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많습니다.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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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민 남 댓글 0건 조회 4,014회 작성일 02-08-22 11:39본문
<br />
장황하게 그리고 저의 상황을 보다 자세히 알려 드린 후 정확한 상담을 받고 싶어 사연을 사실적으로 길게 적는 점 서두에 양해를 구합니다.<br />
<br />
저는 결혼한지 6년된 38살의 직장인 입니다.<br />
회사는 대기업을 다니고 있읍니다.<br />
<br />
저는 시골서 4남 2녀의 차남으로 태어나 매우 가난하게 자랐읍니다.<br />
저의 부친은 매우 가정을 소홀히 하는 분이라서 어머니가 허드렛일을 하면서 저희를 키웠읍니다.<br />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학교 다닐때까지 저는 형제는 등록금이 없어 학교생활을 어렵게 다녔읍니다.<br />
등록금 때문에 학교생활 중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읍니다.<br />
저는 결심을 했읍니다. 오로지 열심히 공부하여 출세하는 길이 나의 유일한 희망이고 열등감에 사무친 세월을 청산하는 길이라고...<br />
군내에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줄곳 1등으로 졸업하고 부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br />
큰 도시의 고등학교에 시험을 쳐서 합격한 후 혼자 유학생활을 시작하였읍니다.<br />
열심히 공부를 하였으나 집안에서 뒷바침이 없어 2학년 이후론 친척집에서(이모집) 얹혀살았읍니다.<br />
이모부도 말단 경찰 공무원이다 보니 남의집 세살이를 하고 있었읍니다.<br />
그런데 나까지 얹혀사니까 나중에는 엄청난 갈등과 수모가 있었읍니다.<br />
굶는건 다반사고 급우들에게 도시락을 얻어 먹으며 버텼읍니다.<br />
<br />
겨우 졸업하고 학력고사 치고 대학은 합격했으나 등록금이 없어 포기 상태 였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막내 삼촌(이분도 고학한 분임)이 시골 할아버지 소를 <br />
농협에 담보잡혀 등록금을 마련해 주었읍니다.<br />
입학은 했는데 생활이 안되어 친구와 동문들 틈에 끼여 더부살이(일명 빈대)하듯 방황과 방탕속에 1학년을 학사 경고 2번 받아 마치고 고민 끝에 해병대 지원하여 군대를 갔읍니다.<br />
<br />
해병대 제대후 여동생의 취직으로 인한 수입과 월급쟁이 형님의 도움으로 못다한 학업을 다시 할수 있었읍니다.<br />
우여곡절 끝에 대학졸업 후 국내 굴지의 대기업(H기업)에 그룹 공채로 입사를 했읍니다.<br />
서울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하든 자리를 잡아야겠다고 다짐하고 인생을 설계했읍니다.<br />
서울에서는 일단 집을 가져야 정착을 할수 있고 결혼하여 나의 인생도 보담을수 있다고 생각했읍니다.<br />
<br />
그래서 마침 회사 계열사에서 직원 대상으로 나온 목동의 조합 주택이 있어서 저걸 잡으면 어떨까 궁리를 했읍니다.<br />
일단 목돈이 있어야하고 부양가족이 필요 했읍니다.<br />
그래서 서울서 나름대로 기반을 잡은 막내 삼촌한테 상의를 하여 삼촌이 목돈을 대기로 했읍니다.<br />
서로 투자하기로 한거죠.부양가족은 시골에 계신 할머니를 전입시켜서 했읍니다.그리고 중도금은 제가 냈읍니다. 할부금융사를 통해 융자를 받은후 월리금상환 형식으로 갚아 나갔읍니다.<br />
월 급여의 60% 이상을 꼬박 4년 이상 넣었읍니다.<br />
<br />
그동안 나이는 차고 서른이 훌쩍 넘었읍니다.<br />
주위에서 결혼을 권유도 했읍니다만,결혼할 처지가 못됐읍니다.<br />
동생들 뒷바라지도 좀하고 집 장만 때문에 여유가 없었읍니다.<br />
밑으로 여동생은 일찍 결혼했고 그밑 5살 연하 남동생도 서울서 취직해 살면서 여자가 있어 결혼을 하고 싶어 했읍니다.<br />
동생 내외가 서로 처지를 알기 때문에 간소하게 결혼하기로 결심을 했다고 했읍니다.<br />
그런데 저 때문에 문제가 된 모양입니다.<br />
전 양보를 했읍니다.<br />
그런데 집안 어른들이 매우 반대를 했읍니다.<br />
그래서 동생은 서로 장래만 확인하고 결혼을 미뤘읍니다<br />
전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이 시간만 기다렸읍니다.<br />
<br />
96년 드디어 입주 시점이 다가 와서 결혼 준비를 서둘렀읍니다.<br />
중매쟁이를 통해 이여자 저여자를 주말만 되면 만났읍니다.<br />
여자에 대한 확실한 나의 주관이 정립되지 못한 상황이라서 여자를 매번 보아도 어떤 여자를 택하여 나의 고단한 인생을 같이 나눌지 혼란만 가중되었읍니다. 그러던중 어머니가 간암으로 병을 안지 두달 만에 깊은 상처를 가족에게 남기고 돌아가셨읍니다.<br />
<br />
어머니가 돌아가시기전 결혼을 서두리기도 했으나 저는 뜻을 저버렸고 동생은 간소하게 둘 내외가 어머니 앞에서 장래를 약속하는 걸로 대신하였읍니다.<br />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동생은 결혼날을 잡았고 저는 조금의 방황끝에 교통사고(기차 건널목사고)를 크게 한번 낸 후 인생에 대한 애착을 갖고 결혼 준비를 서둘렀읍니다.<br />
<br />
