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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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힘든사람 댓글 0건 조회 4,037회 작성일 02-07-06 19:19본문
현재 서른 한 살의 남자입니다.<br />
<br />
대인공포증이라고 할까요, 인간관계가 너무 힘이 듭니다.<br />
<br />
그 때문에 대학 군대 교회 안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br />
<br />
늘 왕따아닌 왕따로 지냈습니다.<br />
<br />
제 자신이 심하다 싶게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다 보니 어딜 가나 적응을 못하<br />
<br />
고 그러다 보니 처음엔 저에게 호감을 표시하던 사람들도 얼마 시간이 지나면 <br />
<br />
저를 경원하는 기색들이 역력합니다.<br />
<br />
얼마 전에 직장을 옮겼는데, 여기 와서도 마찬가집니다. 아니 더 심해졌습니다.<br />
<br />
전에 있던 직장은 워낙 소규모 회사라 그나마 인간관계는 좀 편했는데, 현재 직<br />
<br />
장은 조직도 훨씬 크거든요. 그만큼 인간관계가 엄청나게 힘들고 지금 너무 고<br />
<br />
통스럽습니다.<br />
<br />
주위에서는 좋은 회사로 옮겼다고 축하해 주는데 막상 저는 당장 때려치우고<br />
<br />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두면<br />
<br />
그 동안 저의 위태위태한 삶을 보며 노심초사하시는 부모님이 또 얼마나 걱정하<br />
<br />
실까 하는 생각에 그러지도 못하고, 또 친척이나 주위 사람들 얼굴 보기도<br />
<br />
민망하고 쪽팔릴 것 같고. 또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 질 것 같고.<br />
<br />
<br />
정말 이렇게 사느니 죽고 싶은 마음입니다.<br />
<br />
왜? 왜? 왜? 저는 이렇게밖에는 못 사는 걸까요.<br />
<br />
선생님, 정말 방법은 없는 겁니까?<br />
<br />
입사 동기들, 상사들 앞에서 입도 뻥긋 못하고 바짝 얼어 있는 제 모습이<br />
<br />
너무나 초라하고 비참합니다. 벌써부터 동기들은 저를 경원하기 시작하더군요.<br />
<br />
물론 제 태도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니 그들을 탓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br />
<br />
지금의 상황이 너무 힘든 건 사실입니다.<br />
<br />
사람들 앞에만 가면 입 여는 것이 두렵습니다. 입이 안 떨어져요.<br />
<br />
직장 상사들이나 선배들 심지어 동기들조차도 마주치면 겁부터 납니다.<br />
<br />
그래서 일부러 피하게 되니 사람들이 아주 어색해하고 부담스러워합니다.<br />
<br />
그런 상황이 끔직하지만 위축된 마음은 전혀 펴지지를 않습니다.<br />
<br />
모든 일에 자신감도 없구요.<br />
<br />
게다가 약간의 난청이 있거든요. 대화 도중 상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br />
<br />
경우가 잦다보니 더더욱 위축이 됩니다.<br />
<br />
솔직히 이런 고백 하기는 싫지만 제가 좀 맹한 구석도 있고 운동신경도 엄청<br />
<br />
둔해서 남들도 보기 답답해 합니다. 좀 이상하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아주 사소<br />
<br />
한 일도 제대로 처리를 못하고 군대 말로 어벙을 떱니다. 저를 가까이서 지켜 <br />
<br />
본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하더군요. "니가 잘 할 줄 아는게 뭐냐?" 아님 "그래, <br />
<br />
니가 공부라도 잘 해야지..." <br />
<br />
저도 그걸 잘 알아요. 그러니 더 위축이 됩니다. <br />
<br />
<br />
지난 10년 동안 이렇게 살았습니다. 이제는 이런 넋두리를 하는 것도 지쳤습니<br />
<br />
다.<br />
<br />
<br />
이번에 신입사원 연수를 갔다왔습니다. 동기들 앞에서 바보같이 위축된 제 모<br />
<br />
습, 죽고 싶도록 수치스럽고 견디기가 힘이 듭니다.<br />
<br />
<br />
그냥 지금 잠들어서 영원히 깨어나지 않았으면 아님, 그냥 어디 산 속에라도<br />
<br />
들어가서 혼자 살았으면 이것보단 나을까요.<br />
<br />
선생님은 제 고통을 이해하시겠습니까?<br />
<br />
출구 없는 캄캄한 터널을 지나가는 기분입니다. 영원히 출구를 찾지 못한 채<br />
<br />
이렇게 두려움과 외로움에 지쳐, 겁먹은 토끼 마냥 이리저리 도망치며 살다 죽<br />
<br />
는 것이 제 운명인 겁니까?<br />
<br />
뭐라고 대답 좀 해 주십시오.<br />
<br />
<br />
또한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서 제 신앙이 지금의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br />
<br />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 신앙이 너무나 무력하게 느껴집니다.<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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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공포증이라고 할까요, 인간관계가 너무 힘이 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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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대학 군대 교회 안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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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왕따아닌 왕따로 지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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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이 심하다 싶게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다 보니 어딜 가나 적응을 못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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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그러다 보니 처음엔 저에게 호감을 표시하던 사람들도 얼마 시간이 지나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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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경원하는 기색들이 역력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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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직장을 옮겼는데, 여기 와서도 마찬가집니다. 아니 더 심해졌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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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있던 직장은 워낙 소규모 회사라 그나마 인간관계는 좀 편했는데, 현재 직<br />
<br />
