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9살 되는 딸아이를 가진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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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은혜 댓글 0건 조회 4,781회 작성일 10-07-11 00:14본문
오사카 아빠님께
사랑스런 딸이 아빠에 대해 지나친 행동과 반응을 하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몰라 많이 당황스러우시군요.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선생님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딸아이와 사랑을 주고받는 편안하고 좋은 부녀 관계가 되고 싶은데
마음 같지 않으니 많이 서운하고 속상하실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자녀의 현재의 문제는 결국 부모님의 삶의 패턴과 가족의 역동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자녀들의 행동은 자기 맘대로 하는 것 같지만 가족 안에서 가족들이 하는 것을 보고 학습된 것이 많습니다.
선생님 가정의 경우 아이가 아무 이유 없이 아빠를 미워한 것이 아니고 엄마나 누나(선생님의 누나이신가요?)의 역할이 촉진이 되었고 그리고 아이가 어릴 때 그러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부모로서 아이가 어떻게 아버지에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일관되고 합리적이 교육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의 엄마나 어른들은 장난으로 한 행동이지만 한창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와 행동을 배워야 할 어린 나이의 아이에게는 장난이 될 수 없기에 아이에게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교육과 본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경우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스킨십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은 선생님께서 어린 시절에 가정에서 부모님, 형제자매들과의 관계에서 사랑과 훈계가 적절하게 하는 것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자라셨다는 뜻인가요?
그렇기 때문에 성인이 된 지금 딸아이와 긍정적이고 화목한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은 아닌지요?
선생님의 경우 아버지로서 권위와 사랑을 자녀에게 적절하게 줄 수 있는 능력이 매우 필요하게 생각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빠로서 주도적이면서도 아이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한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답니다. 아이가 아빠와 노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좋아하면서 아빠를 매우 힘들게 한다는 것은 부모님들의 합리적이고 일관된 교육이 많이 부족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부부가 한 마음으로 일치적으로 아이를 양육해야 한답니다.
선생님은 단지 아이와의 문제만 있습니까? 아내와의 관계는 어떠신지요?
선생님의 글에서 선생님은 가정에서 가장으로서 또 아버지로서 권위가 있기보다는 아내나 딸에게 많이 끌려가는 듯 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딸과의 친밀감을 갖기 위해 딸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되 잘 자랄 수 있도록 사랑과 훈계를 적절하게 해야 합니다. 지금 선생님의 가정에서는 아이가 갈수록 더 심하게 아빠에게 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엄마는 별 교육을 시키지 못하고 무심하거나 맞장구 또는 어이없어하는 것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아빠 또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나 태도에 아빠로서 권위와 자상함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화를 내며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는 채 끌려가시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선생님의 성장과정에서의 어린 시절의 원가족의 역동에 대해 다음과 같이 탐색해 보실 수 있습니다.
불우한 가정환경, 스킨십이 없었던 환경에서 좋은 모델을 배우지 못했을 것입니다.
안타까운 마음, 잘하고 싶은 마음, 딸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만 있지 아빠로서의 역할에 대한 그림, 의사소통 방법, 아이의 마음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는 딸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려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일방적으로 자기 방식대로 아빠 역할을 하고, 사랑을 요구하고 사랑받으려는 아빠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애정'이라는 말은 본래 상대가 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성숙하지 못한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육아에 매달려 노력할지라도 아이의 심리적 성장은 발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 아이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것들에 대해 선생님은 구체적인 배움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지금 아빠 된 선생님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아이는 더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자기편인줄 알았던 엄마가 야단을 칠 때면 악몽을 꾸고 힘들어 하는 것이 그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자녀교육은 부부가 건강하게 하나가 되어 서로 같은 마음을 같고 양육해야만 아이가 혼란스럽지 않고 안정감을 갖고 자랄 수 있는 것입니다.
자녀 때문에 이혼까지도 생각하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그러한 가정 파괴적인 부정적 생각을 버리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부부 또는 가족 상담을 받기를 권합니다. 그래서 두 부부가 먼저 자신의 마음에서 해결되지 않은 아픔을 치유하시면서 자녀 교육에 바른 길을 배워 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희 연구소에서 교육하고 있는 부모 역할이나 의사소통 등을 교육받으시면 자녀교육에 많은 도움 받으실 수 있답니다.