96년말 장만한 집에 입주도 하고 혼자 살면서 세간 살이도 다 준비 하였읍니다. 그리고 제가 저의 집사람을 만났읍니다.<br />
절친한 후배 결혼식에 가서(D광역시) 후배 신부의 친구중 한명을 소개 받았읍니다. 결혼식날 초면 후 다음주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형님한테 말씀을 드리니 형님 이 꼭 만나보자고 했읍니다.<br />
<br />
두번째 만날땐 우리 형님 내외분과 처 부모님과 상면을 했읍니다.<br />
그자리에서 장인이 몇마디 질문 후 결혼할 생각있으면 내일 당장 사주단자 보내라고 했읍니다. 저는 적쟎게 당황하고 서울로 내려왔읍니다. 집안에선 다음날 벌써 집안끼리 연락이 닿아 집안 어른끼리 상견례도 하고 일사천리로 날까지 잡고 저한테 연락했읍니다. 어떻게 할거냐고..<br />
마침 남동생 결혼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 동생 보다 먼저 시키기로하고 날을 잡았다고 했읍니다.<br />
<br />
초면후 3주째 되는 날이 결혼 예정일이 되었읍니다.<br />
폐물하러 내려오라고 해서 내려가서 처하고는 서로 약속도 없었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 했읍니다. 저도 급속히 진행된 상황에서 이왕 이렇게 된거 별 여자 있겠냐하는 생각과,집안내력도 비슷한거 같은 점에 결혼을 결심했읍니다. 만난지 3주만에 초스피드로 결혼을 했읍니다. <br />
<br />
잠깐 처가집 내력을 보면 장인은 어려서 부터 혼자 독립하여 무척 어렵게 살면서 자수성가한 사람입니다.<br />
<br />
워낙 전답에 대한 욕심이 있어 남들 도시로 나갈때 양계장,돼지사육,소사육을 하면서 동네 땅을 대부분 사들였답니다.<br />
정확한것은 모르지만 직접 자랑하듯 말할때 보면 약 2만평 정도 된것 같습니다.<br />
개발 바람이 불고 광역시에 편입되고 그 땅이 보상을 받자 다시 상가및 건물에 투자하여 세를 받아 부를 축적하는 형태였읍니다.<br />
<br />
장인을 소개 하면 성격은 직선, 다혈질적이고, 결혼초 이혼 후 현재의 장모를 만났고 딸넷에 아들 둘을 두었읍니다. <br />
돈에 대한 애착이 엄청나 자식들한테도 매우 인색하게 키웠다고 했읍니다.<br />
<br />
장모 또한 돈에 대해 더한 애착이 있는듯 했읍니다. 장모는 시골 가난한 집에서 어린나이에 시집을 왔다고 했읍니다. 엄청 일을 열심히 했다고 했읍니다. 그리고 장인과 장모는 살면서 무척 많이 싸웠다고 합니다.<br />
<br />
장모는 욕설로, 장인은 폭력으로,싸움의 원인은 주로 돈과 장인의 바람끼 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의 형제들도 장인의 폭력 밑에서 엄청난 고통을 받으며 자랐다고 합니다.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적이고 폭력적이고 인색하고 돈이 최고의 가치고..... <br />
아직도 처와 형제들은 장인이 무섭다고 합니다.<br />
<br />
그런데 처와의 결혼 후 처는 제가 생각도 못할 행동을 했읍니다.<br />
싸움이 있을때 육두 문자를 쓰고 물건을 집어 던지고 회식있을때면 전화걸어 매번 옆에 있는 사람 바꿔달라고 해서 술자리 상황 확인하고,또 매일 돈 타령하고 집안살림을 해도 계획적으로 하는것 없고 어떤 말도 안되는 상황을 설정한후 그상황에 나를 넣어 여자의 육감은 속일수 없다며 바람피운것이 사실인냥 추궁하고,,,<br />
또 매번 주머니 소지품 검사하고, 빚이라도 내지 않았나 해서 통장 계좌 추적하고,,, 통장 내역서 뽑아오라고 하고,순응을 하지 않으면 애 업고 일하는 회사가지 찾아오고,,,, 집 나가기 다반사고,<br />
식당 같은 공개된 장소에서 대화하다 화난는일 생겼다고 욕설하면서 술을 얼굴에 끼얹고....<br />
<br />
결혼 5년동안 격은 일이 저로서는 상상할수 없는 일이 많았읍니다.<br />
집안 사람들과 의논도 하고 이혼 할 작정으로 애 업고 법원도 가보기도 했으나 저의 심약한 마음과 애들의 장래등을 생각하며 참고 살았읍니다.<br />
싸움이 난 후 서로 잘잘못을 가려낸후 매듭을 지어가며 살려고 시도해도 두,세마디 대화를 주고 받은 후 대화가 단절 됩니다.<br />
종교도 같이 가져 보기도 하였으나 허사 였읍니다.<br />
<br />
저는 어떻게 이룬 가정인데...., 그리고 워낙 가족과 오래 떨어져 객지 생활만 결혼전까지 17년을 하고 이룬 가정이기에, 어떡해서든 결혼을 유지하고 싶었읍니다.왠만한 것은 참고 해결 방안을 모색 하기로 했읍니다.인터넷을 탐색하면서 상담 코너도 찾고 또 목회 상담 및 치료를 하는 데도 접촉하였읍니다. 그리고 마침내 처한테 같이 상담을 받아 보자고 했더니 무슨 정신 병자 취급한다고 결단코 동행을 하지 않았읍니다. <br />
<br />
며칠전 회사 신입 여직원이 적응이 힘들때 도움을줘서 고맙다고 선물로 사준 목도리가 발단이 되어 처는 저한테 공개된 장소(식당)에서 그리고 우리 애들(5살 4살) 보는 앞에서 술을 퍼붓고 모욕하고 여직원 전화번호 알아내서 전화해서 바람피운것이 사실인양 추궁하고 그랬읍니다. 그일이 있고난 후 전 집을 나왔읍니다.연락을 끊은 체...<br />
<br />
음성 메세지로 처가 연락이 왔읍니다.<br />
장인 장모가 와서 처가에 간다고,형님 모시고 와서 헤어지던지 말든지 결정을 하자고...<br />
<br />
진짜 바람이라도 피웠으면 몰라...<br />
내가 가족 한테 무심했으면 몰라...<br />
<br />
결혼하고 담배도 끊고,회식 자리도 거의 피해 가며 매일 일찍 퇴근하여 애들하고 놀아주고...<br />
집안일 다해주고...<br />
월급 한푼 손 안대고...<br />
<br />
더 이상 할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br />
