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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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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혜 댓글 0건 조회 4,646회 작성일 10-03-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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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저는 저의 언니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지고 걱정이돼 이렇게 상담글을 올립니다.
저의 언니는 독신으로 50대입니다.
시골에서 자랐지만 어려서부터 무엇을 하든지 지독하게 열심히 하는 성격인 덕에 공부를 꽤나 잘했고, 아버지역시 머리가 좋은편이라 곧잘 머리좋다는 말을 스스로도, 다른사람들로부터도 듣곤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공무원생활을 조금하다 몸이 아파서 그만두고 집에서 한량으로 지냈던 어린시절이 기억납니다.
어머니혼자 아이들을 키우고 농사도 짓고 힘들고 어렵게 살았지만, 아버지는 어머니를 의존하며 살면서 가끔 술먹으면 주정하고 어머니와 싸우기도 하셨고, 윷놀음에 빠져 빚을지기도 했습니다.
 후에 아버지는  어머니의 친정도움으로 사업을 하면서 밖에서는 더욱 사람들로부터 똑똑하고 괜찮은 사람으로 알려졌고, 꽤나 알려진 봉사단체 장으로서 오랜기간 봉사를 하였지만 실제로 자식들은 봉사활동을 탐탁지않게 생각을 했지요. 중학생이 된 후로는 힘들게 학교공부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아버지는 자식들의 성공으로 편하게 자식들을 의지하며 살고 싶어했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이 원하는 진로대로  가지 못해  아버지는 실망하여 술을 자주마시다 결국 알콜 중독증세를 보이다 오래전 돌아가셨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아버지는 형편이 어렵지만 딸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것을 은근히 자랑하고 싶어했던 마음으로 언니가 원하는 대로 서울에있는 여대를 가게 했고 언니는 4년을 우수한 성적으로 잘다녀 졸업당시에는 대기업은 아니었지만 탄탄한 중소기업에 추천 입사되기도 했습니다.
저도 언니만큼은 잘하지 못했지만 언니가 서울에있으면서 서울로 대학진학 하면 좋다고 부모님을  적극 설득하여 덕분에 저도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당시 회사에 다니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언니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얼마 다니지 않고 사표를 내 다른 회사 입사준비를 하면서 밤늦게 들어오는 일이 아주 많았습니다. 아 지금생각하니 자주 술먹고 새벽에서야 들어올때가 많았고, 담배도 피워 순진했던 나는 혼자 무섭고 두렵기도 해 떨며 걱정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근래서야 언니로부터 들었는데  그때 성폭력피해가 있었고, 자신은 아버지에 대한 미움으로 공부했다며 가족에대한 원망과 절망을 하였습니다.
그후로 언니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임시직이었지만 공기업 산하기관에서 시장조사파트에서 일하면서 비록 월급은 쥐꼬리만해 늘 불만이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조금은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언니는 4년정도 다니면서 대기업입사를 준비했고 결국 3차 면접에서 떨어져 그 후로는 여러 직장을 전전하며 힘든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당시 저도 언니와 함께하는 생활이 힘들고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을 중퇴하면서 함께 직장생활을 하였지만 쥐꼬리만한 월급은 생활비로 쓰기에도 모자라 부모님께 생활비를 부쳐드리기는 커녕 오히려 가끔씩 돈을 타 쓰는 형편이라 기대가 크셨던 아버지는 언니에게는 화를 내지 못하고 저한테는 매일이다시피 내려오라는 전화를 해 아버지의 간섭에 시달리다 결국 저혼자 고향으로 내려왔고 이후로 언니는 혼자 어렵고 외로운 서울생활을 하다 한참  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고향에 내려와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습니다.
 그당시 언니는 우울증을 겪고있었지만 저는 결혼해서 살고있어서 나중에서야 알게됐는데 병원에서 우울증 약을 복용하면서  머리쓰는 일은 이제 하고 싶지도 않고 육체노동을 하는 것이 편하다고 하며 식당일을  지독하게 하며 우울증과 싸우며 잘 지내왔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조금 알고지내던 남자가 접근해와 가깝게 지내다 그 남자의 유혹에 넘어가면서 거의 다 나았다고 느꼈던 우울증이 심해져 감정변화가 너무 심하고 분노조절이 안되는 것 같아 가까이 하기가 너무 어렵고 언니도 나를 보면 화가 난다하여 연락을 못하고 있습니다. 한번은 과거에 함께 서울에서 지낼때 자신의 옷을 허락도 받지않고 입은 것을 기억하면서 "네가 나의 신세를 많이 졌지않냐?"고 해 순간나도 화를 내며 다툰 후로 연락하기가 겁이나 연락을 못하고 있습니다.현재 언니는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고 있지만 어렵사리 모은돈은 모두 바닥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고, 동생이랑  전화통화는 하지만 동생은 직장일로 바빠 만나지는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언니가 오랬동안  혼자 지내다가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돼요.
언니가 얼마나 힘들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불쌍해집니다.
언니가 원하지않아도 가끔씩 언니를 만나는 것이 도움이 될지, 아니면 언니가 연락할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지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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