온 가족의 회복과 건강한 가정, 그리고 따님의 바른 양육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빠른 시일 안에 받기 바랍니다.
일이다 뭐다해서 마음 만큼대로 아이와 많이 놀아준것은 아닌데
>최근에 아이가 너무 저를 싫어합니다.....추측할수 있는것이라고는
>가족안에서 처음에 장난으로 제가 딸아이를 부른다던가 하면 누나나 와이프가
>「아빠 냄새나니까 가까이 가지마(담배를 태운다고요)」
>「아빠 랑 놀았으니 더러우니 씻자」하며 장난을 첫엇습니다....
>처음에야 저도 웃으며 으흐흐~~아빠랑 같이 노~~올자 하며
>맞장구를 처주고 했는데 그게 길어지니 나중에 나이먹어서나 나온다던
>「아빠랑은 옷도 같이 빨지마.아빤 우리가(와이프와 딸) 목욕한뒤에나 들어가.」하며
>장난아닌 거부반응을 일으키더군요.....저는 그때 「이거 장난이라 하기엔 너무 심하다」라
>느끼고 잘 타일렀는데 그때 까지도 무심한 아내는 그거 맞장구 치고 깔깔대며 놀더군요....ㅡ..ㅡ
>나중에 사실 화도 나고 당황했었다 하니 남자가 뭐 그런거 가지고 고민하냐 어이없어 하더군요
>그후 유치원을 졸업하고 지금 초등학교2학년인데 아빠의 아 자만 나오면 애가 뒤집어져요.....
>제가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란탓인지 애한테 체벌을 하고 싶지않고 스킨쉽이 전혀 없었던 저는
>아이와 볼을 부비며 다정하게 살고싶은데 타이르려 하면 울어버리고 왜 아빠가 그렇게 싫어?하며
>말좀 걸어보려하면 도망가 버리니 저도 인간인지라 화가 머리끝까지 날때도 있어서
>지금도 방에서 나와버렸습니다.......통역 오퍼레이터가 직업인지라 출근 시간이 들쑬날쑥인데
>오후 타임때는 아에 얼굴 조차 보기 힘들어 화이트 보드에 딸애에게 편지를 쓰고 가는데(뭐 대부분이 사랑한단
>애기 입니다)답장?이라고는 시끄러.미워.싫어 이니 참........미치겠다라는 말 밖에는 안나오더군요......
>사태파악?을 한 와이프와 누나가 아빠한테 그러면 안되지.너도 친구에게 그런식으로 대접 받으면 싫겠지...
>하며 타일러도 이젠 엄마에게도 반항을 하더군요......
>와이프는 무척 잘 따르는편이라 화를 내거나 하면 울먹이며 잘못했다 하는데
>그런날엔 밤에 악몽을 꾼다던가 새벽에 고래고래 싫어!싫어!하며 잠고대하는걸 보면
>참 환장한단 말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ㅠ..ㅠ
>하도 답답한 마음에 좀전에 아빠는 우리딸이랑 친해지고 싶어~하며 말을 걸었다가 상대도 안해주며
>보기도 싫다 하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 역시 요즘은 민감해져서 한계를 느끼네요......
>너무 답답한 심정에 이혼까지 생각이들 정도입니다......최근엔 와이프 까지 미워지더군요.....
>처음에 절 따돌리며 둘이서 깔깔대던 모습이 이런일이 일어날때마다 눈앞에 아른거려서......
>딸 아이와 관게를 회복하는 방법은 뭐가 좋을까요.....
>놀아주는것은 정말 잘 놀아줍니다(주위분들이 남편분이 아이 잘 봐줘서 좋겠다는 말을 들을정도로)
>그런데 노는시간이 끝나면 바로 태도가 돌변하는데...이건 왜 그런건가요......
>다놀았으니 이제 저리가!하면서 밀어내는데......단순한 아이로서의 이기심인지......
>자식을 키운다는게 정말 큰일이구나 통감하고 있습니다.......조언 부탁드려요......ㅜ..ㅜ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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