집안에서도 이혼을 권유 합니다.<br />
<br />
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처는 더욱 큰 문제 라고 생각 듭니다.<br />
<br />
처는 때가되면 부모의 유산을 받아 홀로 서기를 할거라고 합니다.<br />
<br />
처는 결혼전 대학원 다니다 결혼후 그만 두었다가 두아이 낳은 후 지금 살고 있는 부산에 내려와서 다시 대학원을 다녀서 마친 상태 입니다.<br />
<br />
제가 다니는 회사가 어려워져 제가 하는 사업 부분이 정리가 되어 지방으로 내려오게 되고,지방에 내려오면서 처보고 공부를 계속해서 교사를 하기로 했읍니다.음악 교육 대학원 입니다.<br />
<br />
일단 저의 장래가 불투명하니 애들을 생각해서라도 처도 동참을 하기를 권유하여 대학원을 마쳤읍니다.<br />
<br />
처는 자기가 현재 상태에서 헤어져 다른 인생을 잘살었으면 하나 제가 격어본 바로는 그것은 요원해 보입니다.그 정신 상태로는...힘들것 같아 보입니다.<br />
<br />
가족력은 유전이 된다고 합니다.<br />
금쪽같은 우리 애들이 걱정됩니다.<br />
애들을 위해서라도 남은 인생을 위해서라도 자문을 구하고 싶습니다.<br />
<br />
너무나 장황하게 저 욕심만 내어 썼읍니다.<br />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매우 어렵겠지만 최대한 상세히 저의 상태를 진단및 상담을 하여 주십시요. 그리고 다시한번 고마움을 표하며 조속한 답변을 기대합니다.-끝- <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장황하게 그리고 저의 상황을 보다 자세히 알려 드린 후 정확한 상담을 받고 싶어 사연을 사실적으로 길게 적는 점 서두에 양해를 구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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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한지 6년된 38살의 직장인 입니다.<br />
회사는 대기업을 다니고 있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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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골서 4남 2녀의 차남으로 태어나 매우 가난하게 자랐읍니다.<br />
저의 부친은 매우 가정을 소홀히 하는 분이라서 어머니가 허드렛일을 하면서 저희를 키웠읍니다.<br />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학교 다닐때까지 저는 형제는 등록금이 없어 학교생활을 어렵게 다녔읍니다.<br />
등록금 때문에 학교생활 중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읍니다.<br />
저는 결심을 했읍니다. 오로지 열심히 공부하여 출세하는 길이 나의 유일한 희망이고 열등감에 사무친 세월을 청산하는 길이라고...<br />
군내에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줄곳 1등으로 졸업하고 부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br />
큰 도시의 고등학교에 시험을 쳐서 합격한 후 혼자 유학생활을 시작하였읍니다.<br />
열심히 공부를 하였으나 집안에서 뒷바침이 없어 2학년 이후론 친척집에서(이모집) 얹혀살았읍니다.<br />
이모부도 말단 경찰 공무원이다 보니 남의집 세살이를 하고 있었읍니다.<br />
그런데 나까지 얹혀사니까 나중에는 엄청난 갈등과 수모가 있었읍니다.<br />
굶는건 다반사고 급우들에게 도시락을 얻어 먹으며 버텼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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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졸업하고 학력고사 치고 대학은 합격했으나 등록금이 없어 포기 상태 였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막내 삼촌(이분도 고학한 분임)이 시골 할아버지 소를 <br />
농협에 담보잡혀 등록금을 마련해 주었읍니다.<br />
입학은 했는데 생활이 안되어 친구와 동문들 틈에 끼여 더부살이(일명 빈대)하듯 방황과 방탕속에 1학년을 학사 경고 2번 받아 마치고 고민 끝에 해병대 지원하여 군대를 갔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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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제대후 여동생의 취직으로 인한 수입과 월급쟁이 형님의 도움으로 못다한 학업을 다시 할수 있었읍니다.<br />
우여곡절 끝에 대학졸업 후 국내 굴지의 대기업(H기업)에 그룹 공채로 입사를 했읍니다.<br />
서울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하든 자리를 잡아야겠다고 다짐하고 인생을 설계했읍니다.<br />
서울에서는 일단 집을 가져야 정착을 할수 있고 결혼하여 나의 인생도 보담을수 있다고 생각했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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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마침 회사 계열사에서 직원 대상으로 나온 목동의 조합 주택이 있어서 저걸 잡으면 어떨까 궁리를 했읍니다.<br />
