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시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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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명옥 댓글 0건 조회 4,536회 작성일 10-08-29 20:21본문
님께서는 왠지 남편과 시집식구들로부터 동떨어진 느낌이 들면서 ‘나는 이집에서 무엇인가?’라는 생각에
모든 것이 스트레스로 겹쳐져서 화도나기도 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무기력한 님의 마음의 전해져옵니다.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싶고,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인정도 받고 싶고,
시댁식구들에게 며느리로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입니다.
시어머니는 젊어서부터 건강이 안 좋으신 분 같습니다.
그럼에도 자녀들에게 엄마로서 해야 할 일들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시면서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시댁 가족들은 서로를 안타까워하면서 가족 간에 ‘끈끈한 애착’이 형성되었을 것입니다.
아들을 결혼시키고 며느리를 보았지만 시어머니의 태도는 결혼을 함과 동시에 그러한 삶의 방식들이 한 번에 바뀌기는 어렵습니다.
시어머니는 자기 가족 안에 한 사람이 더 들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하던 일을 계속하시는 것 같습니다. 님께서 집안일을 해 놓으면 시어머니께서 다시 하는 태도에 대해 나를 못 믿어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본인은 그렇게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차피 ‘죽으나 사나 같이 살아야한다면’ 스트레스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생각을 달리 해보면 어떨까요?
어머니의 삶에 대한 강인한 생명력과 살림에 대한 욕구를 인정하고 수용해드리면서
차라리 맘 편안히 일을 하도록 하게 하는것입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하시는 일을 제외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십시오.
그중에서 님이 꼭~ 하고 싶은 영역에는 역할분담(자녀교육영역, 살림영역에서 어떤 부분)을 할 수 있도록
시어머니에게 제안하는 것입니다.
먼저 고부간에 어머니와 시누이를 경쟁자가 아닌 ‘조력자’의 관계를 만드십시오.
그렇게 하려면, 고집스러운 행동이 아닌, 분명한 의사소통이 필요합니다.
남편에게 말할 때도 나이가 어리니까 하는 히스테리나 투정쯤으로 생각되어지지 않도록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잘 전달해야 합니다.
님께서 시집식구와 남편에게서 ‘피해자’라는 입장보다는
주체적으로 이 가정에서 한 아이의 엄마와 아내 그리고 시어머니의 며느리이면서 또한 자녀로써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다보면,
남편이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누구보다도 아내의 마음과 입장을 헤아려주는 진정한 남편이 될 것입니다.
님께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다 채우려 하지 마시고 한 번에 한 가지씩 내 열망을 채워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힘’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까운 상담기관에서 심리내적인 도움을 받으시면 지금의 외롭고 힘들게 여겨지는 상황을
보다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결혼해서 시어머니와 쭉 살고 있습니다
>신랑과 나이차는 7살.. 선을 보고.. 결혼하게됐죠,,
>시어머니께서는 콩팥이 좋지않아 레그팩를 달고 계십니다 20년 전에 자궁경부암이셨는데 치료를
>하시다 콩팥이 방사선에 노출이 많이 되어 말라버린경우입니다
>지금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십니다 아프셔도 오래 누워계시지 않고 청소며 빨래 부엌일을하십니다.
>이렇게 적으면 참 좋은분이시죠..근데..결혼후 2개월뒤 직장을 그만둔 저에게
>할 일이 없더군요.. 청소.....해놓으면 다시하시고,, 옷 다려놓으면 다시다리시고..
>지금 애기가 22개월인데.. 제가 하는건 다 부족해 보이나 봅니다.. 그릇도 양념병도..음식도 본인이 관리
>하고싶어하시는것 같습니다..참..같이 살기가 싫어집니다..
>시어머니가 아프시니 시누네도 자주오고, 효자인 남편은 시어머니 하시자하는데로 따르는게 다연하고,,
>제가 고집도 센편이긴합니다만,, 11시에 귀가하는 남편을 주말까지 시누네에게 빼앗기며 사는게
>너무 싫습니다. 시누네가 맞벌이라 이제 초등학교입학한 큰애를 맡기더군요..
>일주일 같이 지내고 저 짐싸서 친정으로 갔습니다. 어쩌다 일찍온 삼촌(신랑)이 자기랑 놀아야하니
>숙모가 애기 보라네요..윷놀이를 해야하니.. 저는 열대야속에 애기 데리고 밖에서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있었습니다. 오기를 부렸죠.. 아토피도 있는 우리아이 울다 잠이 들었죠.. 두시간을 유모차를 밀며 이를 갈았봅니다 시누,, 그렇게 자주 집에와도 저에게 연락하지 않습니다.. 시어머니.오빠에게 연락하고 옵니다
>신랑에게 그점이 서운하다했더니 "너에게 허락맡고와야하는거 아니잖아"하더군요.할 말이 없더라구요
>시누가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저에게 어떤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이있는걸까요?
>시어머니도 아프셨고,, 집도 많이 가난했다고 합니다..물론 지금도 잘 살진않습니다
>전세사는데.. 신랑이 벌어온돈은 먹고 살면 됩니다..시집오며 살림살이 대신 돈도 5000만원이상가지고 왔는데..제가 미쳤다는생각을 버릴 수 없네요.. 아이에게 장난감 책 사주지 말라며 주워다 주십니다.
>본인이 주워온 장난감은 거실에 항상 둬야하고.. 제가 사준것들은 바구니에 넣어 구석에 둬야합니다
>집안 모든 물건을 본인이 생각하는곳에 둬야하고 아직도 제 옷장을 열어 환기시키시고, 너무 세세한것까지
>챙겨주신달까??그러면서 간섭하는것같은.. 잘하든 못하든 스스로 물건들을 관리하며 자라온 탓인지..
