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온라인상담 

[re] 좀 알려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명옥 댓글 0건 조회 4,817회 작성일 10-05-30 13:25

본문

>어쩌면 엄마로부터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넌 참 좋은 아이야“라는 말이었을 거예요.
언젠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 어른이 말했듯이 부모님과의 갈등사이에서도 바르게 잘 자란 자기자신에게 감사하고, 선생님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말을 흘려듣지 않고 귀 기울여서 잘 들으면서 변화하려고 하는 마음이 전해져서 이쁘고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동안 부모님의 이혼의 갈등위기가 있었기에 언젠가님이 그렇게 원했던 엄마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의 손길이 부족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이혼위기의 과정을 잘 극복하신 것이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지요.
어쩌면 엄마의 마음은 그동안 제대로 신경써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에 공부에 관심을 보이는것이 언젠가님에게는 엄마의 간섭과 강요로 여겨질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드네요.

언젠가님은  혹시 ‘사랑받고 싶어하고, 엄살 부리고, 남에게 의지하는 것은 어린아이같은 마음이야’ 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그러니까 ‘나는 강해져야 하고 약한 모습 보이면 안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닌가요?
그런 마음으로 자신의 행동과 마음을 강하게 다잡으려고 하면 할수록 마음은 더 긴장되고 예민해지고 슬퍼지지는 않았나요?
이미 언젠가님의 마음속에는  따뜻한 사랑을 가지고 있어요. 누구나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답니다.
특히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채워지지 않으니까 더 외로워질 것 같아요...

엄마와 언젠가님의 마음에는 채워지지 않은 사랑의 갈증이 있는듯 합니다.
이제는 엄마에게 맘껏 투정부리고 엄살도 부리고 돌봄을 받고 싶다는 언젠가님의 마음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마음을 엄마에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동안 힘들었을 모녀의 마음이 오고가는 시간은 어떤 것보다도 강한 생명의 에너지가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지친 엄마에게도 그 에너지가 필요하답니다.

그 생명의 에너지는
맘껏 자유로워지기를 바래서 풀어놓았던 새와도 즐거움으로 함께 하고
아장 아장 걸음마를 떼는 아기에게도 다정하고 따뜻한 눈빛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젠가님이 물었죠? 어떻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느냐고...
선생님이 언젠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과 마음으로 만나서 글을 쓰다보니까 언젠가님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고 사랑스러워졌답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과 대화하듯이 말할 수도 있고 기도로도 말할 수 있어요. 지금처럼 글을 쓰면서 대화할 수도 있어요. 다른 사람과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위로와 사랑을 나눌 수도 있어요.