일단 목돈이 있어야하고 부양가족이 필요 했읍니다.<br />
그래서 서울서 나름대로 기반을 잡은 막내 삼촌한테 상의를 하여 삼촌이 목돈을 대기로 했읍니다.<br />
서로 투자하기로 한거죠.부양가족은 시골에 계신 할머니를 전입시켜서 했읍니다.그리고 중도금은 제가 냈읍니다. 할부금융사를 통해 융자를 받은후 월리금상환 형식으로 갚아 나갔읍니다.<br />
월 급여의 60% 이상을 꼬박 4년 이상 넣었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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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이는 차고 서른이 훌쩍 넘었읍니다.<br />
주위에서 결혼을 권유도 했읍니다만,결혼할 처지가 못됐읍니다.<br />
동생들 뒷바라지도 좀하고 집 장만 때문에 여유가 없었읍니다.<br />
밑으로 여동생은 일찍 결혼했고 그밑 5살 연하 남동생도 서울서 취직해 살면서 여자가 있어 결혼을 하고 싶어 했읍니다.<br />
동생 내외가 서로 처지를 알기 때문에 간소하게 결혼하기로 결심을 했다고 했읍니다.<br />
그런데 저 때문에 문제가 된 모양입니다.<br />
전 양보를 했읍니다.<br />
그런데 집안 어른들이 매우 반대를 했읍니다.<br />
그래서 동생은 서로 장래만 확인하고 결혼을 미뤘읍니다<br />
전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이 시간만 기다렸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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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드디어 입주 시점이 다가 와서 결혼 준비를 서둘렀읍니다.<br />
중매쟁이를 통해 이여자 저여자를 주말만 되면 만났읍니다.<br />
여자에 대한 확실한 나의 주관이 정립되지 못한 상황이라서 여자를 매번 보아도 어떤 여자를 택하여 나의 고단한 인생을 같이 나눌지 혼란만 가중되었읍니다. 그러던중 어머니가 간암으로 병을 안지 두달 만에 깊은 상처를 가족에게 남기고 돌아가셨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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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돌아가시기전 결혼을 서두리기도 했으나 저는 뜻을 저버렸고 동생은 간소하게 둘 내외가 어머니 앞에서 장래를 약속하는 걸로 대신하였읍니다.<br />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동생은 결혼날을 잡았고 저는 조금의 방황끝에 교통사고(기차 건널목사고)를 크게 한번 낸 후 인생에 대한 애착을 갖고 결혼 준비를 서둘렀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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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말 장만한 집에 입주도 하고 혼자 살면서 세간 살이도 다 준비 하였읍니다. 그리고 제가 저의 집사람을 만났읍니다.<br />
절친한 후배 결혼식에 가서(D광역시) 후배 신부의 친구중 한명을 소개 받았읍니다. 결혼식날 초면 후 다음주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형님한테 말씀을 드리니 형님 이 꼭 만나보자고 했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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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만날땐 우리 형님 내외분과 처 부모님과 상면을 했읍니다.<br />
그자리에서 장인이 몇마디 질문 후 결혼할 생각있으면 내일 당장 사주단자 보내라고 했읍니다. 저는 적쟎게 당황하고 서울로 내려왔읍니다. 집안에선 다음날 벌써 집안끼리 연락이 닿아 집안 어른끼리 상견례도 하고 일사천리로 날까지 잡고 저한테 연락했읍니다. 어떻게 할거냐고..<br />
마침 남동생 결혼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 동생 보다 먼저 시키기로하고 날을 잡았다고 했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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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면후 3주째 되는 날이 결혼 예정일이 되었읍니다.<br />
