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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하였으나 유지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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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답답한 마음 댓글 0건 조회 4,731회 작성일 10-03-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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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작년 9월에 재혼하였습니다.
남편쪽에는 16세딸1, 14세아들1명이 있으며 제쪽에는 7세아들1명이 있습니다. 모두 5식구이죠
그런데 너무 맞지 않는것들이 많아서 힘이 드네요
서로 대화를 시도해보지만 결국 화로 끝나버리고 맙니다.

1. 남편이 저를 속인일로 화가 나고, 그로 인해 연달아 생기는 사건들은 정말 지치게 만드네요

남편은 재혼하기전, 이혼한지 별로 되지 않았습니다.
08.12월에 실제로 이혼하였으나 저에게는 이혼한지 6년이 되었다고 속였습니다.
남편이 이혼도장을 찍은것은 6년이 되었거든요. 남편은 6년동안 아이들을 혼자 키웠다고 하였지만 실제로는
전처가 집을 드나들기도하고 함께 살기도 하였습니다.
그 사실은 재혼 이후에 알게 되었구요
그러나 남편은 이 일은 과거일뿐이라면서 정식 사과는 하지않더군요

이후에 저는 집안 곳곳에서 전처의 흔적들을 너무나 쉽게 접할수 있었습니다.
전처와 남편이 연애할때 찍었던 사진이며, 결혼이후에도 찍은 사진들....앨범 으로 몇권이나 되는데 정리하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치우라고 몇번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과거일 뿐이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저의 말을 무시하더군요. 그러다가 제가 더이상은 참을수 없어 폭발을 하니 그제서야 정리를 하였습니다.

욕실에는 그 여자의 세정용품, 그리고 속옷들...
화장품에 그여자의 대학 전공 책까지 있더군요

그것도 치우는데 몇달은 걸렸습니다.
이로인해서 남편에 대한 불신과, 서운함이 이루 말할수 없을정도이구요

지금도 저는 그 여자와 남편이 서로 껴안고 찍은 사진이 눈앞에 생생합니다.
그럴때마다 남편에게 화가 나지만
남편은 과거의 일에 집착한다고 저만 나무라더군요
단 한번도 미안하다는 말이나, 위로는 하지 않구요

2. 생활습관의 차이때문에 울화가 터집니다.

편은 딸이 16살인데 저를 만나기 전까지 딸 앞에서 목욕하고 나와서도 맨몸으로 돌아다니고, 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딸과 남편이 속옷만 입은채로 한 침대에서 자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걸 몇번 목격하고 나니 이제 아주 역겹더군요.
지금은 제가 너무 싫어하니깐 남편은 안그럴려고 하는데, 딸은 아직도 브라와 팬티만 입고 집에서 지냅니다.
옷좀 입으라고 가져다 주기도 하고, 어르고 달래봐도 딸은 아주 귀찮은 모양입니다.
딸이 속옷으로 돌아다닐때마다 정말 울화가 터집니다.

또, 딸은 친모로부터 종종 용돈을 받는데
10만원이고 20만원이고 만화캐릭터 그림을 사는데 써버립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남편은 옹호하기만 하더군요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

저는 딸이 친모로부터 돈을 받는것도 너무 힘들고,
받은 돈을 제대로 써야할 곳에 쓰지 않는것도 화가나고,
딸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왜 내 돈도 내맘대로 못쓰게 하냐구요
그걸 방관하고 있는 남편도 정말 짜증이 나네요

딸은 친구가 없습니다. 성격도 남자같구요, 말도 거칠게 합니다. 동생들한테도 죽여버린다는 말은 일상이죠,
저는 그런 대화방식이 너무 무섭습니다. 소름끼쳐요, 그렇지만 남편은 역시 그게 뭐가 잘못이냐는 식입니다.
애가 그렇게 하는게 너무 나를 힘들게 한다고 하면, 남편은 저의 말을 아예 무시합니다.

이제 그러한 소소한 문제들에서 싸우는것도 지치고,
일상이 너무 힘들고
집에 가면 또, 딸의 무슨 거친 말을 들을지 상상하는것만으로도 집에 가기도 싫고
화만 치밀어 오릅니다.
요즘 일이 많아 매일 야근하고 모두들 잠이 든 이후에 집에  들어가는데
그게 전 아주 마음이 편합니다.

다시 이혼하고 싶네요

남편은
금융업계에 근무하고 있으며, 저는 공무원입니다.
남편이나 저나 상식이 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계속 화를 내니
남편이 가족상담을 받아 보자 하더군요. 그래서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하는 말이 결국, 가족상담을 받으러 처음에 저를 데리고 가면,
그 다음부터는 혼자 다니라고 하더군요

정말 속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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