그러다보면 언젠가...
몸과 마음이 나이만큼 건강하게 잘 자란 멋지고 예쁜 숙녀로 성장할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2달전에 이곳에서 상담받았던 적이 있는 중3 여학생이에요.
>
>6학년 때부터 부모님들의 관계가 안 좋아졌고..
>이혼을 할 뻔 했었고 대인관계도 원만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지금 부모님과 다시 살고 있습니다.
>저와 친한 어른이 있는데 저의 부모님관계를 알정도로 저에 대해 잘 알고잇고
>저희 집 사정도 알고 부모님들의 특성을 알 정도로 빠삭하게 잘 압니다..
>근데 저보고 어느날 가출도 안하고 다른 좋지 않은 방향 쪽으로 가지 않아서 저보고 대단하다고 합니다..
>물론 가출을 하면 안 되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그땐 제 자신을 표현 할 줄 몰라 그저 맘속에 꽁꽁 싸매고 있었던것 같습니다..그 안에 상처 까지도요..
>저희 집은 모두 3자매인데.. 그 어른분이 저희에게 했던 일이나 자녀교육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자꾸 저희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학교에서 시험을 못봐도 별말 없었는데..자꾸 공부를 시킬려 합니다..
>그래서 그 어른 분은 여태까지 했던 일을 생각하면 그런 공부를 강요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저희들이 바르게 자란것에대해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합니다.
>중1때 중2 겨울방학까지 저와 엄마는 공부문제로 계속 싸웠씁니다...
>그런데.. 점점 엄마가 싫어질려고 하고... 가출도 하고 싶고 그래요..
>전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고 자꾸 어린아이처럼만 행동하고 싶어요.
>교회에서 전에 가족에대한 설교를 했는데 그 중 '00아, 넌 참 좋은 아이야' 라고 옆사람에게 서로에게 말해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서 막 울었어요..
>그런말을 여태껏 들어보지 못해 되게 뭐랄까 .. 그냥 울고 싶은 심정이엇어요..
>그리고 전 너무 정이 없는 것 같아요..
>전에 집에 들여온 새를 집안에 풀어놨는데 자꾸 윽박지르고 못살게 굴었어요..
>하지만 일부러 그런건 아니었어요..  그냥 그렇게 하고싶었어요..
>또 엄마에게 동생이 남이냐 하고 들을 정도로 막내동생에게 못되게 굴었어요.
>가끔 아는 사람들이 지나가면 그냥 자신감도 없고 인사도 안하고 그냥 가버리고
>몇일 전까지 같이 신나게 얘기했던 사람이 바로 앞에서 오고 있는데 그냥 지나쳐버리고
>정이 없어서 이런거죠??
>하지만 정이 있게 대하는 걸 못하겠어요..
>교회에 애기들이 많이 있는데 사람들은 아기 옆에서 엄청나게 좋아하고 반응도 해주고 그러는데
>저는 그냥 옆에서 보기만 하고 그렇고
>막상 귀여운 아기가 있으면 다가가지만 뭘 해야될지도 몰르겠고 어떻게 해야될지도 몰르겠어요.
>어렷을때 아기들이 지나가며 다른 애들은 막 귀엽다고 그러는데 저는 별로 귀엽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냥 동생하고만 놀고 그랬어요.
> 그리고 이건 학원에서 있었던 일인데 숙제를 안해와서 맞아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하고 싶은 말, 이건 필요하다라고 생각되는말 다하고 안 아픈척 했어요..
>(학교에서도 다른애들은 살살때려달라고 막 아부떨고 그러고 아픈척 하고 그러는데..
>저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탓인지 안아픈척하고 아무렇지도 않은척해요..
>살살때려달라고 아부떠는건 왠지 비굴한건 같아서 아무렇지도 않은척 해요..)
>그래서 학원에서 저보고 쓸데없는 자존심 세우지 말라고 하더군요..
>저는 오해하는 말이나 제가 생각하는 말을 하고 싶다면 다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예기하고 그랬는데 나중에 따로 불러서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근데 자존심을 내세우는게 제가 하고 싶어서 일부러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
>그냥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되요...말할때도 그렇게 제가 마냥 높은 사람이 된것 마냥 그런식으로 말을 했었어요..
>그래서 같이 다니는 친구가 저보고 너 말투가 기분나쁘다고 말한 적이 있어서
>그때부터 알게 됬어요.. 처음에 들었을때는 저는 그렇게 생각안했고 인정도 안했어요..
>그런데 몇일 지나게 되니까 그렇게 말하는 제 모습이 조금씩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말할때 되도록이면 자존심 낮춰서 말하구요..
>그런데도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몰르겠어요..자존심을 낮추는건 왠지 제 자신을 버리는 것 같고..
>저는 마땅히 존중받아야 될 사람으로서 그렇게 않하면 왠지 남한테 무시당할것 같고.. 날 존중해주지 않을 것 같아서 못하겠어요..어떻게 해야 되나요ㅠㅠㅠ
>그리고 전 너무 남한테 의지하고 의존하며 사는 것 같아요..
>어렸을때부터 무슨일이생가면 혼자 못하며 엄마의 도움을 받고 살았거든요..
>어떻게 해야지 독립심이 생기고 혼자 해결하며 살아갈수 있을까요??
>그리고 강해진다는데 어떻게 해야지 저의 내면이 강해질 까요...
>정말 강해지고 싶어요.. 그리고 저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저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지 몰르겠어요... 좀 가르쳐주세요..
>
>그리고...전 너무 예민한 것 같아요.. 집에서 밥을 먹으면 소화도 잘 되고 그러는데
>수학여행이나 수련회나 그런 캠프를 가면 소화도 제대로 못하고 배가 아프고 뱃속에서 자꾸 이상한 소리가 나서 잠도 제대로 못 자구요.. 설사 비슷한걸 하구 그래요..
>제 스스로가 불편하다고 의식하는 것 같아요..
>전 좀 편하게 지냈음 좋겠는데...어떻게하면 편하다고 여길까요??
>
>이렇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건강하세요~~
>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2022 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