폐물하러 내려오라고 해서 내려가서 처하고는 서로 약속도 없었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 했읍니다. 저도 급속히 진행된 상황에서 이왕 이렇게 된거 별 여자 있겠냐하는 생각과,집안내력도 비슷한거 같은 점에 결혼을 결심했읍니다. 만난지 3주만에 초스피드로 결혼을 했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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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처가집 내력을 보면 장인은 어려서 부터 혼자 독립하여 무척 어렵게 살면서 자수성가한 사람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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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전답에 대한 욕심이 있어 남들 도시로 나갈때 양계장,돼지사육,소사육을 하면서 동네 땅을 대부분 사들였답니다.<br />
정확한것은 모르지만 직접 자랑하듯 말할때 보면 약 2만평 정도 된것 같습니다.<br />
개발 바람이 불고 광역시에 편입되고 그 땅이 보상을 받자 다시 상가및 건물에 투자하여 세를 받아 부를 축적하는 형태였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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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을 소개 하면 성격은 직선, 다혈질적이고, 결혼초 이혼 후 현재의 장모를 만났고 딸넷에 아들 둘을 두었읍니다. <br />
돈에 대한 애착이 엄청나 자식들한테도 매우 인색하게 키웠다고 했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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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 또한 돈에 대해 더한 애착이 있는듯 했읍니다. 장모는 시골 가난한 집에서 어린나이에 시집을 왔다고 했읍니다. 엄청 일을 열심히 했다고 했읍니다. 그리고 장인과 장모는 살면서 무척 많이 싸웠다고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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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는 욕설로, 장인은 폭력으로,싸움의 원인은 주로 돈과 장인의 바람끼 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의 형제들도 장인의 폭력 밑에서 엄청난 고통을 받으며 자랐다고 합니다.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적이고 폭력적이고 인색하고 돈이 최고의 가치고..... <br />
아직도 처와 형제들은 장인이 무섭다고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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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처와의 결혼 후 처는 제가 생각도 못할 행동을 했읍니다.<br />
싸움이 있을때 육두 문자를 쓰고 물건을 집어 던지고 회식있을때면 전화걸어 매번 옆에 있는 사람 바꿔달라고 해서 술자리 상황 확인하고,또 매일 돈 타령하고 집안살림을 해도 계획적으로 하는것 없고 어떤 말도 안되는 상황을 설정한후 그상황에 나를 넣어 여자의 육감은 속일수 없다며 바람피운것이 사실인냥 추궁하고,,,<br />
또 매번 주머니 소지품 검사하고, 빚이라도 내지 않았나 해서 통장 계좌 추적하고,,, 통장 내역서 뽑아오라고 하고,순응을 하지 않으면 애 업고 일하는 회사가지 찾아오고,,,, 집 나가기 다반사고,<br />
식당 같은 공개된 장소에서 대화하다 화난는일 생겼다고 욕설하면서 술을 얼굴에 끼얹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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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동안 격은 일이 저로서는 상상할수 없는 일이 많았읍니다.<br />
집안 사람들과 의논도 하고 이혼 할 작정으로 애 업고 법원도 가보기도 했으나 저의 심약한 마음과 애들의 장래등을 생각하며 참고 살았읍니다.<br />
싸움이 난 후 서로 잘잘못을 가려낸후 매듭을 지어가며 살려고 시도해도 두,세마디 대화를 주고 받은 후 대화가 단절 됩니다.<br />
종교도 같이 가져 보기도 하였으나 허사 였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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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떻게 이룬 가정인데...., 그리고 워낙 가족과 오래 떨어져 객지 생활만 결혼전까지 17년을 하고 이룬 가정이기에, 어떡해서든 결혼을 유지하고 싶었읍니다.왠만한 것은 참고 해결 방안을 모색 하기로 했읍니다.인터넷을 탐색하면서 상담 코너도 찾고 또 목회 상담 및 치료를 하는 데도 접촉하였읍니다. 그리고 마침내 처한테 같이 상담을 받아 보자고 했더니 무슨 정신 병자 취급한다고 결단코 동행을 하지 않았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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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회사 신입 여직원이 적응이 힘들때 도움을줘서 고맙다고 선물로 사준 목도리가 발단이 되어 처는 저한테 공개된 장소(식당)에서 그리고 우리 애들(5살 4살) 보는 앞에서 술을 퍼붓고 모욕하고 여직원 전화번호 알아내서 전화해서 바람피운것이 사실인양 추궁하고 그랬읍니다. 그일이 있고난 후 전 집을 나왔읍니다.연락을 끊은 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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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메세지로 처가 연락이 왔읍니다.<br />
