습니다.

이런일을 그냥 모른척 지금처럼 일주일에 두어번 가며 그냥 넘어갈까요..아님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까요..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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