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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실연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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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애 댓글 0건 조회 4,506회 작성일 02-02-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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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원장의 경우에는 부인이 아마도 이혼을 제기하여 이혼을 한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이 분은 워낙에 건강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빠지는 것은 본인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자존감이 매우 낮은 것 같습니다. 불쌍하게 보이는 사람에게 이끌리고, 자기 자신의 가치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로하려는 욕구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본인의 문제를 간략하게 말하자면<br />
<br />
1. 아마도 어렸을 적에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신 것 같습니다. 누구나 자기를 조그만 생각해주면 금방 이성적인 판단없이 끌려 들어간 것 같습니다.<br />
<br />
2. 매우 의존적입니다. 한 번 관계를 맺으면 상대방을 내 마음대로 조절하려는 욕구가 매우 강합니다.<br />
<br />
3. 자존감이 매우 낮아 인격적 존중을 받지 못해도 그냥 그 상태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br />
<br />
여하튼 자신의 문제를 엄격히 다루고 성장하지 않으면 신학을 하던 무엇을 하던 많은 문제를 안고 인생을 힘들게 살 가능성이 많습니다. 심리분야의 공부를 하든가 아니면 상담을 받든가 하는 것이 가장 우선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그리고 가장 자기를 위하는 것이라고 봅니다.<br />
<br />
깊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br />
이외의 질문하신 것들은 매우 지엽적인 문제들입니다.<br />
<br />
눈물 wrote:<br />
> 교수님 안녕하세요? <br />
> 제 마음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장문의 상담을 의뢰하게 됐습니다 <br />
> 수고스러우시겠지만 답변 부탁드립니다 <br />
> <br />
> 작년10월말에 집 앞 한의원에 진료받으러 갔다가 우연히 그 한의원에서 알바를 <br />
> 시작하게 됐습니다 <br />
> 원장님과 저, 단둘이 있는데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서 이것저것 얘기하다 <br />
> 원장님의 사생활까지, 이혼해서 혼자 사시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br />
> 저도 그 당시 실연한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여서 원장님에게 모성애라고 <br />
> 해야할지 어떤 연민같은 것을 느끼게 되었는데 원장님도 제가 좋다고 하시며 <br />
> 제게 접근을 하셨는데 저도 싫지가 않아 서로 깊은 관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br />
> 일주일만에 이런 일이 생긴 거죠 <br />
> 근데 원장님은 여환자들에게 너무 지나치다 싶게 친절하셔서 기분이 별로 좋지 <br />
> 않았는데 토요일마다 오는 여환자-원장님 말로는 군후배부인이라고 하는데 <br />
> 행동을 볼 땐 명목상 호칭인 것 같았어요-에겐 너무 가까이 하시더라구요 <br />
> 우연히 목격한 건데 그 환자에게 뽀뽀하는 걸 보게 됐습니다 <br />
> 아무 사이아니라고 하면서 평소엔 제게 자상하게 대하시다가도 그 환자만 오면 <br />
> 제게 대하는 행동은 쌀쌀맞게 변하시는 거에요 <br />
> 이렇게 2달동안 알바를 하면서 마음이 무척 괴롭고 주위의 충고대로 전 앞으로 <br />
> 결혼도 해야하는데 저만 사랑하지 않는 원장님을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br />
> 핑계를 대고 알바를 그만 두었습니다 <br />
> 2달동안의 사랑이었지만 서로 너무 외로운 상태에서 일시적인 감정에 이끌려 <br />
> 일을 그르친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너무 속상하고 게다가 예수믿는 제가 이렇게 <br />
> 큰 죄를 거듭 짓게 된 게 너무 괴롭습니다 <br />
> 원장님의 이중적인 모습을 생각하면 밉다가도 예수믿지 않는 원장님이 불쌍하게 <br />
> 느껴져 그 영혼을 위해서 계속 중보하고 있는데 원장님과 함께 했던 2달동안의 <br />
> 추억이 절 너무나 힘들게 합니다 <br />
> 이 문제로 기도원에 일주일갔다 온 후로 마음에 하나님의 많은 위로가 힘이 <br />
> 됐지만 근본적으로 공허하고 외로움이 심한 상태라 불쑥불쑥 원장님과의 <br />
> 추억으로 미칠 것만 같습니다 <br />
> 원장님과 어떤 오해로 지금은 관계도 아주 안 좋아요 <br />