장은 조직도 훨씬 크거든요. 그만큼 인간관계가 엄청나게 힘들고 지금 너무 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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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스럽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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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는 좋은 회사로 옮겼다고 축하해 주는데 막상 저는 당장 때려치우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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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두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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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저의 위태위태한 삶을 보며 노심초사하시는 부모님이 또 얼마나 걱정하<br />
<br />
실까 하는 생각에 그러지도 못하고, 또 친척이나 주위 사람들 얼굴 보기도<br />
<br />
민망하고 쪽팔릴 것 같고. 또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 질 것 같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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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렇게 사느니 죽고 싶은 마음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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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왜? 저는 이렇게밖에는 못 사는 걸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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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정말 방법은 없는 겁니까?<br />
<br />
입사 동기들, 상사들 앞에서 입도 뻥긋 못하고 바짝 얼어 있는 제 모습이<br />
<br />
너무나 초라하고 비참합니다. 벌써부터 동기들은 저를 경원하기 시작하더군요.<br />
<br />
물론 제 태도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니 그들을 탓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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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상황이 너무 힘든 건 사실입니다.<br />
<br />
사람들 앞에만 가면 입 여는 것이 두렵습니다. 입이 안 떨어져요.<br />
<br />
직장 상사들이나 선배들 심지어 동기들조차도 마주치면 겁부터 납니다.<br />
<br />
그래서 일부러 피하게 되니 사람들이 아주 어색해하고 부담스러워합니다.<br />
<br />
그런 상황이 끔직하지만 위축된 마음은 전혀 펴지지를 않습니다.<br />
<br />
모든 일에 자신감도 없구요.<br />
<br />
게다가 약간의 난청이 있거든요. 대화 도중 상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br />
<br />
경우가 잦다보니 더더욱 위축이 됩니다.<br />
<br />
솔직히 이런 고백 하기는 싫지만 제가 좀 맹한 구석도 있고 운동신경도 엄청<br />
<br />
둔해서 남들도 보기 답답해 합니다. 좀 이상하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아주 사소<br />
<br />
한 일도 제대로 처리를 못하고 군대 말로 어벙을 떱니다. 저를 가까이서 지켜 <br />
<br />
본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하더군요. "니가 잘 할 줄 아는게 뭐냐?" 아님 "그래, <br />
<br />
니가 공부라도 잘 해야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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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걸 잘 알아요. 그러니 더 위축이 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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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지난 10년 동안 이렇게 살았습니다. 이제는 이런 넋두리를 하는 것도 지쳤습니<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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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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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이번에 신입사원 연수를 갔다왔습니다. 동기들 앞에서 바보같이 위축된 제 모<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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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 죽고 싶도록 수치스럽고 견디기가 힘이 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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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그냥 지금 잠들어서 영원히 깨어나지 않았으면 아님, 그냥 어디 산 속에라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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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서 혼자 살았으면 이것보단 나을까요.<br />
<br />
선생님은 제 고통을 이해하시겠습니까?<br />
<br />
출구 없는 캄캄한 터널을 지나가는 기분입니다. 영원히 출구를 찾지 못한 채<br />
<br />
이렇게 두려움과 외로움에 지쳐, 겁먹은 토끼 마냥 이리저리 도망치며 살다 죽<br />
<br />
는 것이 제 운명인 겁니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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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대답 좀 해 주십시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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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또한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서 제 신앙이 지금의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br />
<br />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 신앙이 너무나 무력하게 느껴집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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