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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남편의 언어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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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명수 댓글 0건 조회 4,137회 작성일 10-06-2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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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선님!
  결혼한지 얼마나 되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남편의 폭언과 가장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자녀들을 잘 돌보려는 애쓰심이 전해집니다.
그래도 한 때 사랑이란 굴레로 결혼이란걸 선택 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의 씨앗이 하나 둘 탄생되는 순간들을 맛보면서 행복해 하기보다는
서로가 서로에게 비난하는 관계로 발전했나봅니다. 

  이러한 관계를 만들어내는 과정이야말로 두 사람의 합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이 미선님으로 하여금 결혼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끼쳤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남편을 선택할 때 미선님의 마음속에서는 어떤 기대를 가지셨는지,
그 기대가 미선님께서 그 동안 살아오면서 채우지 못한 기대였는지,
시간이 흐르면서 미선님의 기대가 채워지기보다는 하나 둘씩 좌절되는
순간들을 맞이하면서 미선님 마음속의 분노가 남편의 가슴을 향해 비수가
되지는 않았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의 부모님들로부터 채워지지 못한 뭔가를
배우자를 통해 채우려고 욕심을 내곤하죠.
그런 패턴은 남편 역시 미선님을 통하여 부모님으로부터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을 인간이면 누구나 추구하는 보편적인 열망(사랑, 수용, 인정, 행복 등등)을
채우려고 미선님을 의지한것 같아 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에게 아주 보편적인 열망을 채워주길 기대하다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서로가 서로에게 비난하게 되는 거죠 쓰라린
상처를 남기면서 말입니다.

  미선님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혼을 선택하기 위해 쉼터를 원하신다면 1366으로 전화하시면
그 지역관내에 쉼터로 연계해줄겁니다. 그리고 정부보조금과 관련해서는
쉼터에 입소하시면 자격요건에 해당되는 조건들과 절차에 대해서 알려주실겁니다.
그러기 전에 가까운 상담소를 찾아서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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