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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남편이 문제인지, 제가 문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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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영수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4,060회 작성일 02-05-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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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모두 문제인 것 같습니다. 선천적으로 심장병을 갖고 태어난 남편은 자라면서 내내 특별한 대우를 받으면서 다른 사람보다 책임감이 덜 발달하고 행동의 폭도 좁아 취미나 사고가 단순하고 소심한 성격이 형성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일하는 것도 좋아하고 취미도 다양하며 학력이 높은 아내와 여러 면에서 맞지 않을 수 있겠지요.<br />
 아픈 사람을 사람들은 안쓰러워 하지만 불쌍하다고 모두 결혼하는 것은 아닙니다. 병으로 고생하는 것이 불쌍해서 결혼 한 것은 건강한 결혼 동기가 아닙니다. 그런 동기로 결혼을 한 것으로 보아 스스로 지나친 책임감을 느끼거나 희생적인 삶을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생각을 하지는 않는지요. 아프다고 항상 남편의 기분을 살피고 항상 기쁘게 해줘야 한다는 것도 스스로 지나친 책임의식을 짊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며 그 것은 또 남편을 더 의존적으로 만듭니다. 교회를 다닌다고 모두 같은 신앙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교회를 오래 다녔다는 사실만으로 신앙심을 짐작한 것은 본인이 보고 싶은 것을 본 것일 뿐입니다. 엄밀하게 보면 신앙심이 약한 상대방의 잘못이 아니라 원하는 대로 짐작한 본인의 탓이겠지요.<br />
그리고 왜 대화가 잘 되지 않을까요? 두 분의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잔소리를 하지 않다가도 가끔씩 길게 충고를 하면 남편은 듣기만 하다가 잘못했다고 하고 그와 같은 패턴이 계속된다는 것은 두 분이 역기능적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br />
하지만 남편도 가정에 무책임한 사람은 아니며 부인도 선한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두 분은 잘 할 수 있는 좋은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먼저 서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방법을 익혀 새로운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기 바랍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한 가지 더 책임을 지도록 하고, 두 분이 함께 할 수 있는 일과 시간을 한 가지 생각해 내어 (함께 의논하여) 실천해 보십시오. 작은 것부터. 일단 실행을 하면 뭔가 달라질 수 있으며 그 것은 점점 더 발전될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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