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온라인상담 

Re: 상담해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영애 소장 댓글 0건 조회 3,794회 작성일 02-08-28 19:27

본문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면서 가족에 소속되어 생존방식을 배웁니다.<br />
글을 쓰신 분도 나름대로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생존방식을 배우셨습니다. 비록 그 방식이 효과적이지도 않고, 건강하지도 않지만요. 그 중에 뚜렷이 드러나는 생존방식은 나를 없애고 다른 사람 비위를 맞추면서 사는 방식이지요. 아버지 또한 할머니로부터 사는 방식을 배우신 것이죠. 글쓴 분은 아마도 권위적인 아버지의 비위를 맞추고 살아야 했기 때문이며 그렇게 살다보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게 되죠. 자기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자기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혼란스럽고 어떤 것이 옳고 그름의 판단이 서지 않고 상황에 적절한 기준을 모르게 됩니다. 따라서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방법과 기준이 무엇인지도 모르죠. 그러다보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들고, 차차 사람들을 기피하게 됩니다. 결국 나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는 사라지고 피해의식만 쌓이게 됩니다.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와 밀착관계에 있는 큰 딸 역시 피해의식이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자기가 없는 삶을 살기를 선택하시고 그냥 생존하시는 것입니다. <br />
    우리는 쉽게 외부의 환경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 아버지, 어머니가 변화도록 요구해보았자 그리 되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먼저 변화되어서 상대방이 변하지 않으면 안되게끔 해야 합니다. 그 것이 불가능하다면 그런 부모와 나 만이라도 하나의 건강한 개체로 분리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지금같이 가족을 원망하면서도 가족에게만 매달리는 처지가 됩니다. 가족과 분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먼저 강해져야 합니다. 강하다는 것은 지배적이고 폭력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의 힘이 있는 것입니다. 즉, 겉은 부드러울지 몰라도 내면의 나는 강한 것이죠. 나를 존중하고, 또 상대방도 존중하는 것이지요.<br />
우선 내면의 자기 모습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자기는 부모가 부여한 부모 자신의 부정적 모습으로 만들어 논 자기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내면 깊숙히 오염되지 않은 정말 괜찮은 자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단지 본인이 그 것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뿐입니다. 조용한 장소에서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고 자기 모습을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어릴 적의 모습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 모습은 아마도 슬프고, 두렵고, 불안한 아이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 아이는 그 감정들을 어떻게 해결할 줄도 모르고, 상황을 벗어날 줄도 모르는 상태에 있는 아이입니다. 그 아이에게 손을 내미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내가 너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그 아이의 얼굴이 조금은 편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아이를 그 곳에서 데리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그 아이에게 너는 괜찮은 아이이고 사랑 받을 만한 아이라고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아이로 하여금 주위에 사람들을 돌아보게 하십시오. 주위의 사람들의 얼굴표정을 살피십시오. 가족을 빼고는 모두다 좋은 표정을 지을 것입니다. 그 들에게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큰 소리로 말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했을 때의 감정을 깊이 느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품에 안으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에는 내 안으로 들여보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마음이 많이 편해지고 자신의 다른 긍정적인 모습을 보시고 놀라고 기쁘실 것입니다. <br />
이런 작업을 한 다음에 아버지를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아버지가 어떤 행동을 하십니다.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아버지의 이미지를 둘로 나누시기 바랍니다. 한 이미지는 그냥 단순히 움직이는 모양을 하는 사람으로, 다른 이미지는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하는 아버지로 그려보십시오. 사람으로서의 아버지는 그냥 사람으로 감정 없이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행동은 싫다고 말씀하십시오. 이제부터는 아버지를 보실 때에 사람으로서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행동을 분리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감정이 많이 갈아 앉을 것입니다. 우리는 부모를 존중하고 사랑하도록 조건지워졌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부모를 사랑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분리를 하면 아버지의 잘못된 행동이나 성격까지 사랑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 것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랑해서도 안되고요. 그러나 인간인 아버지는 그의 부모로부터 그렇게 만들어진 부족한 하나의 사람입니다. 나의. 아버지 역할을 잘 감당 할 수 있는 아버지이기를 바라는 기대를 놓아버리시기 바랍니다.<br />
어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머니가 경제적으로 의존하시기 때문에 독립하지 못하는 것이나 본인이 독립 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아버지와 같이 본인도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도 수용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여기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글쓴 분은 삶의 생존방식 내지는 살아가는 방법을 전반적으로 배우시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귀한 삶을 허비하시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비록 가정에서는 배우지 못하셨지만 다른 곳에서라도 배우셔야 합니다. 결국 내 삶의 책임자는 나 자신입니다. 우선 자신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인간의 성격구조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가족안에 존재하다보면 어떤 성격패턴, 행동패턴 등을 형성하게 되는지, 우리 부모의 문제는 무엇이고, 내 문제는 무엇인지 등을 배워 내 자신과 우리 가족과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직시하고 벗어나야 합니다. 즉, 원래의 모든 잠재력과 성장 능력을 갖춘 나와 가족으로부터 만들어진 나를 분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를 분리한 뒤에는 구체적으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우셔야 합니다. 내 가족의 문제가 많다면 나 자신도 그 가족 안에 살았기 때문에 컽 모양은 달라도 내면의 심리적 구조는 비슷합니다. 글쓴이의 가족이 문제가 심각하다면 자신도 마찬가지로 그 만큼의 문제를 가질 수 있습니다.<br />
<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2022 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