> 저보고 버릇없고 집착하는 저 같은 애는 정말 싫다며 연락도, 찾아오지도 말라고 했어요 <br />
> 이런 멜을 받은지 2주가 지난, 지난 주일날 제가 위경련을 해서 주일날 <br />
> 한의원하는데도 없어서 이 한의원이 집앞에 있어서 가게 됐습니다 <br />
> 한의원에 진료받으러 간 이 행동이 제가 잘못한 건가요? <br />
> <br />
> 교수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br />
> 인간이 볼 때 좋은 것이라도 하나님이 보실 때 좋지 않은 것은 뒤끝이 안 좋다고 하는데 원장님과의 관계가 하나님이 보실 때 좋지 않아서 이렇게 결과가 안 좋게 된 것일까요? <br />
> 이 관계는 회복될 수 없는 것일까요? <br />
> <br />
> 지금 제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하고 원장님에게 느꼈던 사랑(?)을 전에는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어 극복하기가 더욱 힘이 듭니다(신앙이 없는 사람 만나기는 <br />
> 이번이 처음인데 이런 사랑의 경험도 예전엔 몰랐고 느끼지 못했던 너무나 <br />
> 색다르고 너무나 깊었습니다.  콩깍지가 씌인다는 것, 사랑에 빠져 그 사람만 생각하면 행복해서 절로 웃음이 나는 게 뭔지를 알게 됐습니다.  너무나 행복했는데...) <br />
> <br />
> 평소 전 마음이 여리고, 집에선 특별히 말할 상대가 없어 저와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까지 다 스스럼없이 하곤 합니다 <br />
> 외로움이 심하다 보니 지금까지 3명을 사귀었는데, 2번째와 3번째 사귀는 사람에게 너무 많이 집착을 해 상대를 힘들게 했습니다 <br />
> 예전엔 몰랐는데 최근 2~3년 전부터 이런 저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br />
> 올해 28세가 됐는데 정신연령은 28세에 훨씬 못 미치는 것 같아요 <br />
> 전 의존심이 강하고 다른 사람들도 내 마음 같겠거니 하며 사람들을 잘 믿거든요 그래서 나중엔 상처를 많이 받죠 <br />
> <br />
> 이번 일로 인해 세상사람을 좀 알게 됐고 영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등 <br />
>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는데 이 깨달음을 얻기까지 너무나 많은 것을 희생하게 됐고 상처가 깊은데 지금 저의 상황으론 그 한의원에서의 알바가 좋은 환경이라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당시로 다시 돌아가서 잘 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할 뿐입니다 <br />
> <br />
> 부끄럽지만 제가 아직은 신학을 한다는 학생이라 알바를 해야하는데 공부하면서 다니기엔 정말 좋았던 근무조건이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고나니 절 자책하게 되고 이제 곧 개강인데 알바도 못 구해 정신적으로 너무나 불안한 상태입니다 <br />
> 이런 제가 무슨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는지 하나님께 죄송하고 신학을 <br />
> 포기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br />
> 하필이면 신학하고 나서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이런 문제들로 고통스럽고 <br />
> 수치스럽게 보내고 있습니다 <br />
> <br />
> 교수님!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두서없는 장중의 글을 보냅니다 <br />
> 죄송합니다 <br />
> <br />
> 1. 이런 제가 신학을 계속 해서 주의 종의 길을 가도 되는 건가요? <br />
> <br />
> 2. 원장님과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을까요? 처음부터 나쁜 마음으로 절 대한 <br />
> 것일까요? 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너무 괴로워서 죽고 싶을 뿐입니다 <br />
> <br />
> 3. 아무리 아파도 이 한의원엔 다시 안 가는게 좋을까요? <br />
> <br />
> 4. 기도만 한다고 하나님께서 저의 깊은 상처까지 치유해 주실까요? 성령충만할 땐 이런 슬럼프는 쉽게 넘길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을 땐 감정의 기복이, 영의 기복이 너무나 심합니다 <br />
> 돈이라도 많으면 신경정신과 등 전문기관에 상담하러 다닐텐데 그럴 형편도 안 <br />
> 되고 제 주변엔 전문적으로 깊은 곳까지 상담해 줄 사람이 없어 답답할 뿐입니다 <br />
> <br />
> 5. 마음의 수많은 고통들을 경험할 때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br />
> 하나님이 날 상처입은 치유자로 만드실거야, 바닥까지 가본 사람이 여러 유형의 사람을 만나 상담할 때 그들을 공감할 수 있지..."하며 절 위로하곤 합니다 <br />
> 이런 위로도 인간적인 생각일까요? <br />
> <br />
> 바쁘신 중에 장중의 상담을 의뢰하게 되어 거듭 죄송스럽다는 말을 드리며 <br />
> 교수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br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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