>싫으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죽으나 사나 같이 살아야하는 이팔자..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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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스트레스로 겹쳐져서 화도나기도 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무기력한 님의 마음의 전해져옵니다.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싶고,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인정도 받고 싶고,
시댁식구들에게 며느리로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입니다.
시어머니는 젊어서부터 건강이 안 좋으신 분 같습니다.
그럼에도 자녀들에게 엄마로서 해야 할 일들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시면서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시댁 가족들은 서로를 안타까워하면서 가족 간에 ‘끈끈한 애착’이 형성되었을 것입니다.
아들을 결혼시키고 며느리를 보았지만 시어머니의 태도는 결혼을 함과 동시에 그러한 삶의 방식들이 한 번에 바뀌기는 어렵습니다.
시어머니는 자기 가족 안에 한 사람이 더 들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하던 일을 계속하시는 것 같습니다. 님께서 집안일을 해 놓으면 시어머니께서 다시 하는 태도에 대해 나를 못 믿어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본인은 그렇게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어차피 ‘죽으나 사나 같이 살아야한다면’ 스트레스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생각을 달리 해보면 어떨까요?
어머니의 삶에 대한 강인한 생명력과 살림에 대한 욕구를 인정하고 수용해드리면서
차라리 맘 편안히 일을 하도록 하게 하는것입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하시는 일을 제외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십시오.
그중에서 님이 꼭~ 하고 싶은 영역에는 역할분담(자녀교육영역, 살림영역에서 어떤 부분)을 할 수 있도록
시어머니에게 제안하는 것입니다.
먼저 고부간에 어머니와 시누이를 경쟁자가 아닌 ‘조력자’의 관계를 만드십시오.
그렇게 하려면, 고집스러운 행동이 아닌, 분명한 의사소통이 필요합니다.
남편에게 말할 때도 나이가 어리니까 하는 히스테리나 투정쯤으로 생각되어지지 않도록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잘 전달해야 합니다.
님께서 시집식구와 남편에게서 ‘피해자’라는 입장보다는
주체적으로 이 가정에서 한 아이의 엄마와 아내 그리고 시어머니의 며느리이면서 또한 자녀로써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다보면,
남편이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누구보다도 아내의 마음과 입장을 헤아려주는 진정한 남편이 될 것입니다.
님께서는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다 채우려 하지 마시고 한 번에 한 가지씩 내 열망을 채워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힘’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까운 상담기관에서 심리내적인 도움을 받으시면 지금의 외롭고 힘들게 여겨지는 상황을
보다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결혼해서 시어머니와 쭉 살고 있습니다
>신랑과 나이차는 7살.. 선을 보고.. 결혼하게됐죠,,
>시어머니께서는 콩팥이 좋지않아 레그팩를 달고 계십니다 20년 전에 자궁경부암이셨는데 치료를
>하시다 콩팥이 방사선에 노출이 많이 되어 말라버린경우입니다
>지금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십니다 아프셔도 오래 누워계시지 않고 청소며 빨래 부엌일을하십니다.
>이렇게 적으면 참 좋은분이시죠..근데..결혼후 2개월뒤 직장을 그만둔 저에게
>할 일이 없더군요.. 청소.....해놓으면 다시하시고,, 옷 다려놓으면 다시다리시고..
>지금 애기가 22개월인데.. 제가 하는건 다 부족해 보이나 봅니다.. 그릇도 양념병도..음식도 본인이 관리
>하고싶어하시는것 같습니다..참..같이 살기가 싫어집니다..
>시어머니가 아프시니 시누네도 자주오고, 효자인 남편은 시어머니 하시자하는데로 따르는게 다연하고,,
>제가 고집도 센편이긴합니다만,, 11시에 귀가하는 남편을 주말까지 시누네에게 빼앗기며 사는게
>너무 싫습니다. 시누네가 맞벌이라 이제 초등학교입학한 큰애를 맡기더군요..
>일주일 같이 지내고 저 짐싸서 친정으로 갔습니다. 어쩌다 일찍온 삼촌(신랑)이 자기랑 놀아야하니
>숙모가 애기 보라네요..윷놀이를 해야하니.. 저는 열대야속에 애기 데리고 밖에서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있었습니다. 오기를 부렸죠.. 아토피도 있는 우리아이 울다 잠이 들었죠.. 두시간을 유모차를 밀며 이를 갈았봅니다 시누,, 그렇게 자주 집에와도 저에게 연락하지 않습니다.. 시어머니.오빠에게 연락하고 옵니다
>신랑에게 그점이 서운하다했더니 "너에게 허락맡고와야하는거 아니잖아"하더군요.할 말이 없더라구요
>시누가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저에게 어떤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이있는걸까요?
>시어머니도 아프셨고,, 집도 많이 가난했다고 합니다..물론 지금도 잘 살진않습니다
>전세사는데.. 신랑이 벌어온돈은 먹고 살면 됩니다..시집오며 살림살이 대신 돈도 5000만원이상가지고 왔는데..제가 미쳤다는생각을 버릴 수 없네요.. 아이에게 장난감 책 사주지 말라며 주워다 주십니다.
>본인이 주워온 장난감은 거실에 항상 둬야하고.. 제가 사준것들은 바구니에 넣어 구석에 둬야합니다
>집안 모든 물건을 본인이 생각하는곳에 둬야하고 아직도 제 옷장을 열어 환기시키시고, 너무 세세한것까지
>챙겨주신달까??그러면서 간섭하는것같은.. 잘하든 못하든 스스로 물건들을 관리하며 자라온 탓인지..
>싫으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죽으나 사나 같이 살아야하는 이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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