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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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궁금 댓글 0건 조회 4,293회 작성일 02-07-30 00:51본문
얼마 전에 글 올렸던 미국 유학생 입니다. <br />
선생님 말씀대로 부모님과 부모님의 문제를 분리해서 생각해보려고 하면서, 지난 번에 아빠에 이어 엄마에게도 "이젠 부모님 문제에 관여하지 않을것이다, 치료를 받으러 가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무관심하려고 하지만, 남겨지는 건 힘든 유학생활 뿐입니다. 제 힘으로는 안될 것 같아서 지난 주부터 상담을 받기 시작했고 여러 관련 책을 읽고 있습니다만, 부모님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고, 밤에는 울기만 하고, 하루종일 집에 있으려 하고, 친구들과 가끔 만나도 별로 힘도 없고 표정도 어둡다는 말도 많이 듣고, 부모님과 외할머니, 미국에 계시는 이모의 전화는 절대 받고싶지도 않습니다. 아직 방학이라 피해가 덜하기는 하지만 공부를 하려해도 집중은 하나도 안되고, 오히려 진로를 다시 정해야 하는지 등 불안한 생각만 듭니다. 지금까지 25년 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가치관에 혼란이 오기 시작하면서, 저를 든든하게 받쳐주셨다고 생각했던 부모님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고, 유학 생활에서 정말로 힘이 들었을 때 의지했던 종교도 더이상 무조건 의지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생각에 불신만 생깁니다. 군대에 가있는 남동생이 느끼는 감정은 저보다는 심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동생도 걱정됩니다. 부모님과 부모님의 문제를 분리하라고 하셨는데, 얼마 전 엄마가 제게 보고싶다고 전화할 때에도 전처럼 나도 엄마가 보고싶은 감정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나를 다시 '비정상적인' 감정적인 유대관계로 끌고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에 화가납니다. 지금 몇일동안 한국에서 오는 전화들 절대루 받지도 않고 메세지만 듣고 있는데 부모님이 걱정하실 것 같으면서도 전화를 받고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아빠는 곧 치료를 받으시러 간다는 것 같은데, 집안 사람들이 다 병자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두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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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지요, 선생님? 시간을 갖고 기다리면 다 되는건 아니쟎아요? 부모님이 무슨 큰 죄를 짓고 계시는 것 처럼 자꾸만 생각이 되고 반항심이 생기는데, 부모님께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혹시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건가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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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해결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고, 아니 해결이 아니라 나아갈 방향도 제시되지 않은 채 시간은 흘러가고 부모님과의 단절의 시간은 길어져만 갑니다. 제 삶은 퇴보되고 있는 것 같구요. 상담은 오랫동안 받을 생각인데요.... 뭔가 나아지기 위한 실마리를 조금만이라도 제시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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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말씀대로 부모님과 부모님의 문제를 분리해서 생각해보려고 하면서, 지난 번에 아빠에 이어 엄마에게도 "이젠 부모님 문제에 관여하지 않을것이다, 치료를 받으러 가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무관심하려고 하지만, 남겨지는 건 힘든 유학생활 뿐입니다. 제 힘으로는 안될 것 같아서 지난 주부터 상담을 받기 시작했고 여러 관련 책을 읽고 있습니다만, 부모님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고, 밤에는 울기만 하고, 하루종일 집에 있으려 하고, 친구들과 가끔 만나도 별로 힘도 없고 표정도 어둡다는 말도 많이 듣고, 부모님과 외할머니, 미국에 계시는 이모의 전화는 절대 받고싶지도 않습니다. 아직 방학이라 피해가 덜하기는 하지만 공부를 하려해도 집중은 하나도 안되고, 오히려 진로를 다시 정해야 하는지 등 불안한 생각만 듭니다. 지금까지 25년 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가치관에 혼란이 오기 시작하면서, 저를 든든하게 받쳐주셨다고 생각했던 부모님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고, 유학 생활에서 정말로 힘이 들었을 때 의지했던 종교도 더이상 무조건 의지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생각에 불신만 생깁니다. 군대에 가있는 남동생이 느끼는 감정은 저보다는 심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동생도 걱정됩니다. 부모님과 부모님의 문제를 분리하라고 하셨는데, 얼마 전 엄마가 제게 보고싶다고 전화할 때에도 전처럼 나도 엄마가 보고싶은 감정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나를 다시 '비정상적인' 감정적인 유대관계로 끌고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에 화가납니다. 지금 몇일동안 한국에서 오는 전화들 절대루 받지도 않고 메세지만 듣고 있는데 부모님이 걱정하실 것 같으면서도 전화를 받고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아빠는 곧 치료를 받으시러 간다는 것 같은데, 집안 사람들이 다 병자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두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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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지요, 선생님? 시간을 갖고 기다리면 다 되는건 아니쟎아요? 부모님이 무슨 큰 죄를 짓고 계시는 것 처럼 자꾸만 생각이 되고 반항심이 생기는데, 부모님께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혹시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건가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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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해결의 실마리도 보이지 않고, 아니 해결이 아니라 나아갈 방향도 제시되지 않은 채 시간은 흘러가고 부모님과의 단절의 시간은 길어져만 갑니다. 제 삶은 퇴보되고 있는 것 같구요. 상담은 오랫동안 받을 생각인데요.... 뭔가 나아지기 위한 실마리를 조금만이라도 제시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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