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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런 남편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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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명숙 댓글 0건 조회 4,729회 작성일 10-09-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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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로 보아, 가족들에게 이해받지 못 한다는 생각에 몹시 상처를 받고 힘들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결혼 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시부모님과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아들 출산을 강요하는 남편의 모습에서, 특히 딸이면 계속 아이를 버리겠다는 말에 짐승취급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으실 때 특히 속상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하고 요구적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남편에게서는 무책임하며, 자기중심적인 모습이 보입니다. 그렇다면 남편이 아들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남편이 갖고 있는 가치관, 가족규칙은 어떤 것인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그 부분에서 님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또한 남편의 아들에 대한 요구는 어쩌면 단지 아들을 원해서만이 아닌, 낮은 자존감을 엉뚱한 곳에서 채우려는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님 또한 원가족에 대한 언급이 없어 친정가족의 역동을 알 수는 없으나, 결혼 전 친정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어려운 문제 발생시 의사소통방법과, 부모님의 기대를 어떻게 채워드렸는지, 자신을 어떻게 돌보았는지 님의 대처방식이 궁금합니다. 서로 간에 의견이 다를 때 자신의 주장을 하기보다 상대방의 말도 안 되는 요구에 맞추려다 지친 님의 모습에서 혹시 원가족의 영향은 없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가부장적인 남편의 요구와, 시부모의 경계선을 침범하는 부적절한 요구에 영향을 받으며 자신을 돌보지 못한 님의 모습에도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님에겐 누구보다 아이들의 행복을 걱정하는 강인한 모성이 있으며,  배려하시는 힘이 있습니다. 용기 있게 결단을 내리고 분가하셨으며 남편이 따라 나온 것을 보면 남편에게도 중요한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님에겐 예전 대학에서 강의를 하시던 님의 우수한 자원이 아직 고스란히 남아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이 어려움 또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와 과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자신을 믿고 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대처해 가시기 바랍니다. 지혜를 발휘하십시오. 님에게는  님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많은 훌륭한 외적,내적 자원이 있습니다.

결혼생활 동안 자신이 노력한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기를 바라며, 그 동안 노력한 자신을 인정해주고 격려하시기 바랍니다.
과정 중에 힘들다 생각되시면 전문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돌보면서 자신의 삶에 대하여 책임지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시기 바랍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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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딸 둘을 가진 엄마 입니다. 남편은 아들을 바랍니다.
>저는 딸만 둘이라 남편이 섭섭해 하는 걸 알았지만 그건 사람힘으론 안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한번 유산하기도 했습니다. 첫째 딸과 둘째 딸 사이에........  난 엄청 충격이였습니다. 그랬지만 또 딸이였습니다. 이정도면 나름 노력도 했고 임신을 할때마다  그 사실이 축복스럽고 행복해야 했지만 저는 늘 불안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딸을 잘 키우면 되지안겠냐고했습니다. 그리고 딸이든 아들이든 다 귀하고 예쁜 내 자식들 아닌가요?  남편은 안된답니다. 아들이 있어야 한답니다. 그래서 진짜 마지막이니 한번만 더 아이극 갖자고 합니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은 이번에도 또 딸이면 또 그 아이를 버리겠답니다.  이런 남편이랑 계속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임신하는 것도 또 딸일까봐 불안해 해야 하는 것도 혹여 아들이라 하더라도 그 아이를 낳아 잘 키울 자신도 없습니다. 이런 내 심정을 다 이야기 했지만 그래도 시도 하겠답니다.
>제가 사람이 아니라 짐승취급을 받는 것 같기도 하구요,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아내든 달이든 상처 받고 있다는 걸 모르는 이런 사람을 만 나 결혼하고 내아이들 의 아빠로 만들었구나 하는 맘이 너무 힘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결혼 전 대학에서 강의 를 하고 있엇습니다. 나름 열심히 해 인정도 어느정도 받고 있었고요. 좀만 더 하면 대학교수가 될 것도 같았고요. 그때 남편도 강의를 시작하려는 시기라 결혼해서도 함께 공부하고 사회생활을 인정한다고 하더군요. 심지어는 시아버님께서 박사학위도 책임지시겠다고.....
>근데 결혼 후 6개월만 정 붙이게 함께 살자시던 어머님께서 결혼 후 바로 변하시더군요. 학교에  가고 싶으면 모든 살림 내가 다 하고 나가라고........  싸우기도 했고, 남편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했지만 완강하셨습니다. 그래서 점 점 강의도 줄이고 학교도 줄였습니다. 그래도 구박이 너무 심해지고 1년이 지나도 내보내시기는 커녕 그대로 살자고 하시셨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남편에게 나는 나가서 살테니 부모님과 살던지 나를 따라 나오던지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남편을 나를 따라 나왔습니다. 그래도 난 이 결혼생활이 자신이없어 여기서 그만 두자고 했지만 한사코 잘 할 수 있다고 했고 그때 첫째를 임신 한걸 알고 이혼을 포기했습니다.
>그때부터 시댁 일에 매일 불려 다니며, 첫쨀르 낳아 키우다보니, 벌써 내 일은 저 멀리 가있었고 포기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꼭 그 일이 아니라도 애를 다키우고 나면 무엇이든 내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고 남편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둘째가 이제 3살입니다. 둘째가 태어나던 해부터 제사도 명절도 다 저더라 하라셔서 저희 집에서 제가 다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정도면 남편도 어쩔수 없는 부모님 이니까 하고 남편의 입장을 많이 고려 했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남편은 아이 둘을 키우는 동안 자신의 취미활동 조차 하나 포기함 없이 다 했습니다. 물론 집안일에 시댁 대소사에 아이들 양육을 몽땅 내 몫이었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둘째가 4살이이 어린이집을 보내고 내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안 좋으니 운동도 하고 몸도 좀 추스리고 작은 일이라도 시작하겠다고 했더니 또 셋째 이야기를 꺼냅니다. 지금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혼이 하고 싶습니다. 도저히 남편은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 같고 여지껏 제 나름대로 참고 배려했던일들이 헛일 같아 속상합니다.
>아이들만 아니었더라면 벌써 이혼을 했었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저 아이들이 나로인해 상처 받고 평생을 살 수 있다 생각하니 쉽게 이혼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근데 요즘 심정으로는 남편의 목소리 , 숨소리조차 듣기가 싫습니다. 이렇게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할까요?
>남편은 도대체 나를 뭘로 생각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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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8:56 공개상담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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