장인 장모가 와서 처가에 간다고,형님 모시고 와서 헤어지던지 말든지 결정을 하자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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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바람이라도 피웠으면 몰라...<br />
내가 가족 한테 무심했으면 몰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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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담배도 끊고,회식 자리도 거의 피해 가며 매일 일찍 퇴근하여 애들하고 놀아주고...<br />
집안일 다해주고...<br />
월급 한푼 손 안대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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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할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br />
집안에서도 이혼을 권유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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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처는 더욱 큰 문제 라고 생각 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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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는 때가되면 부모의 유산을 받아 홀로 서기를 할거라고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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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는 결혼전 대학원 다니다 결혼후 그만 두었다가 두아이 낳은 후 지금 살고 있는 부산에 내려와서 다시 대학원을 다녀서 마친 상태 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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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는 회사가 어려워져 제가 하는 사업 부분이 정리가 되어 지방으로 내려오게 되고,지방에 내려오면서 처보고 공부를 계속해서 교사를 하기로 했읍니다.음악 교육 대학원 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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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의 장래가 불투명하니 애들을 생각해서라도 처도 동참을 하기를 권유하여 대학원을 마쳤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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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는 자기가 현재 상태에서 헤어져 다른 인생을 잘살었으면 하나 제가 격어본 바로는 그것은 요원해 보입니다.그 정신 상태로는...힘들것 같아 보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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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은 유전이 된다고 합니다.<br />
금쪽같은 우리 애들이 걱정됩니다.<br />
애들을 위해서라도 남은 인생을 위해서라도 자문을 구하고 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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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장황하게 저 욕심만 내어 썼읍니다.<br />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매우 어렵겠지만 최대한 상세히 저의 상태를 진단및 상담을 하여 주십시요. 그리고 다시한번 고마움을 표하며 조속한 답변을 기대합니다.-끝-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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